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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스 실종 사건 - 누구나 가졌지만 아무도 찾지 못한 열정
우종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2월
평점 :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이자 성취욕구, 인간을 움직이는 열정의 근원, 티모스..
건강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면 우리 몸의 면역기관인 흉선에 대해 알 수 있다. 그 흉선이 그리스어로 티모스, THYMOS 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티모스는 정당하게 적과 싸우는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우리 몸을 지키는 싸움꾼이다. 티모스는 20그램에서 37그램 정도 되고 복장뼈 5cm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백리향이라고도 하며 타임이라는 허브로 알려진 잎사귀 모양과 가슴샘이 비슷하게 생겼다고 한다.
이 책은 인제대학교 서울 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우종민씨가 그동안 자신이 만났던 직장인들의 고민과 상담을 바탕으로 개인이 인정받고 싶은 욕구, 티모스를 통하여 재미있게 풀어낸 현대판 심리 우화소설이다. 누구나 가졌지만 아무도 찾지 못한 열정을 나상준을 통해 일깨워주고 있다. 젊은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딪치다 절망하며 잃어버렸던 열정, 패기, 기백들... 요즘 직장인들은 돈의 노예, 일의 노예가 되어 활력이 없고 생기가 없이 지쳐있음을 본다. 저자는 이런 개인과 조직의 인정욕구를 잘 살려 일과 삶에서 성취해 나가는 근간을 만들어 주기 위한 오늘날의 티모스를 심리우화를 통해 욕구를 끌어내어 보여주는 것이다.
나상준의 어린 시절을 지낸 엄마에 대한 기억, 빚보증으로 아버지를 잃고 과부가 되어 로션 한 번 바르지 못한 채 땡볕으로 받은 거뭇한 기미가 내린 엄마의 얼굴, 늦은 밤 귀가 길에 강도보다 택시비가 더 무섭다며 씩씩하게 걸어오시던 엄마, 엄마는 여자이기 보다는 차라리 무사에 가까운 강한 사람이다. 지독하게 시비를 걸어오는 얄궂은 인생과 맞짱 뜨기로 한 무사로 홀로 자식들을 키워 온 엄마에 대한 기억이다. 과거 이런 엄마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엄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때부터 가난에서 배운 눈치가 사회생활에서 성공한 나상준을 만들어 준 것임을 나상준은 알기에 그가 티모스를 찾아 나서며 헤쳐 나갈 모습이 더욱 기대 되었다.
이기적인 나상준이 조직에서 추락한 후 죽어가는 나상준의 티모스를 살려주기 위해 유원장은 고전의 명언들을 적절하게 풀어주며 적재적소에서 잘 활용하는데 그 명언들이 척척 마음에 새겨진다.
유원장의 충고, 첫째 리더의 이기심을 버릴 것, 둘째 팀원들에게 진심을 다해 요청할 것, 셋째 팀원들에게 확실한 보상과 성과를 약속할 것.
“당신이 지금 무얼 못 가졌는지가 아니라 당신이 가진 것으로 무얼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라.” --헤밍웨이
“협력을 이끌어내는 게 바로 리더의 능력이다. 혼자만 나대는 건 시효가 짧지.”
“가장 끔찍한 빈곤은 외로움과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대면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뀔 수는 없지만, 맞서 대면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인생이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이 사실에 익숙해져라.” - 빌 게이츠 -
“팀원들의 티모스를 끌어내는 것, 그것이 당신이 사는 길이야.”
“나는 과거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끝없는 현재뿐이지요! - 서머셋 모음 -
“우리의 열망이 우리의 가능성이다.” - 새뮤열 존슨 -
이기적인 나상준의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져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이 시대에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것이 티모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