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 세상을 바꾸다 - 2022 우수환경도서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9
가브리엘라 친퀘 지음, 바밀 그림, 이지수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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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당당히 맞서세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

작은 걸음이란 없답니다!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

그녀는 그저 평범한 소녀였어요.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걸 알게되기 전까지는 말이예요.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있죠. 저도 너무 많이 들어 알고 있고.. 사실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위기'라고 해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구요.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도 큰 차이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더 큰 차이는 '알고 가만히 있는 것'과 '알기에 행동하는 것'인 것 같아요. 어른으로써 다음 세대를 위해 열심히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레타 툰베리를 알고나니 지금의 제 자신도 참 부끄럽더라구요. 하지만 그레타 툰베리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 작은 걸음을 없답니다." 이말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네요.

저를 부끄럽게 만들고, 또 힘을 준 그레타 툰베리가 누구인지 한 번 알아볼까요?


그레타 툰베리도 매일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음식 남기지마" "물을 아껴" 등등 이야기를 듣고 자란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잔소리를 매일 듣기는 하지만 왜 그래야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했죠. 그러던 어느날, 학교 수업시간을 통해 '지구온난화'에 대해 알게 되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죠.


그레타 툰베리는 깨달음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하는 아이였어요. 고기는 먹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구매하고, 팜유가 들어간 음식은 지양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행동을 했죠. 하지만! 그레타 툰베리는 이런 행동이 기후변화를 멈출 수 있을까? 이렇게 기후변화가 심각한데 왜 다들 가만히 있는거지? 하며 의문과 답답함을 느끼게 되고.... 무얼 할 수 있을까 더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요. 그리고 그녀가 결심한 것은..... "시위"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

학생에게 등교거부는 엄청나게 큰 결심이죠. 그것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아닌 지구를 위한 기후변화를 위해서 말이예요. 저는 이 시위를 생각한 그레타 툰베리가 정말 놀랍고도 놀라웠고, 그걸 방해하지 않은 부모님 또한 존경스러웠어요. 그레타 툰베리의 1인 시위는 매주 금요일에 이뤄졌고, 처음엔 모두들 비웃었지만 점차 한명 두명 그의 시위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또 동참하기 시작했죠.

한 명의 행동이 큰 변화를 일으킨거예요!!!! 그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일을 해낸거죠.

과연 나는 그럴 수 있을까? 내 아이가 그런다면 나는 응원하는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기후변화를 막는 일은 작은 개개인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기업이 움직이고 정책이 움직여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걸 알면서도 기업이나 정부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지 못했던 저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레타 툰베리. 저에게 큰 영감을 주는 소녀였어요. 저도 기업에 메일을 보내거나 소비자로써 목소리를 내는 행동들을 한달에 한번은 하자고 결심하게 되었어요.

그레타 툰베리에 관한 책들이 서점에 많이 나와있더라구요. 그 책들도 한번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꼭 큰 목소리를 내거나 시위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해보면 어떨까요? 작은 걸음이란 없으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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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1학년 수학 교과서 1-1 - 전3권 마음이음 핀란드 수학 교과서
마아리트 포슈박 외 지음, 마이사 라야마키-쿠코넨 그림, 이경희 옮김 / 마음이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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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취학통지서를 받고... 아 이제 진짜 초등학교에 가는구나. 실감이 나고 기분이 아주 묘했어요. 코로나가 내년 3월까지도 이어지려나 걱정도 앞서고, 과연 제대로 입학해서 주5회 등원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이렇게 오래 코로나가 지속될 지 몰라서 조금만 버텨보자 하며 지내온 시간이 왠지 허송세월한건 아닌지 후회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집공부! 혼공!" 습관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하게 되었어요.

수많은 학습들이 있지만, 가장 걱정이 앞서는 부분이 아무래도 수학이더라구요. 전문가들의 의견을 봐도 아이들이 수학을 잘하면 다른 부분에서도 꽤나 자신감을 갖는다고, 저학년때 수학자신감을 키워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수학만큼은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미리 우리나라 교과서를 살펴보고 싶지만, 어디서 구하는지도 모르겠고 또 미리 보고 가면 학교가서 재미가 없을까 걱정도 되어서 제가 선택한 건 바로 <핀란드 1학년 수학 교과서>예요.

마음이음에서 나온 핀란드 1학년 수학교과서는 전국수학교사모임에서 추천한 도서로 유명해요. 또 실제 핀란드 1320 곳에서 사용하는 수학 교과서이기도 하구요. 이웃 나라인 스웨덴에서도 우수성을 알고 번역하여 교과서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니,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왜 핀란드 수학 교과서가 특별할까요?

