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초보 탈출 - 이론부터 실전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경매 입문서
안진희 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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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부동산 경매라고 하면 저는 먼저 '시세보다 싸게 집을 사는 방법'이라는 생각부터 했습니다. 뉴스나 인터넷에서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낙찰받았다는 이야기를 가끔 접하다 보니, 경매의 핵심은 좋은 물건을 싸게 찾아내는 데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매 초보 탈출'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 책은 싸게 낙찰받는 것보다 실수하지 않는 일을 더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의외였습니다. 경매 책이라면 어떻게 좋은 물건을 찾고, 얼마에 낙찰받아 수익을 낼 것인지를 먼저 이야기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어떤 경우에는 입찰을 멈춰야 하는지를 계속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경매를 어렵게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용어인 것 같습니다. 등기사항증명서, 말소기준권리, 대항력, 우선변제 같은 말이 연이어 나오면 저 같은 초보자는 시작부터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 책을 처음에 잠시 훑어봤을 때도 솔직히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경매 절차를 먼저 살펴보고, 필요한 서류를 알아본 다음 권리분석과 가격 분석, 현장조사와 명도, 자금 계획으로 넘어가는 구성을 따라가면서 적어도 무엇부터 공부해야 하는지는 조금 감이 잡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말은 '초보자에게 가장 큰 수익은 잃지 않는 것에서 시작됩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투자를 생각할 때 주로 얼마를 벌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경매는 낙찰받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됐습니다. 임차인의 권리를 잘못 판단할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수리비나 명도 비용이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세금과 이자까지 생각하면 처음 계산했던 금액과 실제로 들어가는 돈이 상당히 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싸게 샀다는 사실만 보고 좋아할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대 입찰가격을 미리 확정해두라'는 부분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실제 경매 법정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지만, 여러 사람이 경쟁해서 가격을 써내는 상황이라면 조금만 더 쓰면 될 것 같은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몇백만 원 차이로 물건을 놓치면 괜히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한 번, 두 번 금액을 올리다 보면 처음 계산했던 수익률과는 전혀 다른 투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현장에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계산한 기준선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 정말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경매에서는 상대방과 경쟁하는 일보다 자기 욕심을 조절하는 일이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낙찰 이후에 들어가는 돈이었습니다. 저는 낙찰대금과 세금 정도만 생각했는데, 책에는 점유 정리부터 공과금, 청소, 수리,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비용도 나옵니다. 하나하나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모두 합치면 제법 큰돈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잔금 이후에 생길 변수까지 감당할 여유를 남겨두어야 한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 돈으로 얼마짜리 집을 살 수 있는가'보다 '예상 밖의 일이 생겨도 버틸 수 있는가'를 먼저 계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경매를 실제로 하게 된다면 수익률을 조금 낮게 잡더라도 여유자금을 남겨두는 편이 저에게는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대출에 대한 부분도 비슷했습니다. 낙찰을 받고 나면 필요한 만큼 당연히 대출이 나오겠지 생각하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대출 규제나 DSR, 낙찰가와 감정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예상 대출액을 최대한으로 잡아놓고 입찰하는 것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낙찰은 받았는데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경매에서 보수적으로 계산해야 하는 이유가 이해됐습니다.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마지막에 나오는 '경매 실력은 공부한 시간이 아니라 끝까지 분석한 횟수만큼 늘어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매 용어를 아무리 많이 외워도 실제 물건 하나를 놓고 등기사항증명서와 매각물건명세서, 현황조사서를 직접 살펴보지 않는다면 그 지식은 책 속의 문자로만 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다고 당장 경매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실제 경매 물건 하나를 골라 처음부터 끝까지 분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을 다 읽으면 어느 정도 '경매 초보를 탈출'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오히려 경매가 생각했던 것보다 확인해야 할 것이 많은 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경매가 전보다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막연히 무서웠던 것들이 하나씩 확인해야 할 항목으로 바뀌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흐... '경매 초보 탈출'은 저에게 경매를 바라보는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 책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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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으로 은퇴하라! - 월급날 단 5분으로 ETF 월배당 500만 원 만들기
