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부 구운몽
강선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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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구운몽은 4명의 딸은 낳고 막내로 태어난 아들이라 귀하게 자랐지만 차별대우로 인해 누나들에게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운몽이 여기까지 오기까지는 누나들의 도움이 컸다는 것을 안다.
운몽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로스쿨에 들어가지만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운몽이 원하는 것은 연극 배움임을 알고 그 길에 들어서지만 함께 연극을 하기로 한 우찬희가 돈을 가지고 도망가는 바람이 갑자기 갈 곳이 없게 되어 누나 재영이 살고 있는 집 초록대문집 강서의 집에 함께 살게 되면서 운몽은 두 여자 강서와 재영이 일에 바빠 살림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집안 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갑자기 청년 주부가 된 운몽은 끌없는 집안일에 관해서 브런치에 글을 올리면서 책을 출간하게 된다.
출판사에서 의뢰가 들어와서 운몽의 이력이 매력적이라는 결론에서 출간된 책이 발표되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한다.
운몽은 자신이 하고 싶은 연극의 꿈을 접지 않고 앞으로 나가는 청년 주부 성장기다.

현실적으로 요즘 청년들이 놓여진 현실을 제대로 다루어진 점이 좋다.
나름 열심히 살아가지만 부딪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청년의 몸부림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기성세대로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책속으로
호의일까, 저의가 따로 있는 것일까. 운몽은 헷갈렸다.구원자였다가 방관자였다가 이제 동거인이 되자고 손을 내민다.P32

꿈은 꿈일 뿐, 꿈은 그대로 둬야 꿈이지라고 세뇌도 시켜봤지만 소용없었다.꿈으로 두려고 했던 꿈이 용림을 꺽꺽 쏟아놓으며 운몽을 일으켜 세운 것이다. 관객석에 앉아 박수만 보내고 있지 말고 무대에 올라 박수를 받아보라고.P50

정류장을 세 개나 지나쳤다. 횡단보도를 건너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집과는 더 멀어지는 중이다.잘못 탔다는 것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운몽은 골똘해 있었다. '주부'라는 단어에 붙잡혀 있었던 것이다.P79

운몽은 두 여자에게 철저하게 예속된 삶을 살고 있다는 답을 도출해내고는 우울해졌다. 그것은 갱년기 주부의 우울감과도 같은 것이었다.P133

삶은 사소한 한순간에 바뀌기도 한다. 켜켜이 쌓여오다가 양질 전환을 이뤄내눈 임계점P226

타임의 기대에 부흥하려고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외쳐보지 못하고 거짓과 기만으로 첨절된 시간을 살아왔던 것에 후회가 밀려들었지만 후회는 여기까지!
아들 귀한 집 아들이라는 존재의 무거움에서 벗어나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함 서막을 여는 지금, 필요한 건 용기다. 운몽은 한 숨을 접고 움츠린 어깨를 폈다.P240

타인들의 욕망이라는 두껍고 거추장스러운 외투를 벗으니 조금음 홀가분해진 기분이랄까.P247

운몽 자신이 운몽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인생의 무대 위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불러낼 것이다. 그것이 어떤 무대라도 운몽은 자신 있었다.P303

채성모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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