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전략 바이블 - AI 시대,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커뮤니티의 힘
데이비드 스핑스 지음, 다오랩 편역 / 한빛비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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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언제부터인가 일을 하다 보면 '커뮤니티'라는 말을 참 자주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유행하는 단어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마케팅에서 한 번쯤 거쳐가는 흐름 아닐까 싶었고요. 그래서 이 책을 펼칠 때도 비슷한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건 단순한 트렌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구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커뮤니키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이유'를 시작으로, 2장 '커뮤니티 전략의 기본 원칙', 3장 '소셜 아이덴티티 만들기', 4장 '커뮤니티 참여의 과정을 구조화하기', 5장 '인정과 보상, 그리고 인센티브', 6장 '커뮤니티 공간과 경험 설계하기', 그리고 7장 '어떻게 커뮤니티 참여를 활성화할 것인가'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아... 뒤에 부록같은 개념으로 '국내 고객 켜뮤니티 사례 인터뷰'와 '7인 7색 커뮤니티 인사이트'가 추가로 게재되어 있습니다.

음... 인상 깊었던 건 커뮤니티를 감각이나 분위기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시선이었습니다. 보통은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그 과정을 꽤 구체적으로 쪼개서 보여줍니다. SPACES 모델이라든지, 참여 단계를 나누는 방식, 보상을 설계하는 흐름 같은 것들이 그 예였습니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영역이 생각보다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걸 보면서 조금 의외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흐..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

읽다 보면서 한 번 더 멈추게 된 지점은 '모두를 참여시키려 하지 말라'는 관점이었습니다. 보통은 커뮤니티를 키운다고 하면 많은 사람을 활성화시키는 걸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은 오히려 일부 핵심 참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콘텐츠를 만든다는 이야기는 익숙한데, 그걸 전제로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라 실제로 돌아가는 방식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요.

국내 사례가 함께 등장하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무신사나 오늘의집 같은 서비스들이 어떻게 사용자 참여를 끌어냈는지를 따라가다 보니, 이게 이론에만 머무는 이야기는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커뮤니티가 단순히 사람을 모으는 공간이 아니라,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브랜드가 확장되고 결국 커머스로까지 이어지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읽는 동안 가장 크게 남았던 건,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방향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기업이 가치를 만들고 고객이 소비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기여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이야기. 사실 익숙한 말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해 놓으니 조금 더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바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한 가지 기준이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커뮤니티는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목적과 구조를 가지고 설계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점. 그리고 앞으로는 기능이나 가격보다 관계와 경험이 더 중요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아직 완전히 정리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주제는 아니라는 건 분명해졌습니다. ^^;;;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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