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세계철학전집 8
세종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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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는 솔직히 조금은 낯설었습니다. 세종대왕 이야기라면 보통 훈민정음이나 업적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시작부터 방향이 달랐습니다. 무엇을 이루었는지가 아니라, 어떤 태도로 생각하고 판단했는지를 묻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9장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hapter 1 '왜 사람부터 볼 줄 알아야 하는가'를 시작으로, Chapter 2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얻는가', Chapter 3 '얻은 인재는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Chapter 4 '힘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Chapter 5 '성장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Chapter 6 '나를 왜 지켜야 하는가', Chapter 7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Chapter 8 '왜 그릇을 키워야 하는가', 그리고 Chapter 9 '목표를 이뤘다면 그 다음은 무엇을 봐야 하는가'로 이야기의 대단원을 마무리 짓습니다.

정말... 읽다 보니 세종대왕을 바라보는 저의 시선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늘 완성된 성군처럼만 기억해왔는데...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수정하려 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신하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을 바꾸기도 하고, 스스로의 결정을 다시 돌아보는 모습들... 이런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니, 날 때부터 위대한 인물이었다라기보다 생각을 계속 다듬어가는 한 사람... 거인처럼 느껴졌습니다.

인상 깊었던 건 '완벽함'이 아니라 '수정하는 태도'였습니다. 보통은 실수를 줄이고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집중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보다 한 번의 판단 이후에 어떻게 돌아보고 고쳐가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이 괜시리 저를 멈칫 멈칫하며 생각을 더욱 많이하게 만들었습니다. 음... 저는 그동안 틀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쪽에 더 가까웠었거든요.

책의 흐름도 흥미로웠습니다. 사람을 보는 기준, 신뢰를 얻는 방식, 힘을 사용하는 태도 같은 주제들이 이어지는데, 읽다 보면 역사 이야기를 읽고 있다기보다 어떤 기준을 하나씩 건네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자주 보이는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결도 느껴졌지만, 그 출발점이 세종대왕의 말과 기록이라는 점이 묘하게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읽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왜 위대한 인물을 이야기할 때 결과만 기억할까...  무엇을 남겼는지는 잘 알면서, 그 사람이 어떻게 고민하고 수정해왔는지는 잘 떠올리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조용히 꺼내 보여주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무의식적으로 '지금 나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이 있을까'하는 질문이 떠 올랐습니다. 음... 거창한 답이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선택과 판단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생긴것 같습니다. ^^;;;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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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찌는 체질
김종율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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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돈 찌는 체질'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조금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 "또 돈 잘 버는 방법 이야기?"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재테크 책이라고 하면 보통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언제 들어가야 하는지 같은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방향이 조금 달랐습니다. 이 책은 돈을 벌기 위한 기술을 알려준다기보다, 돈이 쌓이는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돈 찌는 체질 1단계 _ 돈을 벌기 전, 내 안의 프레임부터 바꿔라'를 시작으로, 2장 '돈 찌는 체질 2단계 _ 만나는 사람을 바꾸고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어라', 3장 '돈 찌는 체질 3단계 _ 회사에서 성과를 내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 4장 '돈 찌는 체질 4단계 _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고 인생을 살아라', 그리고 5장 '돈 찌는 체질 5단계 _ 자연히 돈이 붙는 단계'로 이야기를 마무리하죠.

읽다 보니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체질'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조금 추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돈에도 체질이 있다는 게 무슨 뜻일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 조금씩 이해가 됐습니다. 이 책은 특정한 투자 방법을 말하기 전에, 돈이 쌓일 수 있는 상태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생각하는 방식, 사람을 만나는 방식, 시간을 쓰는 방식 같은 것들이 결국 돈과 연결된다는 흐름이었습니다. 목차도 그런 구조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투자 이야기보다 '프레임을 바꾸는 단계', '사람을 바꾸는 단계', '회사에서 성과를 내는 단계' 같은 내용들이 먼저 나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이건 재테크 책이라기보다 생활 방식 이야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표현 방식도 저 생각으로는 꽤나 직설적이었습니다. 읽다가 "이건 좀 세게 말하네..." 싶었던 부분도 있었고요. 이상적인 성공담을 부드럽게 풀어내기보다는, 저자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 기준을 이야기하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약간 불편하게 느껴지는 문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부분이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잘 정리된 이론이라기보다, 실제로 겪어본 사람이 하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