자본주의학교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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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월배당으로 은퇴하라!'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조금 솔깃했습니다. 매달 배당금이 들어오고 그 돈으로 생활할 수 있다면 직장인 입장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볼 만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월배당 500만 원'이라는 숫자가 워낙 크게 보이다 보니 정말 저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도 가능한 이야기인지부터 궁금했습니다. ^^

책에서 가장 먼저 와닿은 것은 월급과 자산의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월급은 내가 일해야 들어오지만, 자산은 내가 자는 동안에도 움직인다는 표현이 단순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이 조금 서글프게 들리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근로소득의 일부라도 꾸준히 자산으로 바꿔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월급날 5분"이라는 방식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매달 시장을 분석하고 어떤 종목을 살지 새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정한 원칙과 비중에 따라 반복해서 투자한다는 방식입니다.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좋은 종목을 한 번 맞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가는 일이라는 말도 공감이 갔습니다. 저도 투자할 때 시장이 오르면 사고 싶고, 떨어지면 괜히 불안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매달 새롭게 판단하지 않도록 구조를 만들어두면 감정에 덜 흔들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정을 줄이면 실수도 줄어든다'는 식의 접근이 오히려 저와 같은 바쁜 직장인에게는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월배당 ETF에 관한 부분도 관심이 갔습니다. 자산 가격이 오르는 것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든다는 점은 특히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다만 월배당이라는 말만 보고 마치 매달 공짜 돈이 생기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레버리지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조심스럽게 읽었습니다. 책에서는 소득이 안정적이고, 현금이 부족하지 않으며, 강제 청산 위험이 없다는 조건 아래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하락장을 버티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계좌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키려면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오히려 제가 가장 현실적으로 가져가고 싶은 것은 현금 비중과 대응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현금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돈으로 보지 않고,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여유로 보는 시각이었습니다. 모든 돈을 투자해놓고 하락장이 오면 불안해지는 것보다, 처음부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두는 편이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사회초년생, 맞벌이 부부, 외벌이 직장인, 은퇴 준비자처럼 상황별로 포트폴리오를 나눈 점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같은 ETF라도 나이와 소득, 가족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남이 좋다고 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내 생활비와 투자 기간을 먼저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당장 월배당 500만 원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바로 생겨난 것은 아니었니다. 오히려 그 숫자보다 월급의 일부를 매달 자산으로 옮기는 습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17년 동안 같은 원칙을 반복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 결과보다 시간이 먼저 보입니다. 월배당 500만 원이라는 현재의 모습만 보면 멀게 느껴지지만, 결국 시작은 월급날 일정 금액을 떼어 투자하는 단순한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월배당으로 은퇴하라!'를 읽고 가장 기억에 남은 것도 특별한 ETF 이름이 아니라 '매달 멈추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투자도 운동이나 저축처럼 한 번 크게 하는 것보다 오래 이어가는 사람이 결국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음... 저에게는 은퇴를 서두르게 만드는 책이라기보다, 지금의 월급을 그냥 소비하고 끝낼 것인지 아니면 조금씩 미래의 월급으로 바꿔갈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든 책에 가까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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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제미나이 & 노트북 - 초보자도 AI&AX 전문가로 만들어 주는 50가지 레시피
