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 하루 만에 만드는 AI 사진 & 이미지 - 챗GPT부터 미드저니까지 다 통한다! 광고 사진, 카드 뉴스, 섬네일, AI 인물 모델 등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어디든 활용 가능!
김원석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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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시대가 왔다. SNS 마케팅, 블로그 운영, 유튜브 콘텐츠 섬네일, 심지어 작은 모임의 홍보물에서까지도 어떤 이미지를 쓰는지에 따라, 해당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하지만 좋은 이미지를 쓰고 싶어도, 막상 어떤 이미지를 써야 하는지 몰라 벽에 부딪히곤 한다.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는 내가 만든 콘텐츠에 어울리는 이미지가 없고, 그 외에 사이트에서 찾기엔 저작권 문제가 있어 불안하다. 그렇다고 디자인 외주를 맡기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직접 이미지를 만들자니 시간과 기술이 턱없이 부족하다.

요즘 안 쓰는 사람이 드물다는 생성형 AI의 힘을 빌려,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보려고 해도 어떻게 명령을 내리면 좋을지 잘 모르겠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책, ‘된다! 하루 만에 만드는 AI 사진&이미지’의 등장했다.

이 책은 ‘내가 원하는 콘텐츠 취지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을 안내한다. 생성형 AI의 가장 큰 장점은 무한한 창작 가능성이다. 하지만 동시에 ‘원하는 걸 정확히 어떻게 표현해야 AI가 이해할까?’라는 문제가 있다. 그러한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을 적절한 프롬프트를 작성했다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롬프트는 AI에게 내가 원하는 작업을 지시하는 명령문을 말한다. 이 책은 이미지 생성 AI의 286가지 프롬프트 키워드를 정리해 놓았다. 인물·풍경·동물·사물 등 카테고리별로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라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이 책은 다양한 상황과 유형에서 필요한, 내가 원하는 이미지 생성할 수 있는 구체적 프롬프트 작성과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놀라웠던 점은, 이미지 한 장을 만들 때도 분위기·구도·각도·색감·표정·질감 같은 디테일을 프롬프트에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이미지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점은 실용성이다. 광고·카드 뉴스·SNS 게시물·상품 홍보 이미지 등 여러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을 이미지의 특성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또한,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디자인 툴을 다루지 못하는 사람도, 이 책을 통해 충분히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창작자·기획자·마케터·소상공인 등 누구나 이미지로 경쟁력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하다. 단지 우리는 프롬프트를 잘 입력하는 방법을 알면 되는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은 이미지 생성 AI 초보자가 가장 궁금해할 질문에도 답을 준다. ‘이미지 생성 AI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각 서비스마다 어떤 특징이 있을까?’ 등의 의문점을 정리했다. AI의 폭발적인 발전에 따라, 그만큼 선택지도 많아졌기에 어떤 AI를 써야 하는지 고민일 초보자에게 도움을 준다.

이제 AI는 나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꿔주는 도구이자, 시간을 절약해 주는 조력자다. 하루 만에도 끝낼 수 있다는 부담 없는 접근성,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 가치는 지금 시대가 원하는 해답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지 많은 AI를 아는 것보다는, ‘제대로’ AI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SNS 한 장의 이미지가 수천 명에게 도달하는 시대. 남들과 똑같은 개성 없는 이미지를 쓰며 뒤처질 것인가, 아니면 AI라는 새로운 붓을 손에 쥐고 차별화된 비주얼로 경쟁력을 높일 것인가. 그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내 아이디어를 멋지게 실현할 수 있는 도구의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유익한 책! 제공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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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실의 멜랑콜리아 - 흔들리는 어린 삶에 곁이 되어 줄 수 있을까
박상아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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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살,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리라는 기대를 안고 교직에 입문한 저자가 막상 현실로 맞닥뜨린 교실 속 아이들의 모습을 기록한, ‘어느 교실의 멜랑콜리아’.

가정에서 전혀 관심 받지 못하는 아이가 비행을 일삼아 부모 대신 경찰서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아 해명하고, 누구도 챙겨주지 않아 몸에 맞지 않는 작은 옷을 입고 다니던 아이를 위해 나눔 장터를 헤집고 다니며, 알고 싶지 않았던 아이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사를 속속들이 마주치던 순간들.

