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발음 괜찮은데요?
김영진 지음 / 예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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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공부를 시작하려는 아이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스피킹이다. 문법타파식 공부를 해 왔기에 발음과 회화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생각에 여러 교재를 살피던 중 눈에 띈 책이 당신, 발음 괜찮은데요?’였다. 스마트폰 속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나만을 위한 개인 선생님으로 활용한다는 발상이 참신했다. 시간 낭비의 주범으로 낙인 찍힌 스마트폰이 건전하고 독려하고픈 아이템으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어짜피 스마트폰은 늘 손안에 있고 이제 방법론만 익히면 되니 호기심으로 반짝반짝해진다.


이 책은 무척 편안하게 읽혔다. 곁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귀를 쫑긋하며 따라가게 된다. 독자에게 일정한 수준을 요구하지 않으니 기초를 시작하는 단계여도 위축되지 않고 걸음을 뗄 수 있다. 발음기호부터 되짚어보고 네이티브 발음이 아닌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 ‘쓸만한발음으로 목표를 재정립해준다. 2장에서는 드디어 무기를 장착한다. 아이폰 유저나 안드로이드 유저 각각에 맞게 시리, 빅스비 등 음성인식 비서 기능 사용을 위한 설정 안내다. 저자는 강의에서 이미 호응도를 검증했기에 자신있게 좋은 툴로써 제안한다.


3장과 4장은 각각 기본 발음편과 심화 발음편으로 실수하기 쉬운 발음과 주의해야 할 점을 쉽게 설명해준다. 그 이전에 알파벳 발음 기호를 알려주는데 금새 익숙해지면서도 기존의 발음 기호보다 편리하다. 파트 중간에 다양한 부록을 담고 있고 그 중에서도 음절을 설명한 장을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주의할 발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어진 문장을 음성인식 비서에게 질문해보는 패턴을 반복하게 된다. 6장의 실전 문장 말하기 연습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저자가 다양하게 선정한 좋은 문장을 제시된 시간에 맞춰 읽어보는 훈련은 자신감을 키우고 연습에 대한 동기도 자극한다. 단순하면서도 실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감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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