반병현.황현목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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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제미나이 & 노트북'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제목 그대로 정말 몇 번만 클릭하면 AI가 일을 대신해주는 책인가 싶었습니다. ^^;;; 요즘 AI 관련 책이 워낙 많다 보니 또 기능 설명을 잔뜩 모아놓은 책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구요.  그런데 보다보니 생각보다 실무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출장 일정 정리나 영문 기사 번역, 이메일 작성 같은 비교적 익숙한 일부터 법전과 정책 문서를 한꺼번에 분석하고, 긴 자료를 발표자료나 인포그래픽으로 바꾸는 내용까지 이어졌습니다. AI를 단순히 질문하고 답을 받는 도구로 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 흐름에 넣어보려는 책이라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Gemini Notebook이었습니다. 저는 AI에게 자료를 요약해달라고 하면서도 "이 내용은 어디서 나온 거지?" 싶은 순간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직접 올린 자료를 중심으로 질문하고, 그 자료 안에서 답을 찾아주는 방식이라면 보고서나 업무 자료를 정리할 때 훨씬 마음이 놓일 것 같았습니다. 특히 여러 개의 문서나 논문을 한꺼번에 올려 비교하고, 마인드맵이나 퀴즈, 오디오 형태로 다시 만들어보는 기능은 꽤 신기했습니다. 긴 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일이 부담스러울 때 먼저 전체 흐름을 잡는 용도로 써보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들더군요. 출퇴근이나 이동 중에는 오디오로 내용을 들을 수도 있다는 점도 정말 실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Canvas와 Gems도 처음에는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따라가다 보니 Canvas는 자료를 정리하고 가공하는 작업 공간에 가깝고, Gems는 반복해서 하는 일을 나에게 맞게 설정해두는 기능이라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매번 같은 지시를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면 확실히 편할 것 같았습니다.

다만... 흐... 책 제목처럼 정말 '딸깍' 몇 번으로 모든 일이 끝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AI가 자료를 정리해준다고 해도 최종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 아니겠어요... 특히 계약서나 세금, 정책처럼 틀리면 곤란한 내용은 AI가 답했다고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할루시네이션과 출처 확인을 따로 다루는 이유가 바로 그런 부분 때문일 것입니다. 오히려 이 책을 보면서 AI를 잘 쓴다는 것이 질문을 멋있게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자료를 넣을지, 어떤 일을 맡길지, 결과를 어떻게 다시 확인할지까지 생각해야 제대로 된 업무 도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음... 저처럼 AI를 주로 간단한 검색이나 관심있는 일에 대한 대화 상대 정도로 사용했던 사람에게는 50가지 레시피가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내 업무와 맞는 몇 가지를 골라 따라 해보는 것만으로도 활용 방식은 꽤 달라질 것 같습니다. 특히 매번 반복해서 하는 자료 정리나 일정 관리 같은 일부터 한번 맡겨보고 싶었습니다. '딸깍! 제미나이 & 노트북'을 보고 나니 AI를 잘 활용한다는 것이 꼭 어려운 기술을 배우는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당장 'AI 전문가'가 될 자신은 없지만, 적어도 내일 출근해서 "이 일도 한번 AI에게 맡겨볼까?"라는 생각은 전보다 자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제미나이 초보자에게는 그 정도 변화만으로도 꽤 괜찮은 시작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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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는 뇌 - 오늘의 선택을 내일의 자산으로 만드는 생각법
가미오카 마사아키 지음, 류두진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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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흐... 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주식 투자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종목을 고르고,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책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읽다 보니 여기에서 말하는 '투자'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돈뿐 아니라 시간, 배움, 경험... 