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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우리가족
로랑 모로 글.그림, 박정연 옮김 / 로그프레스 / 2014년 11월
평점 :

생각보다 커다란 판형의 그림책인 [근사한 우리가족]이 도착했다.
하얀색 종이봉투에 은빛 둥근 스티커로 밀봉되어서 마치 성탄선물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천천히 읽어나갔다.
우리 가족은
정말 근사해요!
앞표지의 회색 면지에 적힌 글귀는
화자의 시선이 따스할 것이라고 예상하게 해준다.
좌우 두면을 함께 사용하여 주인공의 시선으로 가족을 한명씩 소개한다.
짧은 소개글과 그 내용에 잘 맞는 동물이 사람들의 무리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가족의 특징이 부정적으로 표현될 때조차
애정어린 설명이 곁들여진다.
오빠, 남동생,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 사촌들, 내 최고의 친구, 내 사랑
그리고 마지막에 나를 소개한다.
뒷면지에는
여러분은요?
라는 말로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초대하며
그 따스한 여운을 우리 가족에게로 전염시킨다.
무엇보다 이 책의 특징은 그림 보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동물의 모습으로 소개되는 가족 외에 화면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모두가 평화롭다.
각각의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떤 장면일까를
상상하고 이야기해볼 수 있다.
화려한 원색이 사용되지만 통일성있고, 차분한 톤의 배경에서는 경쾌함이 살아난다.
아이는 키스 해링의 그림도 생각난다고 한다.

내 최고의 친구를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학교 운동장 같은 곳에서 친구들이 다양한 놀이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이 노는 놀이와 비슷한 것들이어서 신기했다.
볼때마다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만들어지는 그림책을 통해서
풍성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LOGPRESS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