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라이팅의 정석 - 간다 마사노리, 절대 불변의 카피라이팅 공식 100가지
간다 마사노리.기누타 준이치 지음, 김지윤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언어는 무기라기보다 생존의 도구다." 저는 이 문장이 이 책이 던지는 근본 질문이라고 느꼈습니다. 카피라이팅이라 하면 흔히 '매력적인 문장', '창의적인 광고 문안' 정도로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 책은 훨씬 더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좋은 문장을 만드는 기술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변화의 격변기 속에서 언어로 자리잡는 법, 즉 책 소개에서 언급했듯이 '허허벌판에서 펜 한 자루로 다시 일어서는 힘'을 키우기 위한 가이드였습니다.

이 책은 크게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 '매출을 부르는 카피라이팅의 마법', 제2장 '도입부가 3초 안에 꽂혀야 팔린다: 임팩트를 만드는 8가지 공식 'BTRNUTSS'(버터넛0', 제3장 '매출이 나오는 상세페이지는 구조가 다르다', 제4장 '꽃히는 카피의 본질, PMM(Product Market Matching)', 제5장 '지금 온라인에서 통하는 설득의 공식: PASBECONA'(파스비코나)', 제6장 'PMM을 찾아내는 'PMM 서치 시트', 제7장 '계약 성사율을 높이는 3232가지 라이팅 기수, 제8장 '인터넷에서 매출을 만드는 카피라이팅 무기들', 제9장 '간다 마사노리 카피라이팅 조언 29가지'이 그것입니다.

읽으면서 두 가지 감동이 교차했습니다.
첫째, 학습 가능한 구조화된 기술의 제안이었습니다. "손실 회피형 카피 전략", "PMM 서치 시트", "베네핏 중심 언어" 등 책이 제시하는 기술들은 '감으로 만들어진 카피'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설계된 언어 설계도'였습니다. 이 점은 특히 "나도 나만의 문장을 만들 수 있겠다"는 강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
둘째, 언어가 사업, 매출로 연결된다는 설득력이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이 예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이 '매출을 일으키는 흐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드릴을 원하는 게 아니라 벽에 난 구멍을 원한다"... 이 하나의 문장에 담긴 깊이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훌륭한 설계도임에는 분명했지만, 실제 문장 하나를 '스스로 만들어보는 과정'은 여전히 숙련이 필요한 일이라 느꼈습니다. 저자가 제시한 기술과 틀에 따라 따라가다 보면 "문장을 찍어내는" 수준까지는 빠르게 나아갈 수 있겠지만... 거기서 저만의 색깔이 담긴 언어가 나오는가는 별개의 과제처럼 보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 책은 좋은 집의 설계도인데 그 집을 직접 지을 '근육'과 '일상적 반복'이 저에게도 요구된다는 점이겠요.

"좋은 문장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계된 언어는 시장을 움직인다." 이 책을 덮고 난 후, 저의 생각과 표현되는 언어에 대해 다시금 점검을 하게되었습니다. 언어가 나의 무기가 되어야 한다면... 이 책은 그 무기를 날카롭게 다듬는 연마도구라고 생각됩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는 있는데 언어로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실무자 분이나, 저처럼 광고와 마케팅 역할이 아니더라도 언어로 설득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배웠다 끝나는 기술"이 아니라 "곧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개처럼 인생을 살아라 ㅣ 세계철학전집 6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처럼 인생을 살아라'를 덮고 나니 한 가지 명확한 점이 제 머리속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자유란 대단한 게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덜어낼 때가 가장 밝아진다는 사실"입니다.  고대 아테네 광장 한복판에서 항아리를 집으로 삼고, 환한 햇볕 아래에서 등불을 들고 '나는 사람을 찾는다'고 외친 디오게네스는 저에게 '생활의 최소치 다시 세우기'를 말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10개의 Chapter로 나누어 각각 '행복론', 실천론', '통찰론', '가치론', 성장론', 본질론', '진실론', '인간관계론', '신과 자립론', 그리고 마지막에서는 '디오게네스의 죽음'을 101개의 이야기를 통해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깊이 남는 2개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첫째, 왕 앞에서 " 내 앞에서 햇볕을 가리지 말고, 비켜주시오"라고 말한 디오게네스. 그는 권력에게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방된 자리를 스스로 비워내고 지켰습니다.
둘째, "저들은 군주의 친구가 아니라, 그가 가진 권력의 친구다" 권력 주변에 형성되는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한 그의 질책은 친구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짚어주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도록 붙잡아 주는... 그런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다시한번 마음속에 새기게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디오게네스는 멀리 있는 영웅이 아니라, 세상의 속도에 갇힌 평범한 저에게 오히려 더 가깝게느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나는 개다. 주는 이에게는 꼬리를 흔들고, 주지 않으면 짖으며, 나쁜 자는 물어뜯는다', '여기 있다! 이게 바로 플라톤의 인간이다!', '이미 가진것도 너를 만족시키지 못하는데, 신이 더 준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네가 어려움에 빠질 때 몇 명이나 남는지 세어보라', '신들에게 그토록 많은 것을 빌면서,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구나' 등의 너무나도 공감가는 이야기... 이 책은 철학서라기보다 마치 생활의 해방구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릇을 키우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릇을 덜어내는 이야기, 꾸민 문자보다는 진심이 드나드는 여백 하나가 더 깊이있음을 말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읽고 난 후, 저에게 스스로 이야기하며 다짐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공이란 반드시 '더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덜 의존하는 구조에서 시작한다는 것... 그리고, 덜 갖추었기에 더 맑게 설 수 있다는... 그런 운명적인 깨달음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

