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리 미소짱의 하루 30분, 영어 그림책 육아 - 영어가 엄마의 목소리처럼 친근해지는 굿 페어런츠 시리즈 6
이윤정 지음 / 살림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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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사실 좀 놀랬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잘 실천하는 엄마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지호 엄마의 모습은 말그대로 행복한 책읽기로 영어까지 아이와 즐겁게 접하고 있었거든요.

 

사랑과 감사의 영어 이야기가 담긴 일기들을 보면서 아이에 대한 사랑만큼 대단한 정성과 노력이 모성애와 닮은꼴로 펼쳐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며 보는 사람에게도 따뜻함과 미소를 선물하는 듯했어요.

 

엄마를 잘 따르며 책읽고 재미있게 노는 지호의 모습도 너무나 사랑스러웠어요. 그리고 우리집 가족 이야기를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는 건 아마 이 책을 읽게 되는 많은 엄마들의 경험담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영어를 잘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이미 학습이 되어서 어린 유아들의 월령에는 맞지도 않을 뿐더러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 불러일으키기라는 영어접하기의 가장 중요한 중심을 잃는 방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은 모른 채 엄마 욕심대로 아이를 영어 몰입으로 이끌어온 것은 아닐까 엄마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표정으로 의욕으로 말을 하는 것인데, 엄마는 그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엄마 욕심에만 이끌려서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나의 잘못된 영어접하기였구나 싶은 거예요.

 

매일 엄마랑 함께 책읽기 하는 동안 몇 권의 한글동화책 가운데 영어동화책도 함께 넣어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편,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영어든 한국어든 동등하게 접하도록 기회를 주고 영어에 대한 세계를 열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한다는 데에 적극 동감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는 생각으로 좀더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접하기의 방법을 고려해보고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다채로운 영어 도우미 사이트들과 정보들을 활용하고 도움을 얻도록 계획해 보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지호와 지호 엄마의 독서를 통한 영어접하기를 보면서 저도 아이들과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놀이처럼 재미있게 영어를 접하고 한두 마디씩 알아가고 자기도 모르게 익혀하는 과정의 행복! 이 책을 통해 그 힘을 충전받는 듯하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겠지요? 아이에게 사랑을 속삭이듯 함께 책을 읽고 영어를 시작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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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연구가 황혜성 - 한국의 손맛을 잇다 예술가 이야기 5
안혜령 지음 / 나무숲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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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라는 말들로 감탄과 존경을 이야기하지만, 개인적인 그분의 삶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사실 한국의 손맛을 이어나가는 그분의 삶은 어쩌면 개인적으로는 힘들고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는 마음도 생깁니다. 좀더 큰 일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정갈하게 음식에 대한 마음가짐을 항시 잊지 않았을 그분의 삶은 정말 자신보다는 공동체의 전통을 먼저 생각하는 정신이 있었기에 더 위대해 보이지요.

 

황혜성 음식연구가는 2006년에 타계하셨지만 그분의 음식에 대한 열정, 특히 궁중요리에 대한 연구의 결실과 정신은 후대에 계속 전해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사실 황혜성 음식연구가보다는 한복려 요리가를 저는 알고 있었는데, 역시 그렇게 요리연구에 열정을 다하는 어머님 밑에서 큰 딸이었기에 어쩌면 더욱 그 정신까지 이어받아 지금도 좋은 활동을 하고 어머님의 뒤를 이어서 궁중요리를 연구하시는데 주력하게 되었구나 싶어서 더욱 반가웠어요. 대를 잇는 장인정신을 만난 듯해서 오늘날처럼 빠르고 세련된 것, 그리고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는 때에 묵묵히 전통의 맥을 이으며 정신 문화를 가꾸는 분들의 위대함과 그 장인정신을 특별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예술가이야기라는 주제에 맞추어서 황혜성 님의 유년시절부터 요리에 관심을 갖고 입문하는 과정들의 일대기를 잘 담아내고 있고 중간중간 아이들이 보고서는 우와 하고 특별하게 생각하는 옛날 모습, 그리고 요리들의 사진자료들이 많이 등장하여 그분의 삶과 요리 인생, 음식 연구에 대한 열정을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도 인정하듯이, 역시 어떤 분야에서 대가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남다른 열정과 그 일에 대한 애정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열정을 쏟아부을 때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다는 정신을 소리없이 가르쳐주고 있어서 감동적입니다.

 

아이들도 이제 조금 힘들다고 투정을 부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고 말을 하는데 저도 같은 마음이었고 나이가 들더라도 삶에 대한 열정과 사랑, 일에 대한 의욕이라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고 삶을 가꾸게 만드는 것인지 황혜성 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전통적인 상차림들, 궁중요리에 대한 소개가 선명한 사진 자료로 더욱 감탄을 자아내며 등장하기 때문에 내용도 자료도 모두 눈여겨 보게 되는 좋은 책을 만나서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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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생태놀이 - 겨울 사계절 생태놀이
붉나무 글.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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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생명이 있는 것들이 숨죽여 있을 뿐 생명력은 여전하기에

자연으로 할 수 있는 놀이들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여러 가지로 알게 되었어요.

 

사실 겨울이면 춥다고 야외활동을 잘 하지 않게 되니

놀이라는 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거다 라는 생각을 하기 쉽잖아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운 건 말로 다 할 수가 없지요.

이 책을 들여다보면 전통적인 생태놀이라는 생각이 드는 놀이들을

소개해주어서 아이들이 이런 놀이들을 할 수 있구나 라고 이해하고

또 자연을 사랑하는 우리의 전통까지 배울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활동놀이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산새와 들새의 겨울나기, 그리고 나무의 겨울나기, 또 겨울 철새를

보내는 이야기들이 하나둘 겨울의 정경을 보여주는 따뜻한 그림의 모습,

그리고 친구들의 풍경까지 모두 모아서 들려주고 있지요.