여러 번의 가정 방문, 학부모 이혼 상담, 공허한 눈빛의 아이들을 교실로 데려오기 위한 수십, 아니 수백 번의 시도들. 그것이 교직의 첫 시작이었다.

이 책은 학업 성취도, 성적 지표와 같은 가시적인 수치만으로는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의 그림자를, 저자가 교사이자 어른의 시선으로 옆에서 생생하고 복합적으로 면밀히 담아냈다.

어른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며, 그것이 자신의 언어인 듯 사용하는 아이, 하리보 젤리 간식 한 봉지도 소중히 여기는 아이, 줌 수업 화면에서 생활의 어려움을 은연 중에 보이는 아이, 계절과 몸 크기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는 아이, 경계선 지능 장애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 등등….

그런 아이들의 그림자에 고스란히 드리운 여러 불평등. 거기서 느껴지는 씁쓸함과 답답함까지. 그 감각을 저자는 무겁게 느끼며 우리가 마냥 가시적으로 보이는 점수를 쌓는 일에 아이들을 몰두하게 하는 동안, 정작 가르침보다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보살핌을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상기하게 한다.

점점 내 밥그릇 하나 챙기기 어려워지고 있는 시대이다. 버거운 세상살이에 다른 이를 배척하는 태도와 미래에 대한 냉소가 넘친다.

그러한 세상의 어른들은 빈곤과 결핍을 노력 부족으로, 지식과 경험 부족을 희화화로 치부한다. 이런 어른들이 만연한 세상과 사회를 보고 자라난 아이들 역시 똑같은 어른으로 자라날 확률이 높다.

어째서 요즘 아이들이 문제 많은 골칫덩이로 자라나고 있는지, 단순히 아이들 자체만을 두고 악마화하기 이전에 일찍이 우리가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과 사회를 보여주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한다.

‘낳음 당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어쩌면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선택할 수 없는 사회 구조와 가정의 상황 속에 ‘던져진’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강렬히 조명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밝고 성실하며, 사회가 원하는 기준을 충족하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그 요구는 정작 아이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과 돌봄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채 던져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불편한 진실을 우리 앞에 꺼내놓는다. 교실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드러나는 아이들의 상처와 그림자는, 결국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의 모순을 비추는 거울이다. 아이들의 말투 하나, 옷차림 하나, 눈빛 하나 속에 어른들의 책임이 겹겹이 스며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히 한 초등 교사의 기록을 넘어, 어른 된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다가온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 그리고 그들이 우리를 따라 어른이 될 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막연히 출생률을 걱정하며 아이를 낳으라고 재촉하기 전에,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먼저이지 않을까. 그것이야말로 아이들이 낳음 당했다는 체념이 아니라, 태어나길 잘했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으리라.

어른도 포기하고 떠나는 세상에서, 지금도 태어나고 자라고 있는 흔들리는 어린 삶들을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도서였다.
제공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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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당신이 아닙니다 - 나르시시스트에게서 나를 지키는 심리 수업
백선영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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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그중에는 유독 나를 혼란스럽게 하고,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는 겉보기엔 친절하고 매력적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 조작과 자기중심적 태도를 통해 우리를 지치게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사람을 ‘나르시시스트’라고 부른다.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에서는 상대(나르시시스트)가 아닌 스스로를 탓하게 만들고, 상처와 혼란을 남긴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걸까?”라는 질문을 반복했던 경험, 혹은 관계 속에서 미심쩍은 기분을 억누르며 힘들었던 순간이 바로 그러한 것이다.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과 조우하며 관계를 맺게 되는 우리에게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나르시시스트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단순히 상대를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동시에, 상처받은 나 자신을 이해하고 회복하는 길이 되어준다.

그러한 시작점에서 출발한 ‘문제는 당신이 아닙니다’는 바로 나르시시스트와의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심리 교양서인 동시에, 자기 치유 안내서이다.

책의 저자는 전문적인 심리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시를 통한 인물과 사례 등을 통해 나르시시스트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 책은 연인,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다양한 관계에서 나르시시스트가 어떻게 정체를 드러내는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히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이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에서 상처받은 나를 치유하고 더 좋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격려를 준다는 점이 뜻깊다.

이 책이 시중에 다른 나르시시스트를 다루는 책과 달리 특별하고 마음에 들었던 점이 있다면, 다음과 같다. 본 책은 단순히 나르시시스트는 피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과거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나를 이해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제안한다’라는 점에서 더 인상 깊었다.

