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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하브루타 할래요 - 집에서 쉽게 실천하는 엄마표 놀이법
김현정 지음 / 키출판사 / 2020년 12월
평점 :
하브루타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고, 강의도 들어봤는데 여전히
어려워서 아이와 해보지 못하고 있었어요. 하브루타 관련 서적도 읽어보려했지만 왠지 읽고 나서 적용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손도 못 댔지요.
저처럼 하브루타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 있으신 분들 많으시죠? 이 책 한번 보세요~ 하브루타에 대한 두려움이 반이상 줄어들고, 일단 시작하게 된답니다.
25년 유아교육전문가가 현장에서 직접 해보고 풀어 쓴 하브루타 책이예요. 현재도 원장님으로 계시는데, 그 곳 아이들은 하브루타 시간을 엄청 기다려 한다고 해요.
“네 생각이 무엇인지 얘기해 줄래?”
부모와 아이 모두를 낭떠러지에서 구해내는 하브루타의 시작이다.
p 32
하브루타 하는 방법을 6가지로 나누어 설명해주고 있어요.
짝가르치기
그림동화
역사
명화
요리
음악
이 중에 저는 짝가르치기와 그림동화 부분을 요즘 실천해보고 있어요. 아이들이랑 종일 붙어 있으면서 귀가 좀 쉬고 싶다...... 이런 생각 참 자주 하거든요. 뭔 할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쫑알쫑알 정말 말이 많죠. 다 대꾸해주기도 힘들고....
그런데 하브루타을 하니까 아이들의 수많은 말이 귀찮은 소리가 아니라 더 듣고 싶은 소리가 되더라구요. 아! 우리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면서 ‘그래서? 더 말해봐~’ 하며 귀기울이게 되고 집중하게 되요. 아이들도 충분히 쫑알댈 수 있으니 좋아하구요. ㅎㅎㅎㅎ
일단 하브루타 수업 진행 방식은 이러해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는 진행하지 못하고 그냥 놀다가 툭툭, 책읽다가 툭툭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하브루타 일상 대화법에 대해 말해주는데, 바로 “명령 대신 질문하기” 예요. 예를 들어 “뛰지마 - 집에서 뛰면 어떤 일이 생길까?” “장난감 치워 - 장난담을 치우면 우리 기분이 어떨까?” 이런 식이예요. 너무 쉽죠?
그리고 두번째는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기” 예요. 아이가 질문을 하면 그저 대답해줘야 하는 의무감 같은게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네 생각은 어때?” 하고 되묻는거죠. 그럼 아이의 뇌는 대답을 위해 열심히 돌아가겠죠! ^^
저는 요즘 가장 쉬운 그림동화 하브루타 실천 중이예요. 예전 하브루타 강의에서도 책표지를 보고 아이랑 질문을 만들어가며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도 비슷해요.
4살 아이랑 ‘아빠랑 피자놀이’를 읽는데 이 장면이
나왔어요. 나가 놀려고 했던 피터가 비가 와서 못 놀아서 슬퍼하는 장면이죠. 여기서 아이가 묻더라구요.
아이 : 엄마, 개는 왜 여기있어?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기!!!)
엄마 : 글쎄, 왜 여기 있는거 같아?
아이 : 집에 가는 중인가봐
엄마 : 비를 피해 나무 밑에 있는건 아닐까?
아이 : 비로 목욕하는거 아닐까?
등등등
진짜 오랫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요. 4살이랑요!! 신기한 경험이었네요. 앞으로도 아이랑 이렇게 해보려고요. 아이가 질문할 때 질문으로 답하기!
그리고 8세 된 첫째와는 “짝가르치기” 하고 있어요. 학습지 풀고 나서 아빠에게 설명해주는 거예요. 의외로 아주 재밌어해서 남편이 작은 보드판 사자고 하네요. ㅎㅎ
이 책에서 너무 좋은 부분이 있어서 공유해요.
바로 #부부대화법 인데요. 저랑 남편은 말투가 둘다 상냥하지 않아 둘이 대화를 하면 아이가 엄마아빠 싸우지마! 하고 말하거든요. ㅠㅠ
암튼 이 대화법 기억해두면 아이들도 더 본받고 좋을 거 같아요. 바로 i-message
그리고 전 부부가 가치관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종종 제 생각을 강요했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깨달았어요. 1+1=2 라는 법칙처럼 오히려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더 시너지 효과를 내는거죠!
이 외에도 역사, 요리, 명화, 음악 등등 아이가 좋아하고 엄마가 접근하기 쉬운 것들로 시작하면 더 좋겠죠. 재밌는 활동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따라하기 쉬운 하브루타 책이예요.
*업체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