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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비 꽃비 2
이은소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2월
평점 :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싱상력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은 사극 로맨스의 정수
시간과 신분을 뛰어넘은 기나긴 사랑의 역사
꽃비라늠 뜻의 이름을 지닌 소녀, 아홉 살 곳비는 지독한 가난으로 인해 생각시로 입궁한다
곳비는 우연히 한 소년과 부딪혀 먹물을 쏟고,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라거나 먹을 갈라는 등 일을 시키는 소년에게 퉁명스럽게 대꾸하곤 자리를 뜬다.
그 뒤로 소년은 연향장에서 곳비를 구해주기도 하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모실 셋째 왕자 용이 바로 그 소년이었다. 이후 용이 성을 내려주기도 하고 용에게 글자와 시를 배우기도 하며 두 사람은 오누이처럼 친하게 지낸다.
단옷날 구경을 나간 장터 거리에서 곳비는 용을 향한 자신의 연정을 깨닫고 용은 그네를 타던 여인 영신에게 반한다.곳비는 엇갈린 마음에 슬퍼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영신은 공녀가 되어 중국으로 끌려가고, 용은 왕이 정해준 여인과 가레를 올린다.곳비는 자신의 풋사랑을 가슴 깊이 묻고 오로지 궁녀로만 살기로 결심한다. 정현 옹주는 영교에게 반해서 곳비를 통해 연서를 보낸다. 영교는 곳비가 옹주라 생각하고 연정을 품게 된다.
엇갈리는 사랑과 신분의 벽 그 너머의 세상으로 향하는 꽃길
책속으로
곳비야, 네가 사는 것이 나를 위하는 일이다. 네가 사는 것이 내 소중한 여인 단곳비 너의 본분이니라. 나를 살리는 길이니라.P68
그럼 가보자. 꿈속 세상으로 대군도 궁녀도 없는, 너와 내가 있는 그 세상으로.P69
내 마음은 처음과 같이, 언제나 항상, 영원히 네게 있느니라.네게 있을 테니까.P96
지금은 말할 것도 없었다. 행복 이상의 감정이었다. 곳비와 함께 있으면 지옥이 극락이 되었고, 속세도 무릉도원이 되었다.P158
나는 변하지 않았다.하여 네 뜻을 따랐느니라. 내 연정은 변하지 않는다. 하여 네 뜻을 따랐느니라. 내 연정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네가 와도 너를 기다리고, 네가 오지 않아도 너를 기다리고 있다.P225
제게 건네신 그 마음 감사합니다.하나 저는 그 마음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전 궁녀입니다.이번 생에는 궁녀로 살다가 궁녀로 죽겠습니다.263
내게 어울리는 사람은 내가 은애하는 여인이다.넌 내가 은애하는 여인이고, 네 곁에 설 수 있는 여인은 너 밖에 없다 P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