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쉽다, 차이니지
샤오란 지음, 노마 바 그림, 라이언 옮김 / 넥서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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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국어로 중국어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로 한자를 들 수 있다. 자녀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싶어 한자를 수년간 먼저 공부시켰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중국어 수업을 받기 시작한 아이에게도 매주 한자 과제가 주어지는데 미리 준비해두지 못했기에 어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한자는 쉽다, 차이니지는 이런 책이 나오다니 싶을 만큼 더 반갑게 다가왔다.


비주얼 한자 그림책이라는 부제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독보적인 글자 그림책을 연상시켰다.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이 예술적이고 상징적이라면 샤오란의 차이니지는 학습서로서의 기능을 우선으로 한다. 디자인상 수상이력은 표지에서부터 드러난다. 띄지와 겉표지의 컬러대비나 글자체, 면지의 패턴은 물론 본문까지 너무 아름다워서 공부하고 습득하기보다 감상하며 즐기게 될 수도 있다. 결국은 한자에 대한 선입견을 무장해제 시키고 기꺼이 익히도록 초대하는 장치라 생각된다.


어렵지 않은 기본형 한자가 다른 한자들과 결합하여 복합형 한자가 만들어진다. 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단어의 양을 늘려가게 된다. 중간에 짧게 한자와 중국어 상식도 담겨있다. 한자와 그림 연결이 직관적으로 독자를 이해시키고 표현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부록에는 기본형 한자와 한자 모음을 실어 한 번 더 정리해준다.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저술 동기를 발견한 만큼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필요를 잘 충족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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