기억에 남았던 건 '의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보통 돈을 모으려면 의지가 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도 그랬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참고,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믿어왔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그 지점을 조금 다르게 보고 있었습니다. 의지보다 환경과 반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꾸준히 돈에 관심을 두고, 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괜히 조금 찔렸습니다. 저는 늘 "이번엔 제대로 해봐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오래 못 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의지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구조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생활도 떠올랐습니다.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지, 회사에서 어떤 태도로 일하고 있는지 같은 것들이 그냥 일상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 모든 것이 결국 돈과 연결된다고 말합니다. 그 말이 맞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돈이라는 결과가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생활의 방향이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거라면, 지금의 선택들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 책 '돈 찌는 체질'은 "이렇게 하면 돈을 번다"는 답을 주는 책이라기보다는, "돈이 쌓이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장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제 생활을 조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이 책에서 말하는 방식이 저한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돈을 벌기 전에,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살고 있는지를 먼저 보는 것도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 그 정도의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저에게 있어 나름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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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전략 바이블 - AI 시대,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커뮤니티의 힘
데이비드 스핑스 지음, 다오랩 편역 / 한빛비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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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언제부터인가 일을 하다 보면 '커뮤니티'라는 말을 참 자주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유행하는 단어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마케팅에서 한 번쯤 거쳐가는 흐름 아닐까 싶었고요. 그래서 이 책을 펼칠 때도 비슷한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건 단순한 트렌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구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커뮤니키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이유'를 시작으로, 2장 '커뮤니티 전략의 기본 원칙', 3장 '소셜 아이덴티티 만들기', 4장 '커뮤니티 참여의 과정을 구조화하기', 5장 '인정과 보상, 그리고 인센티브', 6장 '커뮤니티 공간과 경험 설계하기', 그리고 7장 '어떻게 커뮤니티 참여를 활성화할 것인가'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아... 뒤에 부록같은 개념으로 '국내 고객 켜뮤니티 사례 인터뷰'와 '7인 7색 커뮤니티 인사이트'가 추가로 게재되어 있습니다.

음... 인상 깊었던 건 커뮤니티를 감각이나 분위기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시선이었습니다. 보통은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그 과정을 꽤 구체적으로 쪼개서 보여줍니다. SPACES 모델이라든지, 참여 단계를 나누는 방식, 보상을 설계하는 흐름 같은 것들이 그 예였습니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영역이 생각보다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걸 보면서 조금 의외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흐..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

읽다 보면서 한 번 더 멈추게 된 지점은 '모두를 참여시키려 하지 말라'는 관점이었습니다. 보통은 커뮤니티를 키운다고 하면 많은 사람을 활성화시키는 걸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은 오히려 일부 핵심 참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콘텐츠를 만든다는 이야기는 익숙한데, 그걸 전제로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라 실제로 돌아가는 방식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요.

국내 사례가 함께 등장하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무신사나 오늘의집 같은 서비스들이 어떻게 사용자 참여를 끌어냈는지를 따라가다 보니, 이게 이론에만 머무는 이야기는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커뮤니티가 단순히 사람을 모으는 공간이 아니라,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브랜드가 확장되고 결국 커머스로까지 이어지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읽는 동안 가장 크게 남았던 건,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방향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기업이 가치를 만들고 고객이 소비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기여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이야기. 사실 익숙한 말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해 놓으니 조금 더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바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한 가지 기준이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커뮤니티는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목적과 구조를 가지고 설계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점. 그리고 앞으로는 기능이나 가격보다 관계와 경험이 더 중요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아직 완전히 정리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주제는 아니라는 건 분명해졌습니다. ^^;;;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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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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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은 이전 2권의 세계척학전집인 '훔친 철학 편'과 '훔친 심리학편'을 접한 독자로서 무척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조금 헷갈렸습니다. 제목만 보면... 앞서 이야기했던 주제와는 조금은 결이 다른... 재테크 책처럼 보이기도 하고, 뭔가 자극적인 투자 이야기가 나올 것 같기도 했거든요. ^^;;;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이 책은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를 직접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라는 구조 안에서 '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움직이는가'를 여러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보려는 책에 가까웠고, 그런 의미에서는 앞선 두권의 이야기와 맥락이 닿아 있다고 이해가 되더군요. ^^

이 책은 크게 5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 '돈이라는 게임_돈은 실체가 아니라 규칙이다'를 시작으로, Part 2 '처음부터 진 게임_불평등은 시스템이었다', Part 3 '판을 읽는 눈_보이지 않는 것이 게임을 결정한다', Part 4 '얼마면 충분한가_부의 최적점은 존재하는가', 그리고 Part 5 '게임 너머_당신에게는 무엇이 남는가'로 마무리하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읽다 보니 이 책은 경제 책이라기보다는 사상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유발 하라리 편에서 언급하고 있는 "돈은 자연물이 아닌 합의된 이야기다"라는 이야기부터 애덤 스미스의 시장 이야기, 장 보드리야르가 설명한 소비의 사회, 찰리 멍거가 강조했던 인센티브 같은 개념들이 하나씩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분야의 이야기들이라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계속 읽다 보니 결국 이 이야기들이 모두 '돈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보여지더군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자본주의의 모습도 사실은 여러 사상과 이론이 겹쳐지며 만들어진 구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시장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투자 이야기를 하다 보면 케인스의 '미인대회 이론'이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 책에서도 그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사람들은 실제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를 예측하며 행동한다는 설명입니다. 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는 이야기였지요. 또 조지 소로스의 재귀성 이론처럼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이 실제 시장을 움직이기도 한다는 개념도 소개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니 시장이 단순히 숫자와 데이터로만 움직이는 곳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의 기대와 심리, 그리고 서로의 판단이 겹쳐지면서 만들어지는 복잡한 흐름속의 장이지 않을까 했습니다.