심지어 오늘 하루를 어디에 쓰는가까지 투자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투자 뇌'와 '소비 뇌'라는 구분이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돈을 쓰는 것보다 시간을 쓰는 일에는 훨씬 무감각하게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돈 몇 만 원을 쓸 때는 이것저것 비교하면서도, 한두 시간을 별생각 없이 흘려보내는 일에는 그다지 아까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돈보다 다시 돌려받을 수 없는 것이 시간인데 오히려 그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나'다운 인생살이를 매일 생각하는 사람과 1년에 한 번만 생각하는 사람에는 당연히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는 문장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거창한 인생 계획을 세우라는 의미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자주 생각해보라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흠... 그동안 바쁘게 살다 보니 하루를 잘 보내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정작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잘 생각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 부분을 조금 찔린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책에서 모든 일을 '기회 손실'로 생각한다는 부분이 처음에는 조금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너무나 당연하게도... 밥을 먹는 시간도, 쉬는 시간도, 사람을 만나는 시간도 계속 효율을 따져야 한다면 삶이 너무 계산적으로 변하지 않겠어요? 우리 인간에게는 아무 성과 없이 쉬는 시간도 필요하죠. 그리고, 꼭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그런데 뒤쪽의 내용을 보면서 저자가 말하는 투자를 무조건 효율만 높이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책이나 여행처럼 당장의 돈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라도 나에게 필요한 경험이라면 그것 역시 투자일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내 시간과 돈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의식하는 것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

"10번 해서 1번 성공이면 OK"라는 생각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남았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실패할 가능성을 너무 많이 생각하는 편인데... 그렇게 고민하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패조차도 경험으로 남지 않게 되겠죠. 책에서 말한 것처럼 실패를 경험 자산으로 바꿀 수 있다면, 가끔은 완벽하게 준비한 뒤 움직이는 것보다 먼저 해보고 고치는 편이 나을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졸업하면 사람의 능력은 무한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다"거나 "2시간 반이 지나면 부자의 뇌를 얻을 것이다" 같은 표현은 조금 과하게 느껴졌습니다. 음...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려는 표현으로 받아들였지만, 우리 인간의 삶이 그렇게 단순하게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하튼, 생각을 바꾸는 것과 실제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 사이에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현실적으로 가져가고 싶은 것은 훨씬 작은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할 때마다 '이게 돈이 되나?'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쓰는 시간과 돈이 내 미래에 무엇을 남기는가를 한번 생각해보는 습관입니다. 책 한 권을 사는 것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도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은 없지만 몇 년이 지나면 분명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두뇌 자산, 경험 자산, 금융 자산'이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돈만 자산이라고 생각하면 가진 돈이 적을 때 괜히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과 해본 것 역시 쉽게 사라지지 않는 자산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실패했던 경험도 나중에 다른 선택을 할 때 쓰일 수 있다면 완전히 손해만은 아닐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당장 투자 계좌에 돈을 더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루 중 별생각 없이 반복하고 있는 일들을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계속 보던 영상, 습관처럼 하는 소비, 또는 미루고 있는 공부 같은 아주 사소하면서도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해왔던 것들이었죠. 음... 결국 이 책 '투자하는 뇌'에서 제가 받아들인 '투자'는 부자가 되는 특별한 기술이라기보다 오늘 가진 것을 그냥 써버리지 않고 내일의 나에게 조금이라도 남겨주는 습관에 가까웠습니다. 돈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간과 경험까지 그렇게 바라볼 수 있다면 하루를 쓰는 방식도 조금은 달라질 것 같습니다. 머, 거창하게 '부자의 뇌'를 얻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 무엇에 시간을 쓸 것인지는 전보다 한 번 더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정도 변화라면 이 책을 읽은 값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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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꼭 사야 할 ETF
