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만화방 이야기 별사탕 1
송언 글, 강화경 그림 / 키다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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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만화방'은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다.

'이야기 별사탕'시리즈 라는 제목도 추억이 간직한 사랑스러운 정취를 잘 나타내준다.

지금 보다는 훨씬 어려운 시절이었음에도

책의 표지에 그려진 학생들의 모습도, 분위기도 정겹게 느껴진다.


이야기를 몹시 좋아하던 한 소년은  눈먼 할머니로부터 온갖 이야기를 들으며 꿈을 키워갈 수 있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야기도 떠나보냈지만, 마을에는 만화책 가게가 생긴다.

가난한 형편에 돈이 조금 모이면 만화방에 가게되고, 그곳에서 다양한 명작들을 만나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창작 만화들을 읽게 된다.

머리 깍을 돈을 받아서 만화책을 빌려 읽고, 남은 돈에 맞게 빡빡 머리로 깍으며 눈물을 떨구는 소년.

그러나 이야기를 좋아하면 나중에 가난하게 산다는 말을 듣곤 했지만

소년은 자라서 작가가 되었다.

바로 이 책을 쓰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다.


옹기종기 붙어있는 지붕들, 새마을 운동 깃발이나 타고 남은 연탄들,

74년 10월 27일이 적혀 있는 일력, 정말 오래전의 모습같은 이발소...

가난하지만 정겨운 풍경들이 잔잔한 행복을 전해준다.


방 하나에 옹기 종기 모여있는 3형제와 바느질 하는 엄마의 모습도

한 방에서 같이 지내던 옛날 모습을 알 수 있고,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는 나도 신이난다.

마치 내가 아주 옛사람이 되어 지나간 세월을 전수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꼭 소중한 비밀을 나눠주는 기분도 든다.



책이 가득 꽂혀있는 책꽂이와 쌓인 책들 가운데 글을 쓰는 확신에 찬 손의 모습..

그리고 사랑방처럼 책과 더불어 함께하는

저자인 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이 깊은 감동을 준다.


마지막 면지의 '만화로 만나는 이야기 세상'은 훌륭한 정보도 전해준다.

이런 그림동화를 만나게 된 것이 참 소중하다.

이야기 별사탕 시리즈는 아마도 다 소장하게 될 것 같다.


키다리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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