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사탕

똥 사탕 ㅣ 신나는 새싹 180
김희진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8월

그림책 <똥사탕>을 소개합니다.

똥! 하면 웃음 바이러스가 생겨 깔깔 웃게 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입니다.

똥과 사탕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데, 똥사탕은 과연 어떤 걸까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잔뜩 채우며 책을 펼쳐봅니다.

​고양이인 삐융이는 나무 위에서 똥을 쌌는데, 하마친구가 그 똥이 맛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죠!

그러자 욕심이 마구마구 생겨 삐융이를 본인 어금니에 가둬두고 그 똥사탕을 판매하며 부자가 됩니다.

​결국, 동물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고 하마는 잘못을 뉘우칩니다.

권선징악의 메세지를 주고 있는 그림책이었네요.

아이들도 책을 읽다보면 삐융이에게 불쌍함을 느끼며 하마가 나쁜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라게 될 거라 생각됩니다.

어금니에 고양이를 가두는 것과 고양이의 똥으로 사탕을 만들어 파는 것이 흥미로운 소재가 되어 아이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겠어요!

강아지를 키우는 저는 강아지들이 고양이 똥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ㅎㅎ

혹시 하마가 사실 강아지는 아니었을지..^^ 작가님에게 여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들에게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골라보라고 질문을 하면,

사랑 가족 친구 건강 행복 등을 골라요.

아무도 돈 명예 지위 라고 말하는 친구는 없죠.

하마처럼 견물생심의 마음이 들지도 모르지만 아이들도 욕심이 과하면 벌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답니다.

그 교훈을 전해줄 수 있는 그림책, <똥사탕> 추천합니다.

비트겐슈타인

비트겐슈타인 - 오리일까? 토끼일까? ㅣ 필로니모 4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로익 곰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7월

오늘 읽은 그림책 <필로니모4 비트겐슈타인>을 소개합니다.

앙증맞은 사이즈와 예쁜 색감을 뽐내고 있는 이 그림책은 철학을 담고 있답니다.

작고 짧은 내용이지만 함축적인 메세지와 독자의 생각을 열어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귀엽고 단순한 그림체이지만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죠.

이 그림은 오리일까? 나는 그렇게 보이지만, 또 다른 이는 토끼로 보일 수도 있다.

또 다른 이는 여러 동물을 합한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보는 것들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넌 네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구나- 라고 말하는 책의 구절은 나의 마음 한 곳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책 속 그림 하나에만 국한되는 말이 아닌, 평소 나의 시각에 대한 일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해석하는 것은 자신만의 판단이 관여를 하기 때문에 '관점'이라는 것이 생기죠.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것을 보고 나 혼자 판단하며 해석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하는 생각을 줍니다.

혼자 생각하는 것은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을 하기 보다는 감춰진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알 수 있겠어요.

어렵게 느껴졌던 철학이지만 그림책으로 만나니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철학을 선물하고 싶을 때, 이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어렸을 때 읽을 때와 다른 감상이 생겨나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됩니다.

우리 형 봤어요?

우리 형 봤어요?
린데 파스 지음, 이한상 옮김 / 월천상회 / 2022년 7월

그림책 <우리 형 봤어요?>를 소개합니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 그림책을 만나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구리 형제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형을 찾아나서는 동생 개구리의 모험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며 형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어본다는 이야기 속에 아이들에게 힘있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용기를 내었을 때 나타나는 낯선 환경은 두려움 보다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그림들이라

읽는 이가 동생 개구리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용기를 내고 낯선 환경으로 발을 디뎠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책에 드러나 있어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중간 중간 두려움에 동생 개구리가 포기할까? 싶을 때도 있지만

새롭게 만나는 동물들은 동생 개구리에게 용기를 심어주며 응원을 합니다.

동생 개구리는 마침내 형을 만나며 이야기는 마무리합니다.

용기를 낸 만큼 인정을 받고, 자신의 도전을 뿌듯함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사람이 성장하는 데 큰 발판이 되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 경험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자 할 때 이 그림책으로 용기를 주면 어떨까요.

성공경험은 아이들에게 용기와 힘을 심어주지요. 성공경험을 점점 늘려가는 아이들은 자신감으로 가득찰거랍니다.