마지혜 지음 / 경향BP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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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제목만 봤을 때는 솔직히 조금 부담스러우면서 흥미로웠습니다. '지금 꼭 사야 할 ETF'라니,  지금 당장 사지 않으면 뒤쳐지지 않을까 부담스러우면서도 꼭 사야할 상품을 몇 개 찍어주는 ETF투자 지침서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제가 생각한 범위가 훨씬 넓었습니다. S&P500이나 나스닥100처럼 익숙한 지수부터 배당, 채권, AI, 반도체, 로봇, 우주, 양자컴퓨팅까지 정말 다양한 ETF가 등장합니다. 여기에 ISA와 연금저축, IRP까지 이어지니 ETF를 중심으로 투자 전반을 한번 정리해보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이 모든 기업을 일일이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기업 하나를 찾아 큰 수익을 내면 좋겠지만, 어떤 기업이 몇 년 뒤에도 지금처럼 잘나갈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개별 종목을 맞히려고 애쓰기보다 시장이나 산업 전체를 사는 ETF가 왜 꾸준히 관심을 받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S&P500과 나스닥100을 포트폴리오의 뼈대로 먼저 설명하고 그 뒤에 여러 테마 ETF를 소개하는 구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AI나 로봇, 우주항공, 양자컴퓨팅 같은 이야기를 보면 저도 모르게 그쪽부터 눈길이 갑니다. 왠지 지금 사두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하지만 미래가 유망한 산업이라고 해서 그 산업에 투자한 사람이 반드시 돈을 버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랬으면 모든 사람들이 다 투자로 돈을 벌었겠죠... 결국 좋은 이야기와 좋은 투자는 조금 다른 문제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특히 GROUP2의 '휴머노이드는 유망하지만 아직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 '장기 성장성은 크지만 속도는 기업과 지역마다 다르다' 같은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요한 미래 산업을 이야기하면서도 무조건 장밋빛 전망만 내놓지 않는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투자 책을 읽을 때 '앞으로 무조건 뜬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면 오히려 한발 물러서게 되는데, ETF 역시 유행하는 이름만 보고 덜컥 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당 ETF 부분은 또 다른 의미에서 관심이 갔습니다. 주가가 올라서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는 확실히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산을 크게 불리는 것만큼, 이미 만들어놓은 자산에서 어떻게 꾸준히 현금흐름을 만들 것인지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월배당'이라는 이름만 보고 마치 매달 공짜 돈이 생기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배당 역시 내가 가진 자산에서 나오는 돈이고, 높은 분배금만큼 그 상품의 구조도 살펴봐야 함을 이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음... 제가 이 책에서 실용적으로 느낀 부분은 뒤쪽의 ISA, 연금저축, IRP 이야기였습니다. 예전에는 무엇을 사느냐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ETF라도 어느 계좌에 담고 얼마나 오래 가져갈 것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한번 제대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좋은 ETF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금과 계좌를 모르고 투자하면 정작 챙길 수 있는 것을 놓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까지 다루고 있지만,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쉽게 손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시장 방향을 맞히는 것도 어려운데 그 움직임을 더 크게 따라가는 상품이라면 수익만큼 손실도 빨리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근래 우리나라에서 시끌법석한 삼전,하닉레버리지 상품의 영향도 있었지만요. ^^;;; 책에서도 '유용한 순간은 짧고 분명하다', '장기투자할 상품은 아니다'라고 따로 구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음... 책을 보고 나서 ETF가 간단한 투자상품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ETF라고 하면 그냥 여러 주식을 한 바구니에 담아놓은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지수형부터 테마형, 배당형, 채권형, 커버드콜, 레버리지까지... 정말 성격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이름에 ETF가 붙어 있다고 모두 비슷한 상품으로 생각하면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제목은 '지금 꼭 사야 할 ETF'인데, 제게 남은 생각은 '그래서 지금 무엇을 사야 하지?'보다는 '나는 어떤 ETF를 오래 가지고 갈 수 있을까?'로 수렴해 감을 느꼈습니다. 남들이 AI가 좋다고 하면 AI ETF를 사고, 배당이 유행하면 월배당 ETF로 옮기고, 증시가 불안하면 또 다른 상품을 찾아다닌다면... 개별 주식을 사고파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ETF도 상품을 많이 아는 것보다 내 투자 목적에 맞는 몇 가지를 고르고 오래 가져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책에 소개된 수많은 ETF 중에서 무엇이 앞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낼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꼭 사야 할'이라는 제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내가 왜 이 ETF를 사려고 하는지 한번 제대로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읽는 편이 저에게는 더 잘 맞았습니다. 유행하는 ETF 이름 하나를 더 외운 것보다, 투자에도 뼈대와 목적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현실적인 수확이었습니다. ^^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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