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매달려야 하는 것들 - 오십, 운동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
김희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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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일까?
🌼 ‘나이 드는 것을 실감하는 중년에 접어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20대보다 건강한 몸과 마인드로 살아가는 방법과 단단한 조언을 담은 책이다.’

무엇을 알려주는 책일까?
🌼 ‘몸과 인생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놓아주어야 할 것과 붙잡아야 할 것, 그리고 그러한 삶의 방침을 유지하며 중심을 잡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누가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일까?
🌼 ‘이리저리 아파지는 몸에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져 가는 중년. 꼭 중년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마음이 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면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동기부여가 된다.’

개인적인 감상
🌼 ‘안 된다, 어렵다는 핑계는 내려두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행하게 마음 근육을 키워주는 책. 건강한 몸에 깃드는 건강한 정신이 무엇인지 저자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태도를 통해 깊이 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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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하루 5~6시간, 주 6일 철봉에 매달리는 등 건강한 몸을 위한 수련을 거듭하며 깨닫게 된 저자의 인생철학을 담은 책, <나이들수록 매달려야 하는 것들>.

이 책은 삶에서 무엇을 비우고 채워 넣음으로써, 나이를 먹더라도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충만하며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우리는 몸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지만,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을 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기 마련이기에. 이제는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건강 수명을 오래도록 유지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하지만 ‘나는 근본적으로 체력이 약해서 안 된다, 나이가 들어서 힘들다’ 등등 여러 핑계로 운동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삶에서 익숙하지 않은 도전과 고난을 마주하려 하지 않는 것은, 위험을 피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개인마다 존재하는 한계도 있어 실제로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자. 우리는 정말 자신의 한계에 가깝게 시도한 적이 있는 채로 망설이고 있는 걸까? 되레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막연한 두려움에 지레 겁먹고 발을 빼고만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 일단은 해 보자는 것이 이 책의 모토이다. 우선 움직이자고. 시작부터 거창하지 않아도 좋으니 단 몇 초라도, 몇 개라도 버텨보자고.

그러한 도전과 시도가 모여, 지금의 저자가 만들어졌듯 여러분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해주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일상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간편하면서도 재미있는 운동법이 짤막하게 QR 코드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책을 통해 멘탈 다잡기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저자가 제공하는 간단 운동법을 통해 멘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도전을 해 보자. (여러 운동 영상 중에서 저글링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양말이라도 말아서 연습하면 재밌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되새기며 기억하고 싶었던 문장이 많아서, 중간중간 핵심 문장도 기록하면서 열심히 읽었던 책 ❣️ 머지 않아 3월에 새로운 도전과 생활 패턴의 변화를 앞두고 있는데, 여러모로 용기와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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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공간대여 재테크 - 단기임대, 에어비앤비부터 파티룸, 렌탈스튜디오, 공유오피스까지
김선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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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일까?
🌼 ‘공간대여업을 통해 제2의 월급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한 도움을 주는 책’

무엇을 알려주는 책일까?
🌼 ‘공간대여업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 수익화 방법 및 사업 전략, 업종 선택에 따른 특징, 마케팅 전략, 현실적인 조언 등을 알려주는 책’

누가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일까?
🌼 ‘여러 재테크를 알아보고 있거나, 요식업보다 비교적 적은 투자 비용으로 장기적인 고수익 수급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

개인적인 감상
🌼 ‘내가 건물주가 아니더라도 임대한 공간을 전대(내가 빌린 공간을 남에게 또다시 빌려줌. - 단 나에게 공간을 빌려준 사람의 허락을 받아야 함. : 전대차 계약) 하는 과정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만들어준 책.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돈 버는 방법이 참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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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고 있을 뿐, 세상에 돈 버는 방법은 참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은 그러한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해 주었다.

재테크라고 하면 주식이나 적금, 크게 이 정도만 알고 있었던 나로서는 이 공간대여업이라는 사업이 어쩐지 새롭게 다가와서 전부터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이런 건 건물주나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내 집이나 건물이 없는데도 가능한 사업이라는 이야기가 신기하게 느껴졌다고 할까.

