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근태의 애매한걸 정리해주는 사전(클라우드나인)은 명확한 의사소통의 기본을 다져 줄만한 책이다. 저자는 서론에서 난 명료함을 사랑하고 애매모호함을 싫어한다고 밝히는데 이 책은 애매모호함의 극단에 있는 명료함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적절한 도구역할을 해준다. 나아가 대강정확히로 바로잡고자 자극하는 책이기도 하다. “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은 사전식 구성으로 읽거나 찾아보기에 쉽도록 독자를 배려한다.

 

제목만 보면서 미리 내용을 가늠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쉽다고 생각되는 조합에서는 자신감이 상승하며 나름의 답을 해본 후 작가의 설명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싶은 경우도 물론 많다. 이건 없네 아쉬워하며 추가되었으면 싶은 항목도 있을것이고 또 다른 애매한 짝으로 묶였다면 어땠을까 싶은 경우도 있고······ 이렇게 생각이 꼬리를 무는 자체로 만족스럽다.

 

사전식 구성이지만 물론 사전 발췌는 아니다. 저자의 경험과 사고를 녹여 최선의 답을 제시하기도,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거나 제안하기도 한다. ‘스쿨링과 교육에서는 파워포인트를 놓고 지식을 전달하는 걸 교육으로 착각하지 말지어다. -나는 학교 공부 때문에 내 교육이 방해받는 일이 없도록 애써 왔다.-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148p)“처럼 잠시 멈춰 나 자신을 점검하게 만들때도 있다. 애정과 집착-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애정은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고 집착은 그 거리가 제로인 것이다.(169p)“의 설명은 위트 있으면서도 단번에 이해시킨다.

 

외향성과 내향성의 기준점이 에너지를 얻기 위해 필요로 하는 자극의 종류라는 지적(180p)은 새로웠다. 운동은 몸을 깨우고 독서와 글쓰기는 정신을 깨우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셋 다 하지 않기에 당연히 몸도 정신도 굳어진다(183p)는 말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적절한 인용을 활용함으로 찾아보고 싶은 또 다른 책들이 늘어난다. 알긴 아는데, 또는 알 것 같은데 그 차이를 말로 분명히 설명할 수 없는 단어나 개념을 만났을 때도 개운치 않은 순간은 금새 지나가고 잊혀지는 듯 하지만 이런 일은 여지없이 반복되고, 그럴수록 답답함도 쌓인다. ”애매한걸 정리해주는 사전은 즐겁게 읽다보면 유익한 팁은 물론 적절한 태도까지 살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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