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 - 오리일까? 토끼일까? 필로니모 4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로익 곰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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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그림책 <필로니모4 비트겐슈타인>을 소개합니다.

앙증맞은 사이즈와 예쁜 색감을 뽐내고 있는 이 그림책은 철학을 담고 있답니다.

작고 짧은 내용이지만 함축적인 메세지와 독자의 생각을 열어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귀엽고 단순한 그림체이지만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죠.


이 그림은 오리일까? 나는 그렇게 보이지만, 또 다른 이는 토끼로 보일 수도 있다.

또 다른 이는 여러 동물을 합한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보는 것들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넌 네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구나- 라고 말하는 책의 구절은 나의 마음 한 곳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책 속 그림 하나에만 국한되는 말이 아닌, 평소 나의 시각에 대한 일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해석하는 것은 자신만의 판단이 관여를 하기 때문에 '관점'이라는 것이 생기죠.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것을 보고 나 혼자 판단하며 해석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하는 생각을 줍니다.

혼자 생각하는 것은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을 하기 보다는 감춰진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알 수 있겠어요.

어렵게 느껴졌던 철학이지만 그림책으로 만나니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철학을 선물하고 싶을 때, 이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어렸을 때 읽을 때와 다른 감상이 생겨나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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