하지만 일찍이 관련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사업에 뛰어든 모양이다. 그렇다고 마냥 공간대여 사업이 레드오션이지는 않다고 한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길, 공간대여 시장은 블루오션이 될 수도, 레드오션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저자가 경험한 공간대여 시장은 그 중간의 퍼플오션이었다고.

즉, 내가 어떻게 구상하고 기획하는지에 따라 흥망의 여부가 갈린다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공간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파악하는지가 특히나 중요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일 것이다.

단순히 공간을 빌려준다고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빌려주려는 공간이 정말 쓸모가 있고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되었다.

내가 빌린 공간을 남에게 또 빌려주려면 전대차 계약이라는 걸 해야 하고, 내가 시작하려는 공간대여 업종(공유숙박, 단기임대, 회의실, 파티룸, 렌탈 스튜디오, 공유오피스 등)에서 법적으로 걸리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부분이 있지만… 잘 해결한다면 짭짤한 수익을 낼 수도 있는 괜찮은 사업이구나 싶었다.

그렇다고 마냥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쭉 장점만 말해주지는 않아서 좋았다. 오히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뛰어들면 대차게 망할 수 있고, 최대한 망하지 않기 위해 어떤 부분을 고려하고 상쇄하여 뛰어들어야 하는지 현실적으로 적절히 조언해 주고 있다.

공간대여업에 관한 짤막한 법률 지식도 알 수 있다. 내가 공간을 빌리고, 또 누군가에 빌려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는 법도 나온다. 공간대여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나 플랫폼 등을 제공하는 것은 덤. 책을 읽고 해당 분야의 사업에 관심이 간다면 더 깊이 찾아볼 수 있는 정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8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공간대여 사업에 뛰어들며 겪고 느꼈던 다양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더욱 현장감이 깊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전반적으로 공간이라는 요소를 낭비하지 않고, 어떤 식으로 굴리면 알차게 쓸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런 분야의 사업도 있구나’라는 새로운 느낌을 준 책이기도 하다. 내게는 재테크 관련해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은 언젠가 내가 본격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하고, 기본적인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더 다양한 재테크에 도전하고 싶어지면 한 번 더 꺼내보게 될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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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사망법안, 가결
가키야 미우 지음, 김난주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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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일까?
🌼 ‘현대 일본에서 국민 누구나 70세가 되면 반드시 죽어야 하는 사망 법안이 생긴다면, 한 가정과 나아가 사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상상해 본 책’

무얼 말하는 책일까?
🌼 ‘현대사회에 만연한 문제(고령화, 노노간병, 연금 고갈, 취업난, 직장 괴롭힘, 은둔형 외톨이,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정치인, 투표하지 않는 청년, 독박 가사 등)를 상기하게 하는 책’

누가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일까?
🌼 ‘초고령사회를 앞둔 한국에 사는 모든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책’

개인적인 감상
🌼 ‘배경은 일본이지만, 앞서 언급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는 한국의 미래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만 같은 느낌을 주어 큰 공감이 되었으므로, 한국의 문제를 대입하여 읽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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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일본. 고령자가 전체 국민의 30%가 넘자, 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정부는 다음과 같은 법안을 강행한다.

‘70세 사망 법안’. 2년 유예를 거친 후 시행될 이 법안은, 국민 누구나 70세가 되면 죽어야 한다.

하루하루 살기 힘든 상태였던 청년 측은 대체로 환호하고, 노인 측은 이제야 자신만의 인생이 찾아온 것 같은데 죽어야 한다니 웬 말이냐며 대체로 분노하는 상황에 이른다.

법안 시행을 앞두고 첨예한 다툼이 일어나는 와중, 일본의 한 가정의 주부인 도요코는 15년간 시어머니의 간호에 쫓기는 상황이었으나 해당 법안을 통해 해방의 길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법안 시행을 앞두고 별안간 퇴직 후 세계 여행을 떠나겠다는 남편, 재취업 실패 후 은둔에 빠진 아들, 간병 일을 회피하는 딸, 시어머니의 재산만 노리고 간병은 나몰라라 하는 시누이들, 그리고 무엇보다 정성껏 간병해도 히스테릭을 부리는 시어머니로 인해 완전히 지쳐버리게 된 도요코는 가출에 이른다.

