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소호 지음 / 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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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본인의 ‘ex들’과 함께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you next’라는 노래를 떠올리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은 ‘망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냥 달콤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아니라, 지질하고 지리멸절하기 짝이 없는 그런 사랑의 이야기를 말이다.

정갈하고 예쁘게 치장되어 있는 사랑 이야기보다, 이런 구질구질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더 좋았다. 왜냐하면 본인도 망한 사랑을 꽤 해본 경험이 있어, 이래저래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 말고 이렇게 망한 사랑을 해 본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에 대한 반가움과 동질감에 비롯된 이유에서인지도 모른다.

아프고 묻어두고 싶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저자의 용기를 통해, 이제껏 망한 사랑을 해왔던 독자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준다. 아직 사랑을 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망한 사랑의 경험이 마냥 헛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사실 무엇이든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까. 더럽고 구질구질해도 담아두고 끙끙거리면 본인에게 손해니까. 그러니 슬퍼하지 말고, 이렇게 생각하자.

💜

“ 𝙏𝙝𝙖𝙣𝙠 𝙮𝙤𝙪, 𝙣𝙚𝙭𝙩
𝙄'𝙢 𝙨𝙤 𝙛𝙪𝙘𝙠𝙞𝙣' 𝙜𝙧𝙖𝙩𝙚𝙛𝙪𝙡 𝙛𝙤𝙧 𝙢𝙮 𝙚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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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 - 경제를 공부하는 가장 쉬운 방법 1·1·1 시리즈
태지원 지음 / 글담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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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차는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례대로 경제개념, 경제현상, 경제역사, 경제학자, 경제제도, 경제지표, 경제법칙을 다루고 있다. 각 장의 후반에 있는 ‘경제로 세상 읽기’ 코너에서는 경제에 관한 쟁점과 시사를 통해, 심화적인 경제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1일 1단어 100일이면 중•고등 교과서 필수 개념과, 경제 관련 최신 뉴스와 신문에서 뽑은 100단어로 경제의 기본지식을 마스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구미가 당긴다!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는 10대 수험생을 중심으로 기획된 서적이지만, 경제에 관한 기본 지식을 쌓고 싶은 성인에게도 충분할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 등장하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기 쉬운 예시와 그림으로 함께 보며 재미있게 개념을 익힐 수 있었다. 경제라는 분야를 마냥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덕분에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었던 것 같다.

언젠가 본인도 경제 신문과 관련 기사를 스륵스륵 읽어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경제에 관한 기본 개념을 탄탄히 쌓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 어서 이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를 집어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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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웹소설 큐레이션: 로맨스·로판·BL 편 A♭시리즈 20
손진원.북마녀 지음 / 에이플랫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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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인류의 이야기에서 하나의 역사로 자리매김하여, 어쩌면 지긋지긋하게까지 느껴지는 장르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절반 이상은 로맨스를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토록 지긋지긋하다면서 왜 이런 로맨스에 변함없이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더불어 그 이야기 속에 담긴 뻔한 클리셰의 매력에 왜 알면서도 깊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그것은 철저히 사람들의 내면 속에 담긴 욕망을 저격하고 있는, 로맨스라는 장르의 특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로맨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충족이 아닐까 한다. 가령, 권태로운 일상에 빠진 ‘나’를 구원해 줄 멋진 왕자님을 이야기 속에서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와 미모 다재다능을 겸비한 왕자에게, ‘나’의 존재를 왕자와 사랑에 빠진 신데렐라(여, 주인공)를 통해 자아의탁을 하는 것이다.

* 비단 여주인공만이 아니라 남주인공도 포함.
이는 BL (Boy's Love) 장르에 해당.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클리셰를 깨고 반대로 신데렐라(여, 주인공)가 왕자를 리드하거나, 왕자가 가진 것을 거부하고 당돌히 자신의 자아를 찾는 이야기가 인기를 끌고 있고 있는 듯하다.

