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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와 0수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 영수와 0수 》
ㅡ 김영탁
● 한국 SF 문학의 새 지평을 연
<곰탕> 김영탁 감독의 신작 장편소설
➡️. 모두가 고립되어 자살을 꿈꾸는 시대,
삶의 가치를 찾아 떠나는 기이한 미스터리 로드무비
✡️. 웃음과 눈물, 재미와 사유가 함께하는 SF 디스토피아 소설!
~가장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감독 중 한 사람인 영화감독 김영탁님이 '곰탕' 에 이어 또 다른 신작 소설로 우리를 찾아왔다.
그의 상상력은 이번에도 미래를 향해있다.
전편인 '곰탕' 이 시간을 다루었다면 '영수와 0수' 에서는 기술이 인간 안으로 들어왔다.
인간을 복제하여 '또 다른 내가 만들어진다' 는 것! 꽤나 공포스럽다.
복제했다면 나의 모든 유전자적 특징을 모두 가졌을 테다. 거기에 나의 기억까지 가지고 있다면 진짜 나는 누구인가?
무섭다.
지금도 너무나 빨리 발달하여 따라가기 힘들 정도인 인공지능은 영수가 사는 모든 세상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세계는 현재의 인간이 보기에는 그 자체로 디스토피아다.
독감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자 정부는 면역력 강한 젊은 이들과 면역력 약한 노인들을 각각 a구역, e구역으로 분리하여 살게했다. 그 결과, 가족이라는 개념조차 모호해지면서 인간들의 고립감은 극심해져 간다.
거기다 Ai가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켰으니 관계도 일도 잃은 인간들은 삶에 의미도 잃어간다. 인간의 자살이 늘어가자 정부는 자살을 막겠다고 가족에게 연좌제까지 적용하여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만 더 심해진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영수는 복제인간을 들여 자기 대신 살게하고 자신을 죽겠다는 계획까지 세운다.
그리고 조건하나,
"모르게 해주세요. 본인이 복제인간인 거, 몰라야 해요. 절대로"
지금의 인간에게는 내가 가장 중요하기에 복제인간 존재자체가 두려움이지만, 영수에게는 복제인간이 자신을 대신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 간곡히 죽음을 바랄만큼 살고 싶지 않아서 복제인간이 자신이 되길 바랄만큼 세상은 지옥이다.
"난 자살하고 싶은 데, 나 같은 걸 복제까지 해서 또 니가 태어났다니, 나는 니가 너무 불쌍해! "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복제인간이 나타나 진짜 인간의 역할을 하게 되는 세상이 디스트피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내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적어도 복제인간이 나의 자리를 침범하지나 않을까 신경쓰는 것은 삶의 의지가 있을 때나 가능한 것이었다. 최악의 디스토피아는 누구든 내 자리만 대체해주면 하루 빨리 생을 마감하고 싶은 세상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이야기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영수는 새로 관계를 형성하게 된 이들과 떠난 길에서 세상의 의미를 찾아간다.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던 영수의 삶의 불씨가 다시 되살아난다.
이 책이 그리는 미래를 보며, 우리는 미래와 더불어 현재도 볼 수 있고 사람마다 다른 삶의 의미도 생각해 보게 된다. 나 역시 인식의 전환을 느꼈다.
그리고 한 가지 깨달았다.
"사는 거 욕심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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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떼 @21_arte 출판사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