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 - 아이디어를 소설로 빚어내기 위한 15가지 법칙
제시카 브로디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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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브로디의『나의 첫 소설 쓰기(정지현 옮김/타인의사유)』는 ‘아이디어를 소설로 빚어내기 위한 15가지 법칙’이라는 부제로 일종의 작법서다. 표지의 그림을 동반한 “Save the Cat!”이라는 문구는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이는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를 피하는’ 해결책 중 하나로 ‘비호감 캐릭터지만 독자들이 응원할 마음이 생기게 해 주는 무언가’(p.18)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시나리오 작가 블레이크 스나이더의 『Save the Cat!흥행하는 영화 시나리오의 8가지 법칙』의 소설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글쓰기 워크숍과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기본 스토리텡링 코드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강연을 대신하는 지침이자 안내서다.

1장은 “무엇이 독자의 관심을 끌어당기는가?”로 주인공을 살펴본다. 훌륭한 소설은 불완전한 인물을 등장시켜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킨다는 저자는 주인공이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제시하는데 책 전체에서 반복되듯이 성공적인 작품들을 사례로 근거를 댄다. 2장은 본격 비트시트 분석으로 소설을 전체 3막으로 구분해 각각에 효과적으로 배치할 주제를 보여준다. 역시 다양한 작품에서 어떻게 실제 구현되었는가를 예로 든다. 3장은 문학을 10개의 이야기 유형으로 정리한다. 10개 장르는 추리물, 통과의례, 집단 이야기, 슈퍼히어로, 평범한 사람에게 닥친 문제, 바보의 승리, 버디 러브 스토리, 요술 램프, 황금 양털, 집 안의 괴물로 4장부터 13장까지는 차례로 집중 설명하고 있다.

『나의 첫 소설 쓰기』는 저자가 소설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워크숍을 거울삼아 독자들이 활용하기 쉽게끔 연습법과 체크리스트도 제공한다. 기대하는 창작물 전체를 아우르면서 동시에 잘게 나누었을때의 포인트를 설명함으로 이해를 돕기도 한다. 그러나 용어 자체가 낯설고 주어진 틀에 유의하느라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창작을 목적으로 한 본격 소설가 지망생이 아닌 경우에는 말이다. 그럼에도 문학 작품을 세밀하게 분석해보고 작가의 의도를 유추하는 일, 장르별 대표 소설 목록을 살펴보거나 효과를 가늠하는 것은 즐거움을 준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예상되는 어려움에 답을 주려는 저자의 열의가 전해지는데 그가 제공하는 모든 사항이 아니더라도 어떤 지점은 분명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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