-수학적 구조를 발견하고 이해하게 하여 수학 공식을 암기할 필요 없어요.

-수학적 이야기가 풍부한 그림으로 수학 학습에 영감을 불어넣어요.

-교구를 활용한 놀이 수학을 통해 수학 개념을 이해시켜요.

-수학과 연계하여 컴퓨팅 사고와 문제 해결력을 키워 줘요.

-연산, 서술형, 응용과 심화, 사고력 문제가 한 권에 모두 들어 있어요.


숫자로 가득차 있는 암기식 딱딱한 수학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하고 이해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연산보다는 결국 수학을 통해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게 하는게 목표이기도 하니까요.


핀란드 1학년 수학 교과서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한권으로 되어있지만 3권으로 분리될 수 있게 나와서 아주 좋았어요. 1,2권이 문제고 3권은 정답과 해설이었어요. 다른 수학학습지도 좀 해보았지만, 정답은 그냥 정답만 나오는 경우가 흔하거든요. 근데 이 정답지는 달라요! 아주 달라요!

꼭 읽어보고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싶은 해설지랄까요? 아이가 문제를 틀렸을 경우 어떤 방식으로 설명해주면 좋은지, 이 문제가 가지고 있던 의도가 무언지가 적혀있어 아주 좋았어요.




1학년 수학 교과서답게 숫자 0부터 5를 알아보는 부분이 있고, 덧셈 뺄셈 작은 수 큰수 등 쉬운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아직 1권이라 2권은 살펴보지 못했네요.

가정보육으로 어린이집에 안가는 상황이라... 아이랑 종일 띵까띵까 노는데, 꼭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잡아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늦었지만 12월 3째주부터 아이랑 몇가지는 꼭 하자고 약속했거든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요 핀란드 1학년 수학 교과서예요. 오전에는 내내 놀다가 오후 3시쯤부터 아이가 학습지를 하는데 이게 제일 재밌는지 항상 제일 먼저 끝내놓곤 해요.



색칠하는 부분에 이렇게 재밌는 표정 그려놓고요. ㅋㅋㅋㅋ 귀여워죽겠지요~

연산이나 딱딱한 수학이 아니라 이렇게 색칠하는 부분들이 나오니 아이도 학습이라 느끼지 않고 재밌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리고 매일 1부터 숫자를 세었는데, 이 책에서 '0'를 알려주어서 이제는 '0'의 의미도 깨닫게 되었답니다!!!!


생각보다 아이가 어려워했던 부분은 바로 이 규칙부분이었어요. 다른 학습지를 하면서도 느꼈는데 규칙이 가장 약하더라구요. 역시나 이번에도 규칙에서 어려워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지요. 하나하나 알아가며 자신감을 키워가는게 눈에 보여요. 이래서 수학이 자신감과 연결되는거구나 학습지하면서 더 깨닫는 중이네요.

뒷 부분엔 탐구과제라고 해서 놀이하며 공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이렇게 튼튼한 종이로 만든 교구들이 있어서 잘라서 사용하고 또 사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아이랑 1권 끝내면 다 오려서 재밌게 놀이를 해보려고요. 특히나 돈계산 하는 부분은 아이가 요즘 관심도 많은 부분이라 더 재밌어 할 것 같아요. 가게놀이하면서 놀아야겠어요~

핀란드 1학년 수학교과서, 선택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밌고 깊이까지 있는 수학이라 예비초등생들에게 정말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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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곁에 두는 마음 - 오늘 하루 빈틈을 채우는 시인의 세심한 기록
박성우 지음, 임진아 그림 / 미디어창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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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 중에 “아홉살 ㅇㅇ사전” 시리즈의 책이 있어요. 꽤나 유명한 책이죠. 저도 감정카드를 만들어보기 위해 봤던 책인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해준 책이었어요.


예를 들면, ‘답답해’ 는 수학문제를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는데도 도저히 풀지 못할 때 드는 마음

이렇게 아이들이 겪어봤을 만한 상황으로 아주 다양한 감정을 풀어주는 책이죠. 그 책의 작가가 바로 ‘시인 박성우’님이예요.


시인 박성우님의 에세이
‘마음 곁에 두는 마음’을 읽어봤어요.

‘마음 곁에 두는 마음’
자꾸만 되뇌여보게 만드는 제목이었어요.

