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조작된 시간

조작된 시간
사쿠 다쓰키 지음, 이수미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8월

형사 사건 수사 상황이 이해하기 쉬운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됐다. 복선을 보물찾기 식으로 문장 속에 숨겨 놓아 찾는 재미가 있다. 형사 소송 절차를 전문성 있으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전개했다. 추리소설과 법정드라마를 솜씨 좋게 융합한 작품이다. 휴먼스토리는 덤이다.

[100자평] 속 이시카리 평야 (하)

속 이시카리 평야 (하)
船山 馨 지음, 조신호 옮김 / 덕일미디어 / 2015년 12월

증손자 둘 말고 모두를 잃은 주인공 쓰루요의 가련한 인생에서 군국주의의 광폭한 폐해를 절절하게 목도했다. 이 작품은 1968년에 완성된 것으로 아는데,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작가가 이야기를 원폭투하 이전에서 멈췄다는 데 있다. 원폭투하와 그 관련 내용까지 다루었으면 좋았을 듯싶다.

[100자평] 속 이시카리 평야 (중)

속 이시카리 평야 (중)
船山 馨 지음, 조신호 옮김 / 덕일미디어 / 2015년 12월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작가의 의도가 뚜렷한 작품이다. 오늘날 일본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정신이라 하겠다. 배움이 적은 주인공 쓰루요를 통해, 맹목적 애국주의와 국수주의를 경계하는 작가의 설정에서 인간다움은 지식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는 외침이 터져 나온다.

[100자평] 속 이시카리 평야 (상)

속 이시카리 평야 (상)
船山 馨 지음, 조신호 옮김 / 덕일미디어 / 2015년 12월

다이쇼 및 쇼와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북해도 지방과 동경을 배경으로 주인공 쓰루요가 말년에 겪은 인생사를 풀어낸 이야기다. 관동대지진, 태평양 전쟁 등 굵직한 사건과 연계된 등장인물들의 대처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작가의 의도에 공감이 간다.

[100자평] 이시카리 평야 (하)

이시카리 평야 (하)
船山 馨 지음, 조신호 옮김 / 덕일미디어 / 2014년 4월

나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사람들이 매우 행복하고 수준 높은 삶을 영위하였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 나타난 생활상을 보고 충격이 적지 않았다. 역시 사람 사는 세상은 장소를 불문하고 모순이 있기 마련이다. 작가의 사실적인 묘사에서 문화적 저력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