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나라는 통증 - 비로소 나아가는 읽기, 쓰기
하재영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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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지극히 나라는 통증 》
ㅡ 하재영

● 비로소 나아가는 읽기, 쓰기

➡️. 삶의 지지대 같은 책에 기대어
자신의 목소리를 탐구하는 글쓰기

✡️. "그들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였고,
그들이 침묵한 이유는 내가 침묵한 이유였다”


ㅡ비비언 고닉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하재영 작가의 '지극히 나라는 통증' 을 읽는다. 묘하게 연결되는 감각이 있다.
통증인가?

"나의 글쓰기는 결핍 속에서, 통증에 의해 형성되었다. 통증은 단순한 병리적 증상이 아니라 존재가 세계와 마찰하는 순간에 생겨나는 미세한 감각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작가가 말한 감각이 무엇인 지 알 것 같았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 그 비슷한 감각을 어린 시절부터 느껴본 것 같았다.
물론, 작가가 말하는 통증이 내가 느낀 것과 동일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나를 뚫고 나오려는 무언가와 치열하게 싸우다 이겨내지
못하고 끄적거려야만 살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 지 몰랐다.
그냥 내가 아픈 줄 알았다. 벗어날 수 없는 선천적 지병처럼. 그리고 이 책을 보며 통증에 대해 조금은 눈을 뜨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 의학서적이 되었다.
내가 왜 아픈 지 그리고 나와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나 논픽션을 많이 쓴 하재영 작가는 얼마나 아팠을까?
글쟁이들은 선천적으로 촉이 남다르다. 남들이 하나 있을까 말까한 촉이 수백, 수천개가 달려 세상을 향해, 사람들을 향해 전파를 수신중이다. 수신받은 전파를 빨리 종이에 끄적이지 않으면 전기고문이라도 당한 듯 부르르 떨린다.
아프다. 가슴이 쥐어뜯기는 것 같아 상담도 받아보지만 안테나가 많은 것을 어떡하랴. 안테나 몇개를 고장내지 않는 한.

그 옛날, 템즈강에 몸을 던지기 전 버지니아 울프도 그랬다. 살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 이 필요하다. 그 공간에서 나만의 사유를 끄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작가의 통증에 대한 기록들이 고스란히 실려있다.
"오래된 침묵을 기록한 이 글들을 '통증으로 써내려간 자기 탐구' 라 불러도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녀가 느꼈던 가지각색의 통증에 대한 기록은 내게 '아픔에 대한 수기' 와도 같았다.
융의 그림자처럼, 어두운 면을 직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한 단계 성장한다.
이 책은 내게 어떤 힐링서적이나 상담서적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나에게 위로를 주고 내 통증을 들어 주었다.

@shine_essa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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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인님을 통해 문학동네 @munhakdongne 출판사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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