그러한 전개 과정에서 다양한 인물의 시점 변화를 볼 수 있었는데, 가정에서 각자가 안고 있는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다양한 인물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소설을 통해 간병에도 빈부격차가 있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게 했다. 자산이 어느 정도 있는 가정은 사람을 고용해 간병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은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직접 간병해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병 살인, 개인과 사회 갈등의 문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제대로 조명하고 있는가? 급격한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한국에는 어쩌면 더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다방면으로 고민하게 했다.

더욱이 70세라는 나이에 죽는다는 것이 이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래 살 수 있게 된 세상에서 단순히 ‘오래만’ 살 수 있다는 게 행복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평균 수명은 높아졌어도, 건강 수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노년의 절반 이상을 누워 지내거나 누군가의 간병을 받으며 지내야 한다면 과연 그것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이 책에 나온 가상의 법안이 차라리 효율적이고 어쩌면 인도적으로까지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막상 시행하려니 또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이 사회가 안고 있는 고령화 관련 문제가 참 어려운 문제라는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늙고 병드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면, 우리는 그에 대비해 개인과 사회가 무엇을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나의 몫을 누군가를 위해 나눌 필요가 있다는 것도. 물질적인 욕심을 기꺼이 버릴 수 있을 만큼 우리가 사는 사회는 타인에게 다정해질 수 있을까.

그러한 과정을 위해 국가가 앞서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드는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각자의 밥그릇만 채우기 바쁜 한국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다.

한국은 저출산도 문제이지만, 조금 더 깊게 보면 고령화가 더 큰 문제라고 본다. 고령화의 가파른 속도가 가져오게 될 사회적 여파가 두렵게 느껴진다.

이 소설을 비교적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현실은 어떨까. 어쩌면 70세 사망법안이 가결되는 것보다도 더 큰 충격을 이루는 계기가 있어야 조금의 변화를 보이지 않을까. 문득 노인 빈곤과 관련된 영화인 #죽여주는여자 가 떠올라 더 착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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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하여 북커스 클래식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BOOKERS(북커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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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레프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과 같은 문학을 통해 자신이 지닌 철학을 드러냈다.

그리고 여기, 톨스토이의 작품 세계와 그의 인생관을 더욱 심화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책이 있다. ‘인생에 대하여’는 톨스토이가 삶과 죽음, 이성과 믿음, 선과 악 등 인간 존재에 대한 문제로 깊은 고뇌를 거치며 내린 결론을 담았다.

그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자신도 병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는 와중에 이 책을 집필했다. 이렇듯 죽음이라는 요소와 깊이 맞닿은 경험이 있는 톨스토이는, 우리가 무의미하게 지새우는 삶이라는 것을 총체적으로 어떻게 살아내면 좋을지에 대한 고찰을 앞선 경험으로 처절히 적어내고 있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인생 의미의 핵심을 몇 가지 이야기하면 이렇다. 그는 인간의 동물적이고 원초적인 육체를 이성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곧은 인생과 참된 삶이란, 자기 행복과 동물적 자아의 생존 욕구를 우리 삶의 전부라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이는 물질적이고 가시적인 것만을 세상의 전부라고 인식하게 될 때, 우리가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삶의 가치가 상실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물질적인 그의 철학을 읽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다른 존재들의 행복으로부터 자신의 행복을 찾아야 함을 강조한다. 개인의 만족만으로는 영적인 충만함과 행복을 오롯이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톨스토이가 언급하는 영적인 충만함과 행복은 자아 탐구, 내적 평화, 타인과의 연대감, 도덕적인 가치 등을 통해 삶의 목적을 파악하는 과정이라 추측할 수 있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니, 당연히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다수의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죽음은 유한한 인간의 삶에서 필연적으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톨스토이는 죽음을 인간 삶의 끝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인간이 물질적 세계를 넘어서는 존재가 된다면, 죽음과 직면하더라도 두렵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다른 이를 사랑하고자 했던 사랑의 삶에 헌신한 이들이 죽어서도, 그들이 남겼던 삶의 자취와 가치가 후대에도 연속적으로 전해지며 사람들에게 영적인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죽음의 과정으로 향하는 길에서 사랑과 연민, 도덕적 가치 등을 실현하기 위해 다분히 노력하고 실천해야 함을 주장한다.

