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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찌는 체질
김종율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돈 찌는 체질'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조금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 "또 돈 잘 버는 방법 이야기?"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재테크 책이라고 하면 보통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언제 들어가야 하는지 같은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방향이 조금 달랐습니다. 이 책은 돈을 벌기 위한 기술을 알려준다기보다, 돈이 쌓이는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돈 찌는 체질 1단계 _ 돈을 벌기 전, 내 안의 프레임부터 바꿔라'를 시작으로, 2장 '돈 찌는 체질 2단계 _ 만나는 사람을 바꾸고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어라', 3장 '돈 찌는 체질 3단계 _ 회사에서 성과를 내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 4장 '돈 찌는 체질 4단계 _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고 인생을 살아라', 그리고 5장 '돈 찌는 체질 5단계 _ 자연히 돈이 붙는 단계'로 이야기를 마무리하죠.
읽다 보니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체질'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조금 추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돈에도 체질이 있다는 게 무슨 뜻일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 조금씩 이해가 됐습니다. 이 책은 특정한 투자 방법을 말하기 전에, 돈이 쌓일 수 있는 상태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생각하는 방식, 사람을 만나는 방식, 시간을 쓰는 방식 같은 것들이 결국 돈과 연결된다는 흐름이었습니다. 목차도 그런 구조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투자 이야기보다 '프레임을 바꾸는 단계', '사람을 바꾸는 단계', '회사에서 성과를 내는 단계' 같은 내용들이 먼저 나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이건 재테크 책이라기보다 생활 방식 이야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표현 방식도 저 생각으로는 꽤나 직설적이었습니다. 읽다가 "이건 좀 세게 말하네..." 싶었던 부분도 있었고요. 이상적인 성공담을 부드럽게 풀어내기보다는, 저자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 기준을 이야기하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약간 불편하게 느껴지는 문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부분이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잘 정리된 이론이라기보다, 실제로 겪어본 사람이 하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
기억에 남았던 건 '의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보통 돈을 모으려면 의지가 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도 그랬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참고,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믿어왔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그 지점을 조금 다르게 보고 있었습니다. 의지보다 환경과 반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꾸준히 돈에 관심을 두고, 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괜히 조금 찔렸습니다. 저는 늘 "이번엔 제대로 해봐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오래 못 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의지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구조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생활도 떠올랐습니다.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지, 회사에서 어떤 태도로 일하고 있는지 같은 것들이 그냥 일상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 모든 것이 결국 돈과 연결된다고 말합니다. 그 말이 맞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돈이라는 결과가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생활의 방향이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거라면, 지금의 선택들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 책 '돈 찌는 체질'은 "이렇게 하면 돈을 번다"는 답을 주는 책이라기보다는, "돈이 쌓이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장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제 생활을 조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이 책에서 말하는 방식이 저한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돈을 벌기 전에,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살고 있는지를 먼저 보는 것도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 그 정도의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저에게 있어 나름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