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특파원 중국문화를 말하다 - 베이징 특파원 13인이 발로 쓴 최신 중국 문화코드 52, 개정3판
홍순도 외 지음 / 서교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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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베이징 특파원 중국 문화를 말하다13인의 베이징 특파원이 전문가의 시선으로 중국 문화의 기원부터 당면한 현재, 미래 진단까지 아우르는 실용적인 책이다. G2로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요즘, 갈등은 우한발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 이후 더 거세지는 중이다. 멀고도 가까운 중국을 얼마나 이해하고 알고 있나 생각할 때 자신있게 안다고 답하기는 어렵다. 문화로서 드러나는 표면적 현상을 넘어 원인 및 이면에 숨은 의도, 필수 불가결한 결과로서 받아들이고 대처법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7장으로 중국인의 기질부터 한류와 항한류, 혐한류까지 주제별 4~12꼭지를 다룬다. 새로운 장을 시작할 때 질문과 답 한 가지씩을 보여주는데 중국의 식탁은 왜 원탁일까?’, ‘중국 화장실은 언제부터 문이 없었을까?’와 같은 평소에 궁금증만 품고 있던 의문을 시원하게 해소해준다. 1장에서 여전히 법치보다 인치가 우선이기에 공공연하게 퍼져있는 문제점을 말한다. 원인으로 5000여 년 동안이나 이어진 봉건왕조 시대의 전통을 들 수 있고(32p)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관시문화는 인치사회의 대표격이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관시의 특징은 내색 않고 10년을 기다린다는 보복 문화처럼 하나의 목적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는 집요함을 보여준다. 질투가 심하다거나 불이익을 못참는 이기주의 성향 등도 의외였다.

 

5장에서는 전통문화, 대중문화, 청년문화를 소개하는데 이름, 숫자, 색깔에 대한 중국인들의 전통적 호불호를 잘 설명해준다. 독서 진흥을 위한 노력과 변화, 신세대의 특징 등도 눈여겨 보게 된다. 마지막 장은 한류와 더불어 , 혐한류를 다룬다. 반한 감정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는데 첫째는 중국인들의 민족적 감정을 건드리는 경우와 일부 한국인들의 오만한 태도를 지적한다. 문제점을 진단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가장 긍정적인 미래의 모습을 제안하고 있다.

 

편집 후기에서 우리 문화의 자존감과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대처 방안으로 세 가지, 즉 시급한 언어문제 해결, 원활한 소통을 위해 그들의 역사, 관습, 문화, 기질 등을 제대로 알고 익힐 것,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특성이 있기에 진실성과 신뢰를 쌓을 것을 말하는데 마음에 남는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편안하게 잘 읽혔다. 생생한 현장감은 특파원들이 저자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쫀쫀한 해설과 풍성한 사례가 빼곡하게 배치되었기 때문이 몰입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또한 역사적 사실 등 배경지식을 잘 녹여냈기에 현상의 원인을 공감하도록 돕는다. 적절한 사진 자료들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중국문화의 이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가장 잘 준비된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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