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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마음이다 - 네가 아닌, 내 마음으로부터 시작하는 관계 연습
박성만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11월
평점 :
인간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가질까? 저자 박성만은 인생은 관계라고 말한다. 모든 인연이 관계를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오래 지속되기도 하고 빨리 헤어지기도 한다. 저자가 제목으로 올려놓았듯이 ‘관계는 마음이다’처럼 너와 내가 마음으로 만들어 내는 의미 있는 순환작용이라고 한다. 서로 순환이 되려면 내 마음을 먼저 알고 편해져야 관계도 편해진다. 관계란 단순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참 복잡하고, 미묘하고 어렵다. “마음으로 맺은 관계는 평생가고, 기법으로 맺은 관계는 일시적이다.” 경험적으로 많이 느낀 것이다. 이 책은 내 마음으로부터 시작하는 관계적 심리학을 말해준다.
1장 무의식- 내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 2장 너- 나의 무의식 속 또 다른 나, 3장 가면 쓰기의 무한 변주, 4장 좋은 경험들이 모여서 만드는 기적, 5장 지금 당장 시작하는 관계 연습, 1장부터 5장까지의 소제목들도 마음에 와 닿으며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제목들이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정신분석 및 심리학자이고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신학과 영성을 전공하고 상담전문가로 다방면에서 활동하시고 있지만, 특히 정신분석학과 신학을 함께 전공 하신분의 책이라서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오래전에는 혈액형으로 상대방의 성격을 많이 파악했다. MBTI도 오래 되었지만 아직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요즘은 애니어 그램을 성격 유형검사로 파악하는 것이 많다. 특히 길거리에서 심리학을 공부한다며 애니어 그램을 가지고 종교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활동하는 이단들이 많다. 심리 프로그램으로 종교와 연관 지어 얄팍하게 사람들을 현혹하는 수법으로 사용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며 악용되는 사례들이 있다. 상대방이 어떤 유형의 인간인지 아무리 많이 분석하여 나 자신을 맞추려 해도 먼저 내 마음을 열고 마음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 심리학으로 사람들을 파헤치고 기법만 배워서 악용할 것이 아니라, 관계는 마음으로 시작되기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 ‘마음’이 빠져 있으면 관계형성은 결코 성공적일 수 없다.
가나심리치료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정신분석학과 신학을 함께 전공했기에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이와 이해, 치유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며, 각종 종교 단체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만나며 상담을 하시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상담을 해오면서 깨달은 저자의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주위에 어떤 사람이 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간관계를 대충 알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은 말하는 평생 무너지지 않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핵심 원리를 알게 하며 어떻게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야할지를 공감할 수 있도록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