"저 아이에게 배웠다. 나는 괜히 쓸데없는 짐을 들고 다니고 있었구나." 이 문장은 더 이상 멀리서 쓰는 구호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오늘 내 가방에서 하나를 빼고, 내 일정에서 하나를 빼고, 내 선택에서 하나를 덜어낼 때부터... 앞으로 이 문장이 내 앞에 내려와 있을 수 있게 됨을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 '개처럼 인생을 살아라'는 그렇게 저를 다시 한 줄기 햇살이 드는 자리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그런 햇살 드는 자리로 초대하고 싶네요.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챗GPT 프롬프트 74가지 - 업무와 일상을 바꾸는 챗GPT 활용법, 2026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이석현 지음 / 제이펍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AI가 더 이상 실험실의 장난감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도구'가 된 시대에 이 책은 바로 쓰는 무기로 기능할 것 같습니다. ^^ 직장인으로서 느끼는 업무의 과중, 반복되는 이메일과 보고서, 늘어만 가는 회의록과 데이터들 앞에서 "이걸 또 해야 하나?"라는 피로감이 늘었는데, 이 책은 그런 순간에 "챗GPT로 설계하라"라고 하는 답을 던지고 있습니다. ^^

이 책은 총 6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hapter 1은 '8가지 예제로 챗GPT 시작하기', Chapter 2는 '챗GPT로 문서 작성하기, Chapter 3은 '팀 업무에 챗GPT 활용하기, Chapter 4는 '챗GPT로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하기, Chapter 5는 '챗GPT로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들기', 마지막 Chapter 6은 '챗GPT와 함께 레벨업하기'로 업무와 일상에 도움을 주는 프롬프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 이석현은 '일잘러 시리즈'의 이름값을 챗GPT 활용서로 이어갑니다. "74가지 프롬프트"라는 숫자는 단순한 퍼즐 조각이 아니라, 업무 흐름의 74개의 관문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는 이메일 초안, 기획안, 보고서 요약, 팀회의 구조화, 데이터 분석, 발표자료 작성, 커리어 설계까지... 업무의 축이 되는 거의 모든 장면이 프롬프트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실무뿐 아니라 "일상까지 확장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지점은 다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상당히 복잡하던 프롬프트 작업을 "복사, 붙여넣기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습 프롬프트"로 바꿔 놓은 점입니다. AI 사용이 처음이더라도 문턱을 낮췄다는 점이 실전에 큰 강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을 구입하시면 알 수 있지만, 일잘러의 챗GPT 프롬프트 정리' 페이지에 접속해서 책에 표시된 프롬프트 번호를 찾아서 클립보드에 복사를 누르기만 하면 프로프트 내용이 복사되서 챗GPT로 질의하고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둘째, 챗GPT가 중심이지만 다양한 AI 도구와의 협업 흐름을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녹음, 요약, 구조화, 시각화 같은 흐름들은 단일 도구로 끝나지 않고, 이러한 도구 생태계 속에서 생각이 움직이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음... 이 책은 단순히 기술을 나열한 매뉴얼이 아니었습니다. 저자가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작가로서 30여년의 시간을 노션을 끌어안고 살다가 챗GPT까지 품어 버렸다는 에피소드에서 처럼, 단순한 도구 매뉴얼 이전에 '의지와 반복이 필요하다는 태도'가 이 책 기반에 깔려 있음을 느꼈습니다. "퇴사 경험은 잦았지만 어쨌든 매번 살아남았다"는 저자의 말이 이러한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책을 덮으며 마음속에 남은 문장은 이렇습니다. "챗GPT는 내 손을 대신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손을 빠르게 만들어준다." 이 문장은 곧 이렇게 읽힙니다. "도구는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의 속도, 구조의 명확성, 그리고 반복의 습관화를 도와주는 도구라면, 오늘의 내가 보다 나은 내일의 내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요. ^^

