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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과학토론 완전정복 - 100가지 예상 주제로 보는
박재용.정기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1월

과학토론 대회 참여 학생들이 없는 시간을 내어 준비할 때 체계적으로 정돈되어있는, 그러면서도 정확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감사한 책이 바로 ‘과학토론 완전정복’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가 찾은, 또는 내가 검색한 정보를 충분히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과 고민이 일상화된 요즘, 엄선된 주제와 꼭 필요한 관련사항에 믿고 접근할 수 있다는 면에서 무엇보다 반가왔다. 토론 준비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진 책이라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토론의 목적 및 장점, 과학토론에서 다루게 되는 논제의 세 가지 종류 및 특징, 토론진행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토론 참여자이건 비참여자이건 과학 토론의 사이클을 단계에 맞춰 시뮬레이션 해 봄으로써 지식 정보를 활자화된 지식 독해로 끝내지 않고 내것으로 소화하고 표현하는 경험은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되리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과학토론 완전정복’은 요즘 화두가 되는 여섯 가지 주제를 선정해 중심되는 소주제를 목차로 포함하고 있다. 제목만 읽어봐도 궁금하다, 읽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들여다보기’에서 기본적으로 인지해야 할 정보를 두 쪽 내외 분량으로 정리해주고 쟁점과 논제를 제시한다. 독자 스스로 ‘들여다보기’를 기반으로 쟁점과 논제를 뽑아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될 것 같고, 논제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이 쌓일수록 자연스럽게 논술문쓰기에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키워드’도 주어지므로 검색으로 또 다른 정보를 찾아보고 비교할 수 있고, ‘찾아보기’는 도서와 기사 뿐 아니라 영상과 사이트까지 포함하고 있어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입체적이고 깊이있는 공부를 가능케 한다.

처음에는 논제에 대한 답안이 없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지만 참고문헌이나 관련서적을 찾아보며 나만의 답안을 만들어 나갈 때 스스로도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 싶어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다. 주어진 답안을 기준삼아 매끄럽게 틀을 맞춰가는 것과 약간은 부자연스럽고 미진해보여도 스스로 만들고 다듬어 나가는 것은 분명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중 고등학생 뿐 아니라 연령대와 상관없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진단하고 판단하고 해답을 찾아가고자 하는 여정에 소중한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