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세계철학전집 8
세종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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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는 솔직히 조금은 낯설었습니다. 세종대왕 이야기라면 보통 훈민정음이나 업적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시작부터 방향이 달랐습니다. 무엇을 이루었는지가 아니라, 어떤 태도로 생각하고 판단했는지를 묻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9장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hapter 1 '왜 사람부터 볼 줄 알아야 하는가'를 시작으로, Chapter 2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얻는가', Chapter 3 '얻은 인재는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Chapter 4 '힘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Chapter 5 '성장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Chapter 6 '나를 왜 지켜야 하는가', Chapter 7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Chapter 8 '왜 그릇을 키워야 하는가', 그리고 Chapter 9 '목표를 이뤘다면 그 다음은 무엇을 봐야 하는가'로 이야기의 대단원을 마무리 짓습니다.

정말... 읽다 보니 세종대왕을 바라보는 저의 시선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늘 완성된 성군처럼만 기억해왔는데...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수정하려 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신하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을 바꾸기도 하고, 스스로의 결정을 다시 돌아보는 모습들... 이런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니, 날 때부터 위대한 인물이었다라기보다 생각을 계속 다듬어가는 한 사람... 거인처럼 느껴졌습니다.

인상 깊었던 건 '완벽함'이 아니라 '수정하는 태도'였습니다. 보통은 실수를 줄이고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집중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보다 한 번의 판단 이후에 어떻게 돌아보고 고쳐가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이 괜시리 저를 멈칫 멈칫하며 생각을 더욱 많이하게 만들었습니다. 음... 저는 그동안 틀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쪽에 더 가까웠었거든요.

책의 흐름도 흥미로웠습니다. 사람을 보는 기준, 신뢰를 얻는 방식, 힘을 사용하는 태도 같은 주제들이 이어지는데, 읽다 보면 역사 이야기를 읽고 있다기보다 어떤 기준을 하나씩 건네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자주 보이는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결도 느껴졌지만, 그 출발점이 세종대왕의 말과 기록이라는 점이 묘하게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읽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왜 위대한 인물을 이야기할 때 결과만 기억할까...  무엇을 남겼는지는 잘 알면서, 그 사람이 어떻게 고민하고 수정해왔는지는 잘 떠올리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조용히 꺼내 보여주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무의식적으로 '지금 나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이 있을까'하는 질문이 떠 올랐습니다. 음... 거창한 답이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선택과 판단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생긴것 같습니다. ^^;;;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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