이 책은 이메일, 보고서, 회의 같은 일상의 반복작업에서 벗어나고 싶은 직장인이나, 챗GPT 사용은 하고 있지만 "어떻게 더 잘 쓸 것인가?"에 막막한 분들, AI 도구를 단독 활용이 아니라 팀과 조직의 협업 도구로 설계하고 싶은 리더 또는 실무자, 나아가 자신의 커리어 로드맵, 동기부여, 브레인스토밍까지 생활 전반에 챗GPT를 적용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 책은 "챗GPT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챗GPT를 쓰는 '내가 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차이가 바로 일잘러의 프롬프트 74가지가 지닌 진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ㅣ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2500년의 시간을 넘어 여전히 손자의 언어가 살아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싸움의 기술보다 삶의 조건을 이야기했기 때문이지요.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손자병법'은 "이기는 법"을 묻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너지지 않는 법"을 묻고 있었습니다. 출판사 '현대지성'이 새롭게 펴낸 이번 판본은, 그 질문을 현재의 언어로 되살려내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전쟁의 피비린내 대신 사람의 형세를 읽는 냉정한 통찰로 가득했습니다. 손자가 말한 "선승이후구전 : 이겨놓고 싸운다"는 원리는, 어쩌면 우리 인생의 모든 전투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시험, 관계, 비즈니스, 리더십... 어떤 전장에 서 있든, 이 책은 우리가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확보해야 할 '안정의 기반'을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원전 손자병법과 동일하게 13편, 즉 제1편 '계 : 승리를 계획하라', 제2편 '작전 :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제3편 '모공 :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제4편 '형 : 형세를 읽는 자가 승리를 거둔다', 제5편 '세 : 흐름을 장악하라', 제6편 '허실 : 허실을 꿰뚫어 주도권을 잡아라', 제7편 '군쟁 : 주도권 경쟁의 기술', 제8편 '구변 : 상황이 달라지면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제9편 '행군 : 적의 움직임에 답이 있다', 제10편 '지형 : 지형을 꿰뚫는 자가 전장을 지배한다', 제11편 '구지 :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지형을 읽어라', 제12편 '화공 : 불을 다스리는 자가 승부를 결정한다', 제13편 '용간 : 아는 것이 힘이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손자병법'은 '고전'이라는 이름을 탈피한 가장 실천적인 손자병법으로 느껴졌습니다. 책은 13편의 원문을 바탕으로 97가지 역사적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항우의 몰락, 유방의 인재 활용, 제갈량의 지략, 링컨의 리더십까지... 각각의 에피소드가 한 문장의 원리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게 하고 있었습니다. 읽다 보면서 전쟁터가 아니라 지금 내 일터의 회의실, 협상 테이블, 혹은 마음의 전장이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싸워고 이기려 하지 말고, 이겨놓고 싸워라." 이 구절은 어쩌면 냉정한 현실론처럼 들리지만, 그 속에는 준비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평정심이 숨어 있습니다. 무리한 도전이 아니라, 필승의 조건을 차근히 쌓는 것. 손자는 아마도 이 문장을 시작으로 자신의 병서안에 인간의 이성, 관계, 심리, 그리고 타이밍의 기술을 함께 묶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에서 인상 깊은 것은 이 판본이 보여주는 '확장된 손자'의 세계였습니다. 짧지만 책의 부록에는 노자의 사상과 병법의 연결, 삼십육계의 요약, 그리고 현대 비즈니스와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적 해설이 담겨 있습니다. 손자의 병법이 전쟁터를 넘어 현대 경영과 자기경영의 철학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었죠. 빌 게이츠, 손정의, 일론 머스크가 손자를 인생의 교과서로 삼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손자는 "백전백승"보다 "백전불태"를 더 높이 두었습니다.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보다,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은 자리에 서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전략가의 자세라고 봤었죠.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구절이지만 단순히 익숙했었기만 했던 이 구절은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동안 머리속에 남았습니다. 결국 인생의 전장은 '남과의 싸움'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가'의 문제라는 것을 이 책은 일깨워 주었습니다. 패배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준비 없는 승리를 좇는 마음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말이죠.

