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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멀린 팽크허스트 ㅣ 리틀 피플 빅 드림즈 1
리즈베스 카이저 지음, 아나 산펠립포 그림, 박소연 옮김 / 달리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5살이 된 딸은 요즘 남녀구분이 너무나 확실해졌어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전래동화나 명작동회 공주책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식이 되어버린 거겠죠. 워낙 전래와 명작을 좋아하는 아이라 수동적인 여성상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아직은 어리니 지금이라도 빨리 잡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나 좋아하는 그림책을 통해서요.
달리 출판사에서 리틀 피플 빅 드림즈 시리즈가 나왔어요.
「리틀 피플 빅 드림즈」는 어릴 적 꿈을 수십 년에 걸쳐 만들어 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디자이너와 예술가에서 과학자와 사회운동가까지 여성에 대한 편견, 사회가 만들어놓은 한계, 개인적 고통이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여 어릴 적 꿈을 이뤄낸 여성들의 이야기는 자신만의 꿈을 갖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줄 것입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 에멀린 팽크허스트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되었죠. 어려서부터 똑똑했던 에멀린은 남자와 달리 여자는 직업을 가질 수도 선거를 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에멀린은 엄마를 졸라 여성운동가의 강연을 들으러 가서 자신의 앞으로 할 일을 깨달았다고 해요. 사실 에멀린의 엄마도 대단하신 분이 아닐까 싶어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딸을 설득했더라면 지금의 에멀린은 없었겠죠.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되돌아 보았네요.....
에멀린은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여성참정권을 위해 강연을 하고 의회에 편지를 보내는 등 여성운동을 시작했어요.
남편이 죽고 네 딸과 변하지 않는 사회에 더 강력하게, 말 대신 행동으로! 운동을 펼쳐나가지요. 사실 부모로써 저도 아이에게 말로만 “너는 앞으로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했는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며 살아야 한다는걸 깨달았네요.
일차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지혜롭게 남성의 빈자리를 채워 여성도 할 수 있다라는 걸 행동으로 보여주자, 전쟁이 끝난 후 영국도 여성도 선거를 할 수 있게 되었대요!
차도가 없어보였던 운동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행동했던 덕분에 이뤄낸 엄청난 성과였겠죠.
5세에겐 약간 어려운 내용이라 여겼는데 여러번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긴 하더라구요. 책 뒷부분엔 더 자세한 내용들과 깊이 있는 내용들이 있어 고학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외에도 #프리다칼로 #아멜리아에어하트 #마리퀴리 #가브리엘코코샤넬 네 명의 여성을 다룬 시리즈가 있어요. 이번 겨울방학 때 꼭 아이와 다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