아이들은 늘 즐겁고 행복한 얼굴, 호기심 많은 눈빛으로

계절의 생명들, 그리고 생명의 소리를 만끽하는 것 같아

어른들이 이런 동심을 더 다독이고 펼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희애들도 꺅~ 소리를 지르며 겨울 이야기들에 눈과 귀를

떼지 못하더라고요.

그리고 어서 겨울이 와서 이런 생태 놀이들을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몇 번이고 내뱉습니다. ^^

 

이 책의 매력! 관찰기록장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이 더 신나게 활동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이겠지요.

 

오리 이야기가 특히 저희애들 마음을 움직이고 오리에 대해서

더 조사해보고 싶다는 의욕도 갖게 했어요.

생명은 귀하고 따뜻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친구같은 책이어서

겨울이 오면 꼭 이 책의 생태놀이들을 해보려고요.

아이들이 마구 기대한답니다.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거기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갖게 해주는 멋진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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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섬에서 생긴 일 Dear 그림책
찰스 키핑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사계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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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면 두 손을 높이들고 좋아라하는 것은 아이들과 저 모두의 공통 특징이지요. 그래서 이 책도 기대와 설렘 속에서 펼쳐들었어요. 우선, 다리가 길게 펼쳐지는 표지그림부터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때문에 그림들부터 먼저 넘겨보게 되었지요. 정말 다른 그림책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어떤 그림은 거의 흑백처럼 어둡게 처리된 반면에 어떤 그림은 컬러풀하게 두드러져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대를 하게 되고 어떤 독특한 그림이 나타날지 두근거린다고 아이들이랑 재잘거리며 책을 보았어요.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은 그림 이상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낙원섬에 고속도로를 내기로 결정한 시의원들, 그들에게 낙원섬은 무질서하게만 보였기에 이를 새롭게 개선할 생각이었지요. 그리고 한쪽에서는 이 낙원섬의 모습이 그대로 지켜지기를 바라는 애덤과 주변 사람들의 생각! 잘 조화하기 힘든 상황이겠다 싶었고,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찰스 키핑이 참 의식있는 그림작가구나 라는 감탄도 하게 되었어요. 알아보니 찰스 키핑은 도시 재개발과 그로 인한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이 책에서 다루면서 유작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이러한 개발의 문제는 우리의 현실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 사실적인 면모를 충분히 갖추어 대부분 이름을 거론하며 인물의 특징, 상황의 특성을 잘 살린 그림들도 이러한 시사적이고 그 내용을 풍자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잘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의원들이 추진했던 도로 개통의 개막식을 거행하려 했지만 그것은 도로 개통을 축하하는 사람들의 물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또 애덤이 노력을 기울인 습지 파티는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림과 내용들이 모두 생각을 많이 하는 나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아이들은 이 책을 몇 번씩 보면서 두고 두고 그 의미를 생각합니다. 이 책은 하기 힘든 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이 책이 더욱 빛난다는 평을 듣는다고 하는데, 저도 동감합니다.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며 공론을 모으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고민할 수 있는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초등학생은 어리다는 생각보다는 어려서부터도 우리의 삶과 사회에 대한 자극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의미있는 이야기와 꼼꼼히 들여다볼 많은 그림들을 보석처럼 담고 있는 어린이용 풍자 이야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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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뭐예요?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4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이효숙 옮김, 레미 쿠르종 그림 / 상수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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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뭐예요?>는 예술에 관한 특별한 어린이 철학책입니다.

예술가, 아름다움, 사랑 등의 예술이라는 단어에서 연상할 수 있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정확하게 그 의미를 새겨두지 못했던 개념들에 대해

알쏭달쏭 질문과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그림들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가니 말이지요.

 

아이들은 이 책이 참 특별하다고 말을 합니다.

하나씩 이어지는 질문이 끝일 줄 알았는데 또 이어지고 이어지면서

예술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비법을 가진 책이라고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그 말이 맞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제목에서 차례들, 그리고 내용들까지 거의 대부분이

질문으로 이어져서 질문을 받은 사람의 본능처럼

그 문제를 다시 읽어서 질문을 새겨보고 또 대답을 하려고 애쓰는 것까지

이 책은 정말 독자가 멋진 주체가 되게 해준답니다.

 

아름다움에 대해서 우리 모두 생각이 같을까요?

무엇이 아름다운 것일까요?

아름다운 것에 대해서 꼭 알아야만 할까요?

우리는 모두 예술가일까요?

예술가는 자유롭게 창작을 하는 걸까요?

예술은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이 책의 차례인데, 정말 모두 질문을 던지고 있지요?

그러니 어찌 적극적으로 생각을 하며 읽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그리고 우리 일상에서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일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아이들은 철학이라는 것이 결코 생활과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보면 이 책의 구성이 어떠한지 바로 아실 거예요.

 

'거미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고, 추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음, 그런데, 어떤 것이 단 한 사람에게만 아름다울 수도 있는 걸까요?

괴물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나요?

모두의 생각이 다 옳을 수도 있을까요?

 

이렇게 이어지는 질문들 속에서 독자는 자기도 모르게 생각에 빠져들지요.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철학책이라는 분류가 꼭 맞는다 싶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이 책의 그림들은 단순해보이는 터치이지만

굉장히 재치있고 재미있으면서 심오해요.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독특하답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하던 아이들도 두 번, 세 번 읽게 되는 책!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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