죽음과 마주하게 될수록 앞서 언급한 동물적 자아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두려움과 공허함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발버둥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톨스토이의 인생관을 통해 정녕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어려운 주제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천천히 읽어보면 톨스토이가 말하는 이 책에 담긴 인생관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쟁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 알게 된다.

즉, 이 책에서 톨스토이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이성의 통제를 중시하고, 가시적인 것만으로 세상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으며, 다른 이를 사랑하고 베풀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하여 영적으로 살찌운 삶을 살고자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관통되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서로의 밥그릇을 챙기기 바빠 누군가를 헐뜯고, 나만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요즘 시대에는 더더욱 필요한 책이지 않을까 한다.

철학의 부재는 앞서 언급했던 톨스토이의 주장을 와해한다. 당장에 내 앞에 놓인 밥그릇이 더 중요하게 보일지라도, 우리가 인간으로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가 무엇일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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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 10년 앞선 고령사회 리포트
김웅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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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24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한국 전체 인구의 19.2%라고 한다. 이러한 고령인구는 향후에도 증가하여 25년에 20%, 36년에 30%, 50년에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지금의 추세라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

초고령사회의 기준은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할 때라고 하는데, 한국은 2025년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게 된다. 25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고령화 인구에 대비해, 한국은 초고령사회를 맞이할 준비가 제대로 되었을까?

안타깝게도 한국은 OECD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걱정된다. 불확실한 노후에 따라 장수가 두렵게만 다가오는 한국으로서는, 이러한 고령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큰 난관 앞에 빠져있다.

하지만 한국에 좋은 반면교사가 되어주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일찍이 초고령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나라로, 한국보다 10년 앞서 대량 은퇴와 고령화로 인한 경험을 겪은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잘 정리한 책이 있는데,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일본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관련 비즈니스의 발전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1부는 초고령사회 일본의 풍경을 이야기한다. 2부는 시니어기에 접어든 ‘요즘 시니어’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3부는 간병 부문과 관련하여 병원 및 지자체 등에서는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마지막 4부는 시니어를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떤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일본의 대학 연구원, 언론사 특파원 등 다양한 경험을 거쳐 일본 고령화 문제에 30년 넘게 인연을 쌓아오고 있는 저자가 썼으며, 한국과 비슷한 상황을 겪는 일본의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 한국은 어떤 방향으로 고령화 문제에 접근하면 좋을지 생각할 수 있게 된다.

탁상공론적인 대책만으로는 고령화 문제에 세심하게 접근할 수 없다. 아직 한국은 저출산이라는 문제에 치중하여, 어쩌면 훗날 더 크게 다가올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실제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나 문화 등을 알아봄으로써, 국가와 자치단체 등에서 실질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고 본다.

이를테면, 노인을 위한 가사 대행 서비스, 슬로우 계산대, 함께 늙어가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 서비스, 상속제도 개정, 시니어 오타쿠를 위한 수집품 매각 서비스, 시니어 대상 대학 및 교육과정, 은퇴하지 않는 고령 노동자 등 초고령사회를 맞이하여 일본 사회가 어떤 식으로 해당 사회에 적응하고 변화를 거치는지 알 수 있다.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3부였다. 간병에 관한 문제와 효과적인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일본 사회 지자체의 노력이 담긴 내용이었다. 고령화에서 빠질 수 없는 문제가 바로 간병이라고 본다. 노화에 따라 신체와 정신이 병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인 만큼, 추후 우리는 누구라도 의존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누군가의 간병을 받고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간병을 받는 노인은 자신이 무력해졌다는 절망감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이전과 달리 따라주지 않는 몸과 머리를 자책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보여준 간병 지자체의 사례에서는, 노인이 무력감을 느끼지 않고 스스로 최대한 자립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간병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이 무척 바람직하게 느껴졌다.

이른바 노인이 자체적으로 배설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통해 기저귀 사용을 없앤 요양병원, 마을 전체가 하나의 병원이 되어 커뮤니티 케어가 이루어지는 환경 등의 사례는 간병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에서 효과적으로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총체적으로 이 책은 실버산업에 관심이 있거나, 해당 문제를 바탕으로 투자 및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필수적으로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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