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두렵지 않은가

중국이 두렵지 않은가 - 차이나 대륙 20개 주요 지역 인문 여행기
유광종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4년 11월

중국! 가까운 나라여서 한반도와 함께한 오랜 역사로 인해 잘 안다고 하지만 대륙의 나라로 지역적으로 너무 방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중국은 다원적인 민족으로 구성되어 이질적인 요소들이 한 데 뭉쳐 지금의 중국을 이루었다. 중국의 역사는 다원적인 요소가 뭉치면서 벌어지는 수많은 전쟁과 그에 따른 인구의 이동과 정착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일본을 제치고 G2의 대열에 선 중국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초강대국인 미국과 대적해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하지 않았는가. 단순하게 우리가 알던 중국이 아니다. 집중적으로 중국에 대해서 알고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위기감은 커질 것이다. 중국을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한 왕조 500년을 지켜왔듯이 같은 원리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가혹한 상쟁의 환경이 키운 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은 우리나라와 차원이 다르다. “환경이 그곳의 사람을 기른다”는 중국말이 있듯이 그곳의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다른 무언가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저자는 자신의 시각에서 우리의 문제점을 보고 기인해서 기획된 책이 [중국이 두렵지 않은가]이다. 이 책은 중국대륙 주요성 18개 지역과 베이징과 상하이 등 2개 직할시를 다니며 그곳의 역사와 인문, 지리적 특성을 살폈다. 다원적인 문화의 토대를 통일적인 문명의 구조로 이끌어가는 전략적 시야, 현실주의적 특성과 이상과 낭만주의적 성향 등을 저자의 직업적 안목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 유광종은 기자생활 23년의 경력을 가진 전 언론인이다. 중앙일보 사회부를 비롯해 국제와 산업, 문화, 정치 등 다양한 부문을 거쳤으며 주력분야는 중국이다.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뒤 홍콩에서 중국 고대문자학을 연구했으며 대만의 타이베이, 중국 베이징 특파원을 역임하며 12년 동안의 중국 생활로 인한 경험으로 중국에 관한 책을 많이 집필했다.

중국이 G2의 반열에 오른 지금, 중국을 보는 시각이 중국이 이루고 있는 다양한 혈통과 문화적 토대를 나눠서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선 중국을 남북으로 나누고 장강 이남의 민족적 구성, 문화적 토대를 살피고, 쓰촨성에서는 덩샤오핑과 시인 이백을 장시라는 곳에서는 태두 도연명 등 그 지역의 인물을 통해 살피며 중국의 기질을 알아간다.

이 책으로 중국의 지역과 역사적인 인물을 통해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거대한 중국이라는 나라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다양성과 함께 통일적 틀을 함께 갖추고 있으며, 빠른 경제성장을 하는 중국을 두려움의 시선으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려는 결론이다. 두려움의 시선으로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이 너무나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