용기를 심어주고 싶은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었습니다.

두근두근 첫인사

두근두근 첫인사 ㅣ 맑은아이 7
양지안 지음, 서지혜 그림 / 맑은물 / 2022년 4월

그림책 <두근두근 첫 인사>를 소개합니다.

눈물을 머금은 아기 여우의 눈에 반갑게 인사하는 판다의 모습이 비칩니다.

밝은 표정의 상대에 비해 아기 여우는 왜 두려움에 떨고 있는걸까요?

첫 인사에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이 들어서일까요?

​.

엄마 여우는 인사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아기 여우에게 인사를 하자며 권하죠.

하지만 낯을 가리는 아기 여우는 인사를 하지도 기분이 좋다구요! 라며 인사를 왜 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해요.

또, 인사를 하면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이유를 알려주지만

아기 여우는 머뭇머뭇 인사를 하지 못합니다.

용기를 내려 해보지만, 안녕하세요. 라는 말이 입에서 쉽게 나오지 못합니다.

낯선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는 일이 어린아이에게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림책을 보며 느끼고 있어요.

용기를 내어, 안녕하세요? 작은 목소리로 인사를 한 아기여우

인사를 하니 기분이 좋아지고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아기여우는 엄마의 말을 몸소 체험하게 되지요.

이제 인사를 자신있게 잘하게 되었다는 아기여우.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귀여운 그림체의 그림책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두근두근 첫 인사> 책을 읽으니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지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이들에게 인사는 용기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 낯선 환경과 사람에게 하는 인사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어린의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이런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이 아기 여우에게 공감이 되지 않을까요?

점차 성공기회가 많아지며 인사할 때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면 아이들도 반갑게 먼저 인사하는 날이 올거랍니다.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해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즐거운 건축책

건축가 퍼핀 ㅣ 빨간콩 그림책 18
킴벌리 앤드류 지음, 브론테살롱 옮김 / 빨간콩 / 2022년 6월

그림책 <건축가 퍼핀>을 소개합니다.

건축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펭귄이네요!

<건축가 퍼핀>에서는 다양한 집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살고 있는 동물에 따라 필요한 집을 맞추어 설계하여 주는 퍼핀은 다양한 집을 소개해주는데요.

퍼핀의 아이들을 위한 집을 설계하기로 합니다.

가장 까다로운 고객을 만난 퍼핀은 아이들의 요구에 맞는 집을 설계할 수 있을까요?

퍼핀이 소개해주는 집은 기능과 디자인이 모두 훌륭한 집이었어요.

건축잡지에 있는 집을 구경하는 기분으로 그림책을 읽는 기분은 처음이라 색다르고 즐거웠네요.

와! 이런 지벵 살면 정말 재밌겠다! 집이 정말 예쁘다! 라고 생각하는 저와 달리 아기 퍼핀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불만을 늘어놓지요.

아이들은 사실, 완전히 새로운 집을 원했던거죠!

누군가의 집을 설계해준대로 짓는 것이 아닌, 퍼핀을 위한 맞춤형 집이 필요했던거예요.

퍼핀은 아이들의 요구를 받아 만족스러운 집을 설계하는데 성공합니다.

집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넓히고 싶을 때 이 그림책을 읽기를 추천합니다.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집의 형태는 낯설ㄹ고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 상상도 어렵겠죠.

그림책 속 집들은 모두 자연과 어울리며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아이들의 즐거운 상상을 도울 수 있겠어요.

너희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니? 라고 아이들에게 질문을 주고 글을 쓰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 아이들의 내용은 비슷하더라구요.

넓고, 2층이상, 수영장과 잔디가 있는 집.

이게 대부분 아이들이 상상하는 좋은 집이었나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집을 생각하는 시각이 넓어지고 상상을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건축에 대한 즐거움을 심어주며 공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거라 기대가 됩니다.

책 속에 달팽이 21마리를 찾아보세요! 라는 시작부분이 있어요.

집 구경을 하느라 달팽이를 찾는 것을 놓쳐 책을 다시 펼쳐보고 여러번 읽어보게 되었네요.

달팽이를 찾는 즐거움에 숨은 그림찾기를 하는 기분이었답니다.

아이들도 아주 좋아할 그림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