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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해! 쓰레기를 자원으로 - 폐기물편 ㅣ 2050 탄소중립을 말해줘
이성엽 지음, 정유나 그림 / 쉼어린이 / 2022년 1월
평점 :
이성엽의 『탄소중립을 위해! 쓰레기를 자원으로(정유나 그림/쉼어린이)』는 어린이는 물론 다양한 독자들에게 2050 탄소중립에 대한 정보를 충실히 담고 있는 환경동화다. 앞표지의 ‘폐기물편’이라는 표기가 또 다른 주제를 연속적으로 다룰지 기대를 갖게 한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이슈는 전 지구적 문제 기후위기일 것이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고민한 끝에 “폐기물”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폐기물 또는 쓰레기에 다른 이름을 붙혀줄 것을 제안하는데 바로 “순환자원”이다. 책은 다섯 개 장에서 쓰레기가 자원으로 변환되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차근히 살핀다.
세 친구 가온이와 연두, 도연이는 탄소중립교육연구소에 근무하는 가온이 아빠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고체상태로 버리는 것이 쓰레기고 화학약품이나 다 쓰고 난 기름 찌꺼기, 동물의 사체나 그 부산물까지 포함해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 벼려지는 모든 것을 폐기물이라고 한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2050 탄소중립 정책과 이를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순환 경제’의 의미도 어렵지 않다. 폐기물의 종류 중에서는 특히 재활용 폐기물의 분리 배출 방법을 꼼꼼히 알려준다. 친구들은 도자기는 유리에, 고무장갑은 비닐에 넣는가 등 궁금했지만 미심쩍게 넘어갔던 일들을 맘껏 묻는다. 익숙한 안내문 내용전달이 아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수준의 완벽한 분리 배출법을 들으며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순환과 자원화의 과정에 동참하게끔 이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난지도 여행은 현장 체험학습의 장이 된다. 이론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물재생센터 방문까지 생생한 공부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생활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영으로 하고 그 외의 쓰레기는 재활용하자는 의미가 담긴 환경 운동이다. p.160) 실천을 다짐한다. 『탄소중립을 위해! 쓰레기를 자원으로』는 자연스럽고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에 더해 필요한 정보를 알차게 전달한다. 핵심 키워드를 반복해서 노출시키고 단계별로 확장해 나가기에 독자가 스폰지처럼 개념을 흡수하고 실천을 결단케 만든다. “넷제로(Net zero) 뜯어보기”, “넷제로 인싸되기”등의 코너는 집중적으로 정보와 팁을 정리해준다. 화사한 색감의 그림과 도표, 사진이 풍성해서 즐겁게 새로운 내용을 익힐 수 있다.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는 늦었다고 생각할 지금이 그래도 가장 빠른 때다. 초등은 물론 연령과 무관하게 중요하고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책이다.
<출판사 도서제공/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