책의 목차는 다섯으로 구성된다. 1장은 나르시시스트의 기본적 특성, 그들이 사용하는 심리 조작 방식이 일상에서 어떻게 스며드는지 보여준다. 2장은 여러 인간관계에서 마주할 수 있는 나르시시스트의 유형과, 그들이 유형 별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3장은 나르시시스트에게 벗어나 관계를 정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4장은 나르시시스트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에 집중한다. 마지막 5장은 앞으로의 인간관계에서 나를 지키고 건강한 관계 형성을 위한 태도와 실천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특별한 또 다른 부분은, 나르시시스트에게 상처받은 독자를 위한 ‘나와의 관계 회복 노트’를 각 장의 글이 끝날 때마다 제공한다는 점이다. 해당 부록은 과거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 형성을 통해, 자책과 혼란의 시간을 겪었던 자신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복 노트에는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 그간 정서적인 부분에서 스스로 무엇을 느꼈으며, 상처받은 마음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져야 좋을지 상기하게 하는 여러 문답이 적혀있다.

해당 부록은 독자가 겪은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 경험을 여러 문답과 연결하여 반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는 과거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 느꼈던 자책과 혼란이 자신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한다.

본인 또한 문답을 따라가며 과거 관계에서 자신을 탓하던 순간들을 떠올렸으며, 그때의 불안과 혼란이 스스로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따로 문답을 작성하며, 그간 해묵었던 마음을 다독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경험을 했다.

이 책은 단순한 심리 교양서를 넘어, 과거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자신과 마주하고 회복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실질적인 지침이 된다. 자신을 이해하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은 이들이 읽어보길 바란다. 인간 관계에 유의미한 도서 제공에 감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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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
허가윤 지음 / 부크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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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감사합니다!

2009년 그룹 포미닛의 메인 보컬로 데뷔해, 2016년까지 7년 간의 가수 생활을 이어가며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온 저자.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했던 찬란한 그 시절, 어릴 적부터 꿈꾸던 가수로서의 7년 간의 삶을 이루고 이후 또 다른 꿈인 배우를 마주한다.

그러나 배우라는 길에 들어서며 마주한 좌절의 경험과 그에 비롯한 무기력의 스위치. 요즘 뭐 하고 있냐는 누군가의 질문은 점차 심적인 부담으로 다가왔다.

2020년에는 사랑하는 오빠와의 이별을 겪는다. 20대와 30대를 온통 일만 하며 보낸 오빠를 보며 저자는 생각한다. ‘미루지 말자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할 수 있을 때 바로 시작하자고.’

그 깨달음은 2023년 친구와 떠난 발리 여행을 시작으로, 저자가 발리에서 혼자 살 수 있는 계기와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7시간 너머에 있는 발리. 저자는 발리에서 믿기지 않는 치유의 힘을 경험한 기록을 아낌없이 책에 담았다.

가령,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취미인 서핑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일관되고 갇힌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바다를 다니며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더 건강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법을 배웠다는 점.

또한, 서핑을 시작하며 받은 햇빛으로 얼굴이 기미와 주근깨로 뒤덮이고 몸 곳곳에 상처가 생겼지만, 오히려 그 몸이 나의 삶을 기록한 나이테 같아서 더 사랑스럽고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

무엇보다도 이전까지 익숙하게 살아왔던 한국에서는 깨닫지 못했던 ‘나다움’이라는 행복을 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발리라는 낯선 곳에서 마주하게 된다.

가수 허가윤이 아닌, 인간 허가윤으로서 아무도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

그것은 기존에 나를 알던 사람들이 바라보던 ‘원래의 나’에게서 벗어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 새로운 기회였다.

처음 저자의 글과 마주했을 땐 한국과는 문화도 환경도 전혀 다르고,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새롭게 삶을 살아간다면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발리살이에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저자의 모습이 글 속을 뻗어 나오는 것을 느끼며, 오히려 내가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깊은 행복을 얻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됐다.

동시에 나의 상황을 반추해 본다. 그동안 익숙하던 일상에 안주해 왔다고 느낀다. 그래서일까? 이렇게도 삶이 권태로운 건. 뭘 해도 무기력하고, 재미도 없고, 내가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게 다 소용없다고 느껴지는 나날이 지속되는 요즘이다.

