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 - 세계사를 배우며 읽는 세계고전문학!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9
남숙경.박다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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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세계문학, 세계고전문학, 때론 줄여서 세문....여러 이름으로 부르며 늘 읽고 있고, 읽기 시작한 이후 수 십년이 지났지만 날로 새롭게 다가오는 세계문학은 평생의 벗이 되었다. 한 작품을 출판사별로 소장하기도, 역자의 차별점이나 읽히는 글맛의 차이를 살피기도 하며 세계문학 읽기는 오늘도 계속된다. 그러다보니 초 중등 친구들과 하는 독서 수업에도 취향껏 세계문학을 다루곤 하는데 당연하겠지만 친구들은 아무래도 나만큼 열광하지 않는다. 심지어 과연 읽어올 것인가’, ‘읽어만 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하며 수업을 맞는데 시행착오 끝에 결국은 단편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서 모파상이나 오 헨리 등으로 작품 읽는 시간을 수업 중에 할애하곤 한다. ‘완독’, ‘정독은 무엇을 하건 전제되어야 할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이 있었기에 작품 창작 시기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음으로써 고전을 보다 쉽게 읽도록 돕는 것이라는 저자의 집필 목적이 반갑게 다가왔다. 현재가 아닌 과거, 살아본 적 없는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 수용하고 나아가 현재의 나 자신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단계가 필요하다. 여기에 일정 부분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옳지만 그럴만한 여유를 내기가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 또한 배경지식을 쌓는다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양과 질에 있어서 너무나 애매하다.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은 그런 단계를 엄선된 세트 메뉴처럼 정성껏 펼쳐 보인다.


작품 선정이유를 통해서는 이 작품에서 무엇을 살필 수 있을지 주제를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작가의 삶을 짧게나마 들여다 보고 한 면으로 정리된 시대사 연표로 작품 출간 당시의 세계사와 동일 시점 한국사을 비교해 보게 된다. 본격적으로 작품 속 세계사 공부가 이어지는데 독자는 시공간을 거슬러 또 다른 면면을 만난다. 용어사전은 꽤 자세하게 핵심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어서 찾아보아야 하지만 미심쩍게 넘어가고 마는 개념을 확실히 하도록 도와준다. 이해의 폭은 그만큼 넓어지게 된다.


쟁점과 토론에서는 인물관계도와 인물소개, 표로 정리한 쟁점 찾기와 마인드 맵, 토론 요약서와 입론서까지 한 작품을 충분히 깊게 해석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교과서 중심 세계문학 열 작품을 읽으면서 더 많은 작품들도 다루어 줬으면 하는 기대감도 생긴다. 이 책을 길라잡이 삼아 세계문학을 읽는 것이 비단 어느 시점, 어느 목적을 위한 읽기에서 더 나아가 벗이 되고, 동반자가 되는 세계문학 읽기, 질문하고 답하고 되묻는 자연스런 반복이 선순환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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