여우모자
김승연 글.그림 / 로그프레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보송보송 눈같기도 하고 겉표지 종이의 느낌까지 말을 거는듯한 그림책 [여우모자]는 예상외로 2009년도 작품이었다.

햇수로 5년째가 되면서 2판이 나왔을때 비로소 나는 처음으로 만나보게 된 그림책이다.

작가는 "한 번 보고 잊혀지는그림책이 아닌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와 평생 옆에 두고 보는 친구 같은 그림책들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라고 쓰고 있는데, 그 말을 곱씹어보면서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있을 때가 가장 편했던 소녀는

아무도 없는 깊은 숲속에 갔다가 황금털을 가진 여우를 만난다.

엄마여우는 소녀에게 아기 여우를 부탁하고 먹을것을 구하러 떠난다.

아기 여우와 집으로 돌아가며 소녀는 엄마에게 혼날까봐 걱정을 한다.

엄마가 문을 열었을 때 아기 여우가 소녀의 머리 위로 올라가고

엄마는 멋진 여우모자를 쓴 딸을 반긴다.

그때부터 아기여우와 소녀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되고

모든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 여우가 돌아오는데..

소녀와 아기여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혼자 있고 싶어하는 소녀의 마음이 섬세하게 표현된것,

그리고 아기 여우를 만남으로써 소녀에게 일어나는

새롭고 따뜻한 변화들, 소소하고 우주적인 변화들이

잘 나타나 있다.

그 내용을 따라가며 더욱 풍성하게 하고 강조하는 역할을 해주는

근사한 일러스트는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섬세하게 이어지는 선들과 무채색과 원색의 조화, 아름답고 넉넉한 여백도

새로운 동화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읽을 때마다 조금씩 새로워지는 감상을 나누고

여러가지 이야기거리를 찾아낼 수 있는

아이에서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담백한 그림책이다.


로그프레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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