제목도 작가님도 좋았는데, 일러스트레이터가 무려 ‘임진아작가님’ 재밌게 읽었던 책이라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책 삽화작업을 하셨더라구요. 임진아님의 그림이 따뜻한 글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어요.


이 책은 겨울에 귤까먹으며 읽기에도, 버스에 앉아 읽기에도, 카페에서 커피마시며 읽기에도 좋은 참 따뜻한 책이예요. 시골(전라도)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을 하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시골살이가 정말 너무 좋아보여서 안그래도 꿈인 귀농을 더 하고 싶게 만들었네요.


“하이고매, 뭐덜라고 이런 거슬 다 사온디야!
고사리 말린 것허고 취너물 말린 거 쪼깜 담어왔는디, 히 먹을 줄 알랑가 모르겠네잉!
마음곁에두는마음, 상추편지 중”

사투리 그대로 적은 글에서 시골의 정이 뚝뚝 묻어나요. 제 부모님이 전라도분들이시라 그런지 귀에 익은 사투리가 나와서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작가의 주변에 참 고마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읽다보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내 그 생각은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떠올리게 만들었어요. 맞아. 내 주변에도 정말 고맙고 좋은 사람들이 많지. 어느새 감사함과 함께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네요.


“무심코 올려다본 밤하늘에 보일 듯 말 듯
제자리를 지키며 애써 반짝이는 별같이
결코 외롭고 쓸쓸하지만은 않은 마음.
차고 깜깜하고 긴 밤에 꺼내어 가만가만,
마음 곁에 마음을 대어본다.
마음 곁에 두는 마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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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기후가 위험해!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닐 레이튼 지음, 유윤한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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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건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죠. 저도 플라스틱 줄이기에 열심히 힘쓰며 장볼 때도 장바구니를 꼭 이용하고, 무포장으로 장보기를 노력하고 있고요. 또 아이가 간식을 고를 때 플라스틱에 든 간식은 고르지 않게 하느라 싸울때도 많았는데, 아이가 이제는 스스로 최소포장이 된 간식만 골라주어서 참 고마운 마음이 든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가도 '나의 이런 작은 노력이 과연 지구에 도움이 될까? 플라스틱 하나 더 줄인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은 생각이 들때도 참 많아요. 그럴 땐 아이랑 다시 한 번 환경에 관한 책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있답니다. 앞으로는 환경이슈에 아이 어른 할 것없이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가져야 할 때 라고 생각해요! 플라스틱, 비닐 등 이런 쓰레기 문제는 단순히 쓰레기 처리할 곳이 없어... 라는 문제가 아니라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으니까요. 기후변화! 기후변화가 뭔지 아이랑 그림책으로 자세히 알아봤어요.


재능교육에서 나온 <얘들아, 기후가 위험해!>

그림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아요. 기후변화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어른이 읽어도 아주 좋은 그림책이었어요. 산소와 이산화탄소, 오존층 등 다소 어려운 내용들이 나와서 7세부터 읽기에 괜찮은 내용 같구요. 초등학생이라면 꼭 함께 부모님과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예요.

날씨와 기후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부터 알려주고 시작해요.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에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던가, 겨울이 춥지 않다던가, 미세먼지가 사계절 만연하는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죠. 사람들은 이럴 때마다 "도대체 날씨가 왜이러지?" 라고만 생각하고...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자꾸 편리하고 살고 싶어서 기업에서는 자꾸만 참신한 아이디어라며 오만 포장들을 만들어내고, 모두가 편리하니까 와~ 하며 구매해서 쓰고 버리고... 우리의 생활습관을 정말 다시 되돌아 봐야해요. ㅜㅜ 내 오늘 하루의 편리가 매년 악화되는 기후를 만들어내고 더 큰 재앙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해요!
사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중단은 이미 늦었다.' 고도 말한다고 해요.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부터라도 기후변화에 더 힘쓰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는 더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럼 기후변화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쓰레기 줄이기, 나무심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수많은 방법들이 있지요.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고기 먹지 않기" 라고 해요. 왜냐하면 축산업을 하기 위해 숲이 사라지고, 또 축산업이 늘어날 수록 메탄가스 발생이 높아지기 때문이예요. 소 한마리가 뭐 얼마나 그렇겠어 하지만, 엄청난 영향이 있다고 하니 꼭 기억해두었으면 좋겠어요.