후반부로 가면서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돈을 이야기하던 흐름이 점점 삶의 방향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죠. 에피쿠로스가 말했던 욕망의 크기를 줄이는 삶, 세네카가 이야기한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 같은 철학이 등장합니다. 또 헨리 데이비드 소로나 톨스토이의 글을 통해 돈과 삶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경제 이야기를 읽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철학 이야기로 넘어간 느낌이 들어 조금 의외였지만, 동시에 앞서 이야기한 2권의 책의 방향을 본다면 자연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돈이라는 것도 인간이 만든 시스템이고,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는 또 다른 질문이기 때문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제가 '돈'이라고 이야기하고 생각했던 것이 제 생각보다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경제학뿐 아니라 철학, 사회학, 심리학 같은 여러 분야에서 오랫동안 이야기해 온 개념들이 결국 돈이라는 구조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그저 숫자나 자산의 문제처럼만 생각했던 돈이 사실은 훨씬 넓은 이야기 속에 놓여 있었어요.

'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은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돈과 자본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주는 책이라 느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움직이는지를 여러 사상가들의 생각을 통해 천천히 살펴보는 과정이라고 할까요... 책을 덮고 나니 당장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경제 시스템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어쩌면 이 책의 역할은 바로 그런 질문을 하나 더 남겨주는 데 있는 것 같았습니다.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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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경쟁의 최전선 - AI와 로봇, 그리고 거인들의 투자법
박상준 지음 / 책밥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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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미중 패권경쟁의 최전선: AI와 로봇, 그리고 거인들의 투자법'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요즘 뉴스에서 자주 보던 단어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미중 경쟁, 인공지능, 로봇, 그리고 투자, 사실 최근 몇 년 사이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이 단어들이 계속 반복되어 너무 익숙하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반도체 이야기였다가, 어느 날은 전기차 이야기, 또 어느 날은 희토류나 AI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읽기 전에는 막연히 "요즘 흐름을 정리해 주는 책이겠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읽다 보니 생각보다 더 넓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미중 패권 경쟁에 투자하기 전에: 미국과 중국의 투자시장 전망'을 시작으로, 2장 '미중 디커플링 수혜 산업 및 대표 종목', 그리고 3장 'ETF로 투자하는 미중 패권 경쟁'으로 마무리하고 있어요.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확실히 투자 환경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기업의 실적이나 산업 전망을 중심으로 투자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그보다는 좀 더 큰 흐름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 외교, 안보 같은 요소들이 산업의 방향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특정 산업이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가 전략과 연결되는 모습이 보이면서 더욱 그러한 상황이 보여지는것 같아요... 바로 이 책에서도 그 지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패권 경쟁이 산업 성장의 방향을 만들고, 그 흐름이 결국 투자 기회로 이어진다는... 그것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산업들도 요즘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분야들입니다. 인공지능의 핵심이 되는 반도체, 미래 이동 산업을 바꾸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화 시대와 함께 성장하는 로봇 산업,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에너지와 희토류 같은 자원 이야기까지 다방면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산업들을 살펴보며 미국과 중국 기업들을 함께 비교하는 방식도 흥미로웠습니다. 텐센트나 알리바바, BYD 같은 중국 기업들과 미국의 기술 기업들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산업의 흐름을 설명하는데, 읽다 보니 기술 경쟁이 단순한 기업 경쟁을 넘어 국가 전략과 연결된다는 점이 조금 더 실감나게 느껴졌습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기축통화 경쟁과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투자서가 아니라 국제금융 구조 입문서 같은 느낌이라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나 암호화폐 같은 이야기는 보통 기술이나 금융 혁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이것이 달러 중심의 금융 질서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 부분을 읽으며 기술 경쟁뿐 아니라 금융 시스템 역시 패권 경쟁의 중요한 영역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큰 구조 속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산업 이야기만 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투자 방법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즉, 미국과 중국의 주요 산업, 종목들을 살펴보는 것뿐 아니라 연금이나 ISA계좌를 통해 해외주식 ETF를 활용한 투자 방식 등 현실적인 방법들도 함께 소개됩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국제정세를 설명하는 책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투자 전략을 이야기하는 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두 가지 성격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떠올랐던 건 시대가 생각보다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기술 경쟁이 국가 전략이 되고, 국제정치가 산업과 금융 시장을 동시에 움직이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단순히 기업 정보만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함께 읽는 시선이 필요하다는 말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결국 이 책이 지금 세계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 같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책에 나온 투자 전략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우리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미중 경쟁이라는 큰 흐름이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관점을 한 번쯤 정리해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투자라는 것이 숫자만을 보는 일 뿐만 아니라,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려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은 바로 그 흐름 속에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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