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의 속도 이야기가 있는 과학 세상 1
콜린 스튜어트 지음, 지모 아바디아 그림, 박여진 옮김, 오동원 감수 / 애플트리태일즈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별빛의 속도라는 제목까지 낭만적이다. 처음 책을 받아본 순간 정말 예쁘다는 감탄이 나온다. 광고만 보았을때는 판형이 작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시원한 크기를 자랑한다. 표지의 분할된 칸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았을지 상상하게 된다. 웃는 표정의 태양과 면지의 바탕색도 청량하다. 시선을 사로잡는 속표지를 지나면 차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물리학, 소리, 빛과 색, 우주까지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영역별로 중요한 소주제들을 좌우 한 장으로 다루고 있다. 독자가 궁금해할 법한, 또는 핵심적인 개념을 친근하게 질문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킨다. 일러스트와 텍스트가 조화롭게 개념을 설명해준다. 그림과 글을 비교해 봄으로써 이해가 쉬워지고 어려운 개념들에도 좀 더 다가서게 해준다. 고주파와 저주파, 귀에서 초음파를 냄으로써 시각을 대체하는 박쥐, 특히 새들이 소리를 들으면서 귀의 손상된 세포를 살리고 잃어버린 청력을 고치기도 한다는 대목은 놀라웠다. 저자의 언급처럼 이 원리를 이용해 청력을 잃은 사람도 고칠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싶다.


소리평온함과 고요함에서는 아주 고요한 세상을 상상해 보아요! 몸속 뼈들이 오도독거리는 소리, 피가 혈관을 돌아다니는 소리, 두개골에서 눈이 굴러가는 소리가 모두 들리는 세상을 말이에요.’라고 말한다. 상상해보지 못했던 장면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미국에서 가장 조용한 곳이라는 호 레인포레스트’, 모래들이 지글거리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 등이 과연 어떨지 궁금해진다. 놀라운 이야기들은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그림들 속에서 계속된다. 정확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정보들이기 때문에 더욱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렵고 딱딱한 전문지식으로서의 과학이 아니라 아름답고 감성 충만한 과학의 또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