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웹소설 큐레이션: 로맨스·로판·BL 편 A♭시리즈 20
손진원.북마녀 지음 / 에이플랫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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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인류의 이야기에서 하나의 역사로 자리매김하여, 어쩌면 지긋지긋하게까지 느껴지는 장르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절반 이상은 로맨스를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토록 지긋지긋하다면서 왜 이런 로맨스에 변함없이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더불어 그 이야기 속에 담긴 뻔한 클리셰의 매력에 왜 알면서도 깊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그것은 철저히 사람들의 내면 속에 담긴 욕망을 저격하고 있는, 로맨스라는 장르의 특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로맨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충족이 아닐까 한다. 가령, 권태로운 일상에 빠진 ‘나’를 구원해 줄 멋진 왕자님을 이야기 속에서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와 미모 다재다능을 겸비한 왕자에게, ‘나’의 존재를 왕자와 사랑에 빠진 신데렐라(여, 주인공)를 통해 자아의탁을 하는 것이다.

* 비단 여주인공만이 아니라 남주인공도 포함.
이는 BL (Boy's Love) 장르에 해당.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클리셰를 깨고 반대로 신데렐라(여, 주인공)가 왕자를 리드하거나, 왕자가 가진 것을 거부하고 당돌히 자신의 자아를 찾는 이야기가 인기를 끌고 있고 있는 듯하다.

근래에는 로맨스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화 중 하나로서 ‘웹소설’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범인류적 주제인 사랑, 즉 로맨스를 다룬 웹소설은 로맨스만이 아니라 로맨스 판타지, BL 등 그 범위를 더욱 확장하여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기에 사전 지식이 없어도 즐겁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겠지만, ‘웹소설 큐레이션’에서는 앞서 언급했던 로맨스•로맨스 판타지•BL이 엄연히 관습과 클리셰와 문법에 의지하는 장르 문학이라고 말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각 장르의 특징, 역사, 근래의 동향까지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웹소설 큐레이션’은 이미 웹소설을 즐겁게 읽어 본 독자나, 기존에 자세히 알지 못했던 새로운 로맨스 장르를 좀 더 자세히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좋은 로맨스 장르의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각 로맨스 장르에 해당하는 다양한 작가와 작품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독자가 이미 보았던 작품이 있다면 반갑게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몰랐던 작품이 있다면 흥미를 갖고 후에 따로 찾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옛 작품과 최신 작품이 골고루 섞여 있어, 편향되지 않게 정보가 잘 혼합된 느낌이다. 로맨스 웹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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