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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비 꽃비 1
이은소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2월
평점 :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을 재미있게 본 한 사람으로 곳비,꽃비를 읽으면서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진정한 사랑 요즘 시대에 얼마나 진전한 사랑이 있을까 싶다. 사극 드라마를 즐겨 보긴 했어도 책으로 읽는 사극 로맨스는 더 가슴에 남는것 같다.오래전 다모의 대사중 유명했던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대사이다.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모를 생각했고, 담을 넘는 장면은 동이를 생각했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대장금의 마지막 장면을 떠오르게 했다. 읽는 동안 행복했다. 이젠 의리로 살아가는 나에게 연애세포를 자극하게 하는 소설이다. 당차고 고집 센 곳비와 용, 어찌 한 사람을 평생 담고 살아가고 지킬수가 있을까? 드라마를 만들면서 읽게 되는 소설이다. 신분을 넘어선 사랑, 지켜야했고 지킬수밖에 없는 사랑
아 부럽다라며 상상속의 드라마 한편을 만들었다.
유세풍에서는 과부와의 사랑이 잔잔하게 질투심을 유발하며 그려졌다면 강렬하면서도 뜨겁고 애잔하고 오감을 자극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꽃차와 화전 그리고 꽃차에서 느껴지는 책 제목을 잘 들어낸다.
책속으로
넌 궁녀가 되기 위해 입궁한 게야. 이제 대궐이 네 집이란다. 사가의 어미들도 동생들도 다 잊거라. 잊어야 사느니라.잊어야 사는 것이, 아니 잊어야 살아가는 것이 궁녀의 숙명이니라.P34
곳비, 너는 이제 궁녀이다.궁녀는 죽을 날을 받아놓기 전까지는 대궐을 나갈 수 없다. 평생 대궐 귀신으로 살아야 하느니라.P37
저 궁에서 왕자 아기씨와 함께 살다가 크면 꼭 왕자 아기씨의 색시가 되겠습니다. 이것이 제 꿈이옵니다.P96
용과 한날한시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한날한시에 죽겠다고, 산 채로 묻히는 한이 있더라도 영원히 용과 함께 하겠다고.P98
피할 수 없는 운명, 그게 숙명이다. 누군가를 사모하지 않으려해도 피할 수 없다면 그건 숙명일 것이야.P152
옹주 곁에 있으면 내내 용이 생각났다. 용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용의 음성이 들리지 않아서 좋기도 하였다. 용은 제가 사모해서는 아니 되는 사람이니,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P169
네게 궁녀의 운명이 있듯, 내게도 왕자의 운명이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왕자는 때가 되면 윗전께서 정해주신 대로 가례를 올려야 하고, 가례를 올린 왕자는 궁에서 나가서 살아야 하고, 궁을 나간 왕자는 정사를 멀리 해야 하고.... 그것이 왕자의 운명이니라.P204
사라지는 낙엽과 함께 곳비와 용과 정현 옹주와 영교는 저마다 한 사람을 제 가슴에 묻었다.
이 계절이 끝났다. 산에도 들에도 대궐에도, 이들의 마음에도.P216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