온 국민이 모두 채식주의자가 될 수는 없지만, 하루 한끼 또는 일주일 중 하루는 채식하기! 실천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아이가 성장기라서 모두 채식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저희집도 고기는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사실은 아이가 태생이 채식주의자... 고기를 엄청 싫어하는 아이라 억지로 먹이네요.) 앞으로 아이는 고기를 먹이더라도 저는 더 적게먹기 노력해야겠어요.




두번째로 중요한건 "소비하지 않기" 예요. 소비를 줄이기가 어지간히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요즘은 일주일의 하루 소비없는 날을 정해두고 실천하고 있어요. 물론 다른 날 괜히 더 소비하고 싶어지는 부작용도 조금은 있지만요. ㅎㅎ 물건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하고 소비 한다면 좀 더 소비를 막을 수 있어요. 아무리 친환경이라고 광고를 하지만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많으니까요. 꼭 구매해야 하는 물건은 '중고마켓'에서 먼저 찾아보고 없으면 새 것으로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예요. ^^




저처럼 나하나 노력한다고 뭐 달라지겠어? 싶은 생각이 들어도 우리 포기하지 말고 꼭 노력해요. 우리가 조금씩만 힘을 내도,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킬 거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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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4만원
옥상달빛 지음, 조원희 그림 / 그린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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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옥상달빛의 '염소 4만원'이라는 짧고 간결하고 재밌는데 메시지가 정확한 이 노래를 듣고, 어떻게 만들어진 곡인가 찾아본 적이 있었어요. 염소 4만원이라는 노래는 옥상달빛이 직접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만나고 돌아와 만든 곡이라고 하더라구요. 척박하고 건조한 땅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염소는 아프리카에서 무척 유용한 가축이라고 해요. 젖과 고기는 영양 공급원이 되어 주고, 염소를 키워서 팔면 곡식과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생계 수단이 되죠.

이 노래가 그림책으로 출판되었다는 소식은 아주아주 반가웠어요. 그림책의 내용은 노래의 가사 그대로예요. 경쾌하지만 메시지있는 노래가사를 '조원희 일러스트레이터'가 너무 귀엽게, 그리고 정확하게 그림으로 정말 잘 담아내었어요. 내용은 짧지만 아이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공들여 보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아! 그리고 꼭 옥상달빛의 노래도 들어보세요. 몇 번만 들어도 외워져서 아이들이 흥얼흥얼 한답니다.


이 그림책은 그냥 쓱 보지 마시고 꼭 페이지마다 그림 속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을 찬찬히 살펴보며 아이와 이야기 나누시길 추천해요. 그림책 가장 앞 내지에는 동생을 업고 물통을 들고 있는 아이가 무표정한 얼굴로 서있네요. 제일 마지막에는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달라져 있을까요~

"너희들은 염소가 얼만지 아니?"



"몰라~ 몰라~"

맛있는 반찬과 밥이 가득차려진 밥상 앞에서 풍족하다 못해 넘쳐나는 우리 아이들이 관심없다는 듯 이야기하죠. 일러스트 정말 많은 생각과 마음으로 그려내신 듯해요.


이건 어른들에게 하는 메시지같죠. 아이가 끌고 나가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리얼하네요. ^^

한 달에 옷 한 벌 안 사면! 아프리카에서는 염소가 댓마리는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구 반대편 친구들에게 염소를 보내요. 등에 업힌 아기가 먼저 염소를 보고 기뻐하는 표정보세요. 아직 형은 염소가 온지 모르는지 무표정하죠. 하지만 곧 이 아이에게 변화가 생겨나지요.


우리 아이가 이 페이지가 가장 인상깊었다고 해요. 염소 덕분에 온 가족이 행복해하는 표정말이예요. 등에 업힌 아기도 바닥에 앉아 우유를 마시고 있고요. 형은 염소를 끌어안고 너무 좋아하죠.


그리고 이렇게 신나게 학교를 간답니다.

분명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와 그림인데 괜히 마음이 뭉클했어요.

4만원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다니. 아이랑 모으고 있는 저금통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고민해보기로 했어요. 아이도 생각이 꽤나 많아지는 눈치였어요. 아이와 함께 이렇게 그림책으로 나눔을 깊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참 귀한 시간이었네요. 저도 '염소 4만원'을 생각하며 소비를 더욱 줄여 기부에 힘써야겠다고 결심했구요.

책에 독후활동지가 있어서 아이랑 함께 해봤어요. (이건 한정수량이라고 해요.)

아이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독후활동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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