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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숨 쉬는 땅이야 ㅣ 네버랜드 자연학교
이효혜미 지음, 이해정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습지는 숨 쉬는 땅이야>는 국립생태원 이효혜미 박사님이 들려주는 습지에 관한 지식 그림책이다. [네버랜드 자연학교]의 시리즈로 나온 12권의 책 중에서 '습지'라는 주제를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설명한 그림책으로 습지의 개념, 습지가 생기는 원리와 과정 그리고 습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을 소개한다. 그리고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고 있는 습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습지를 소중히 지키자는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담고 있다.
글 밥이 많고 지식을 담은 그림책이라 6살 아이가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아이와 읽어보기 시작했다. 1년여 동안 숲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숲과 자연환경에 친숙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비 오는 날 찰박찰박 물웅덩이를 건너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물이 있는 축축한 땅을 모두 습지라고 표현한 첫 번째 문장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긴 그림책을 끝까지 읽었다.
과학적인 개념은 아직 6살 아이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내용이지만 습지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이 많이 담겨 있어 아이와 함께 순천만 습지에서 보았던 짱뚱어도 찾아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연근이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이라는 점도 이야기 나누며 읽어보았다. 딱딱한 교과서 참고서보다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개별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직접 만지고 뛰어놀며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책으로만 배워야만 하는 게 안타깝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