그런 상황에서 저자의 발리살이 경험담이 담긴 통해, 이 책은 내가 놓인 상황에 대한 작은 격려를 건네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여러모로 지친 나에게 힘내라고 말이다.

그래서… 나도 먼 곳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낯선 곳에서 여행을 짧게 나마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방학은 다 끝났지만, 다가오는 가을 연휴에라도. 정 안 되면 동네 낯선 곳이라도 걸어봐야지.

저자 덕분에 낯선 곳을 향한 여정이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자아 탐구와 치유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으니까.

PS. 발리 음식 맛있겠다….

* 읽어 보자! *
: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된다.
: 권태롭고 무기력한 일상에 치유가 필요하다.
: 발리라는 곡에서 저자가 어떤 깨달음과 행복을 얻었는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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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하는 남성성 - 폭력과 가해, 격분과 괴롭힘, 임계점을 넘은 해로운 남성성들의 등장
한국성폭력상담소 기획, 권김현영 외 지음 / 동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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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도서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폭주하는 남성성>은 한국 사회에서 근래 발생했던 흉기 난동, 딥페이크 성범죄, 벗방 시장, 사이버레커, 남초 커뮤니티의 페미니스트에 대한 공격, 서부지법 폭동 등 일련의 젠더 기반 폭력 사건을 ‘단순한 우발적 사건’으로 보지 않고, ‘유해한 남성성’이 구조적으로 폭주하는 현상임을 포착하고 있다.

이 책은 여성학 연구자와 활동가 8명이 각각 분석한 8개의 현상을 통해, 남성 집단의 결속, 권력 행사, 배제와 차별이 어떻게 사회적 조건과 맞물려 폭주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는지 파악한다.

특히 딥페이크, 교제폭력, 페미 사냥(여성혐오적 공격), 안티페미니즘 정치, 그리고 사이버 공간에서의 젠더 갈등을 ‘폭주하는 남성성’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엮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젠더와 권력이 어떻게 위기를 낳는지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책은 여성혐오의 현상들을 날카롭게 짚어내고 있으며, 그 근본에는 ‘바뀌지 않는 성차별적 구조와 그것을 용인해 온 문화’가 작동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 책은 남성, 즉 ‘개별 남자를 몰아세우는 데 있지 않다.’ 책에서 말하는 ‘남성성’은 단지 생물학적 성별이 아니라, 사회가 남성 집단에 부여하는 권력과 태도, 그리고 그 구조가 낳은 폭력의 기제를 뜻한다. 책에서는 그러한 부분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고, 그간 독자가 체감하지 못했던 구조적 억압의 존재와 작동 원리를 꼼꼼히 짚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딥페이크 성범죄, 온라인에서 만연한 혐오 발언, ‘루저 남성’ 감정의 안티페미니즘 정치화, 여성의 고통을 콘텐츠로 삼는 사이버레커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어째서 이토록 숨 막히는 젠더 갈등의 시대를 맞이했는지 맥락을 파악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불안의 시대, 젠더 갈등이 신체적 폭력과 언어적 혐오로 변모하는 현상 이면에,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성차별 구조와 이를 용인해 온 문화가 놓여 있음을 밝힌다. 이러한 혐오와 분노의 악순환을 끝내기 위해선 젠더 감수성과 구조적 인식의 변화가 필수적임을 설득력 있게 제안한다. 따라서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를 넘어서 구조적, 정치적 책임 의식으로 나아가도록 이끈다.

*** 이 책은 이런 분들이 소장하셔야. ***

1. 근래 한국 사회의 젠더 이슈나 시사적 사건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

2. 젠더 갈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연대와 공존의 길을 찾고 싶다.

3. 2030 남성의 안티페미니즘·극우화 현상의 구조, 사회적 배경을 알아보고 싶다.

그리고 같이 읽어보기 좋은 책으로, 최근 동녘 출판사가 알라딘에서 펀딩한 <헤어지다 죽은 여자들>을 추천한다. 펀딩에 참여했는데, 무사히 마무리되어 기쁘다. 그리고 절망스럽게도 이 책을 받아보고 또다시 교제살인 뉴스를 접했다.

앞서 ‘바뀌지 않는 성차별적 구조와 그것을 용인해 온 문화’가 여성혐오 문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는데, 교제살인이 이뤄지는 방식도 그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어서 바로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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