근래에는 로맨스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화 중 하나로서 ‘웹소설’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범인류적 주제인 사랑, 즉 로맨스를 다룬 웹소설은 로맨스만이 아니라 로맨스 판타지, BL 등 그 범위를 더욱 확장하여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기에 사전 지식이 없어도 즐겁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겠지만, ‘웹소설 큐레이션’에서는 앞서 언급했던 로맨스•로맨스 판타지•BL이 엄연히 관습과 클리셰와 문법에 의지하는 장르 문학이라고 말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각 장르의 특징, 역사, 근래의 동향까지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웹소설 큐레이션’은 이미 웹소설을 즐겁게 읽어 본 독자나, 기존에 자세히 알지 못했던 새로운 로맨스 장르를 좀 더 자세히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좋은 로맨스 장르의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각 로맨스 장르에 해당하는 다양한 작가와 작품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독자가 이미 보았던 작품이 있다면 반갑게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몰랐던 작품이 있다면 흥미를 갖고 후에 따로 찾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옛 작품과 최신 작품이 골고루 섞여 있어, 편향되지 않게 정보가 잘 혼합된 느낌이다. 로맨스 웹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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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인공지능 -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AI 입문서
이경미 지음 / 서사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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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입학하고 다시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던 코딩을 또 다시 마주하게 되었고, 요새 초등학교에서는 일찍이 코딩을 배운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서, 인공지능에 관한 제대로 된 기본 지식 없이 마냥 시간을 흘려 보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나중에는 취업을 위해서라도 코딩을 배우고자 했는데, ‘이걸 왜 배우나’라는 생각으로는 절대 코딩을 오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뼈저리게 깨달은 특성화고 출신으로서… 이 책은 여러모로 깊은 공감이 되었다. 왜 배우는지 알아야 잘 배울 수 있고, 흥미를 느낄 수 있으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결론은 ‘웰컴투 인공지능’은 인공지능과 관련한 지식의 토대를 탄탄히 만들어주기에 꽤 괜찮은 책이다. 생소한 용어와 개념이 많아 조금은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 더불어 고등학교 때 문과였던 저자가 인공지능에 어려움을 느끼는 일반인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여, 최대한 인문학적으로 책을 썼기 때문에 읽어가며 그 배려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후룩후룩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은 결코 아니다! [인공지능의 개념, 인공지능의 역사, 인공지능에서 데이터의 의미, 인공지능의 학습 방법,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인공지능, 인공지능의 미래, 인공지능 시대에 해야하는 것] 등등… 상당히 방대한 내용으로 알차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천천히 꼭꼭 씹어먹듯이 정독하며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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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꽃 - 성은 공정한가
강성률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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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꽃’의 작품 형식은 조금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가 허구적으로 만들어낸 인물들이 등장하는 등, 장편 소설인 것 같으면서도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출처와 문헌을 밝혀 학문적이고 고증적인 부분을 보면 역사서인 것 같기도 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저자가 만들어낸 인물 a와 b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저자가 말하기를, ‘픽션(Fiction, 허구)과 팩트(Fact, 사실)의 결합인 팩션(Faction)’이라 할 수도 있겠다는데 재미있는 표현이었다. 처음에는 이러한 구성이 낯설어 조금은 중구난방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머지않아 저자가 풀어내는 동서고금의 다양한 인물들의 성 이야기에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었다.

본인이 인상 깊었던 부분을 꼽자면, 1950년대 한국에서 일어난 ‘박인수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박인수 자신이 현역 해군 헌병 대위라고 사칭하여, 70여 명의 여성들과 무분별히 성관계를 가진 성추문 사건이다. 한때 유튜브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꼬꼬무’에서 먼저 알았던 이야기인데, 책에서 접해서 더 반가웠다.

왜 남성의 일탈에는 별 이야기가 없으나, 여성의 일탈에는 온갖 이유를 갖다 붙여 매도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이 부분이 저자가 말하는 성의 불공정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러한 인식은 근래와 비교하면 많이 옅어진 편이겠으나, 그래도 아직까지 은연 중에 잔존해 있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이은의 저자의 ‘상냥한 폭력들’에서, 성범죄 피해자들이 마주하는 법의 현실을 살펴보며 그러한 점을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특히 법에 그러한 불공정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았다.

‘성’이 비록 아직은 분노와 갈등으로 치열히 대립하고 있는 문제이나 저자가 이 책을 펴내며 바랐던 대로, 본인도 성이 불공정한 것을 넘어 부디 자유롭고 평등한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더욱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바람직한 ‘이상향’을 꿈꾸는 것이 가능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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