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오성훈 지음 / 경향BP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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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간호사 공감 웹툰으로 이미 유명하고 특히나 환자수가 증폭했던 코로나 초기 자원봉사일지 코로나 전사의 일기로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던 리딩널스 오성훈의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가 출간되었다. 인기있는 TV속 의학 드라마에서도 간호사는 중심에서 조금은 빗겨있고, 일반인이 인지하는 간호사도 보이는 단면 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감염병 최고 등급 팬데믹으로 선포된 코로나19, 그 현장의 참혹함과 어려움을 몇 컷의 사진으로 기사로 접하던 대중에게 코로나 전사의 일기를 비롯한 그의 노력은 사람들로부터 마음으로 결속하고 힘을 내게끔 지원하는 소중한 도구가 되어주었다.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온 간호사를 위한 간호사코로나 전사의 일기로 그 문을 연다. 제 일선에서 전투를 치르는 군사, 전사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순간들을 한 컷의 압축된 그림과 생생한 기록으로 만나게 된다. 뉴스로나 들었던 상황이 이토록 힘겨웠구나 그려지며 그 시간 그곳에 있었던 모든 분들, 그리고 여전히 헌신하고 있는 분들께 뭉클한 감동을 받는다. 2부는 어서 와, 간호학과는 처음이지?’라는 제목의 간호학 전공 학생의 4년을 그려본다. 재치있는 그림, 무엇보다 눈을 끄는 표정들, 글은 사실만을 가감없이 전달한다. 이 장에서는 웨이팅게일, 하고 싶은 거 다 하기무척 공감한다! 임상을 떠난지 좀 되었음에도 웨이팅기간은 내 인생의 꿀이었다고 뒤돌아본다. 출근하라는 전화 받고 울었던 기억도 생생하니, 혹시 웨이팅이 있다면 고농도로 응축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은 진리다!


 

3신규간호사 인계장은 막 입사한 신규간호사가 경험할 현장을 보여주고 4대한민국의 건강을 지키는 나의 이름은 간호사입니다는 본격적인 병원생활을 그린다. 설레임 반 고민 반의 적응기를 살피고 나아가 간호사로서 살아가는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악명 높은 3교대 근무, 아직도 이런 번표가 있나 의아하기도 하며, 정신적 육체적 긴장을 풀수 없는 업무강도, 그러나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주변을 돌보는 일상 등 마지막 장까지 중간에 덮지 못하고 이어진다. 또한 파트가 끝날 때마다 알찬 내용을 가득 담은 정보 또는 노하우 코너가 있는데 당연해 보이는 조언까지도 꽤 실질적이고 중요하다. 미리 숙지함으로 자신감을 키우고 고민을 덜며, 지혜롭게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재능과 진심이 환자는 물론 제목처럼 임상에서 애쓰는 간호사를 위로하고 돕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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