책을 덮은 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책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손자병법'은 단단한 문장으로 저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승자는 싸움을 피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그리고 이 이야기는 오늘의 혼란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게 해주는 삶의 철학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너무 좋네요. 진심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달러 이후의 질서 - 트럼프 경제 패권의 미래
케네스 로고프 지음, 노승영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세계 금융 질서에서 달러는 전쟁이후 체제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묻습니다. '그 시대는 지금도 지속될 수 있는가?'라고...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달러 패권에 맞선 과거의 도전자들', 2부는 '중국: 현재의 도전자', 3부는 '나머지 모두의 문제: 달러와 함께 살아가기', 4부는 '대안 통화', 5부는 '지배적 통화에 따르는 혜택과 부담', 그리고 마지막 6부는 '달러 패권의 정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죠.

저자 로고프는 달러의 압도적 우위(전 세계 외환 거래의 약 90 %가 달러 포함)와 석유 거래의 80%가 달러 표시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 우위가 구조적 우연과 정치적 선택의 산물임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국가부채,  정치적 불안, 보호주의로의 회귀, 인플레이션 압력 등 내부 약점을 지적하면서 달러 패권이 내부 요인에 의해 흔들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질 채무 가치를 줄이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그의 언급은 단순한 금융 위기 예측을 넘어 통화 주체의 선택과 도덕적 함의까지 환기시킵니다. 달러 패권이 이미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는 주장도 이 책의 주요 논지입니다. 이 관점은 최근 실제로 달러의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지표가 보고되면서, 로고프의 이러한 전망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변화를 읽는 눈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과거 엔화, 루블, 유로의 실패 사례를 되짚으며, "도전자가 반드시 승리자로 전환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하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엔화는 수출 패권을 잃고 급격한 엔화 절상 압력에 시달렸고, 유로는 통일 통화체제의 구조적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확장성의 한계를 드러냈음을 이야기하고 있죠. 이러한 비교 분석은 단지 역사적 흥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위안화, 디지털 화폐, 유로화 등 후발주자들이 마주할 구조적 장애를 예측하게 합니다. 로고프는 도전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경제력뿐 아니라 제도적 안정성, 정치적 통합, 글로벌 신뢰 등 다중 요인이 필요하다고 보고있습니다.

또한, 로고프는 달러의 몰락을 '완전한 붕괴'가 아닌 점진적 재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달러가 유로, 위안화와 공유되는 삼극 세계(Tripolar World) 시대로의 이행 가능성을 제시했었는데, 즉, 달러의 영향력은 줄어들지만, 대안이 압도적으로 강력한 단일 통화로 대체되진 않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입니다. 이 관점은 특히 유럽과 중국의 대응 전략을 주목하게 만듭니다. 예컨대 달러 블록에서 벗어나려는 유럽의 연합정책,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시도 등이 미래 환율 체제의 윤곽을 바꿀 변수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한편, 암호화폐나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지하경제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등이 일정 역할을 하고 있으나, 공식 통화로 자리잡기엔 제도적 규제와 신뢰성의 장벽이 높다는 시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위기 경고서가 아니었습니다. 저자는 "달러가 중심을 잃을 수 있다"는 미래를 경계하면서도, 그 변화를 준비할 전략적 사고를 촉구합니다. 환율 유연성 강화, 중앙은행의 독립성 확보, 부채 구조 개혁 등이 그의 정책 제언이었습니다. 세계 경제 흐름을 통화 중심으로 읽고 싶은 분이나, 한국 경제가 달러 블록 속에서 어떤 운명을 맞을지 궁금하신 분, 그리고, 암호화폐나 디지털 화폐가 주는 위협과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분석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