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쪽에서 세계 작가 그림책 8
로랑스 퓌지에 글, 이자벨 카리에 그림, 김주열 옮김 / 다림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높은 담장 밑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우연히 공을 차넘긴 여자아이

다른 쪽 높은 담장 밑에서 그 공을 줍게 된 남자아이는 다시 공을 되돌려보낸다.

감사의 말을 하고 싶은 아이는 공을 다시 보내고, 소통하고 싶은 아이들은 나름대로 얼굴을 그려서 보낸다.

저쪽 사람들은 다른말을 쓰기 때문이다.

어느날 담장 꼭대기 가시철망에 걸려버린 공..


 

시간이 지나고 높은 담장이 무너지고 모인 사람들 중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서로를 알아본다.


  단순한 이야기안에 많은 의미가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단절은 물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화적으로도 존재하고 있다.

주위 시선에 대한 의식도 또하나의 단절을 만들어낸다.

지금 나의 담장은 무엇일까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소통하기 위해서 기다림과 애씀도, 시간도 필요하다. 물론 용기도 필요하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진다.


 

깊이있는 주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전해진다.

높은 담장은 한껏 높아서 하늘만 약간 보일뿐이다.

그리고 그 작은 하늘로 시작해서 새벽부터 밤, 봄부터 겨울을 그려내는 솜씨는

정말 근사하다.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밝게 전달함으로 희망의 씨앗을 선물받은 느낌이 든다.

결국 마지막 장면의 바다처럼, 하늘처럼

연결되고, 하나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다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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