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곰으로 보이니?
야엘 프랑켈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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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학교에 간 아멜리아는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생활을 기대하지만 아멜리아가 어떤 행동을 해도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다. 아멜리아가 느꼈을 감정과 슬픔 속에서 아멜리아는 숨고 싶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것들을 하나씩 버리고 만다. 나에게 가까운 사람, 소중한 사람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을 이 그림책은 보여준다. 네가 어떤 모습이라도 좋아"라고 말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시 자신을 일으킬 힘을 얻는다. "파랗게 그려도 괜찮아, 친구들과 다르게 그려서 엄마는 더 멋진 것 같은데?" 아이에게 미쳐 들려주지 못한 이야기가 그림책을 넘기며 계속 마음에서 맴돈다. 아이에게도 힘들고 낯설었을 3월 한 달, 유치원에서 잘 지내줘서 고맙다고 4월에도 잘 지내보자 이야기를 건네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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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숨 쉬는 땅이야 네버랜드 자연학교
이효혜미 지음, 이해정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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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숨 쉬는 땅이야>는 국립생태원 이효혜미 박사님이 들려주는 습지에 관한 지식 그림책이다. [네버랜드 자연학교]의 시리즈로 나온 12권의 책 중에서 '습지'라는 주제를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설명한 그림책으로 습지의 개념, 습지가 생기는 원리와 과정 그리고 습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을 소개한다. 그리고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고 있는 습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습지를 소중히 지키자는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담고 있다.


글 밥이 많고 지식을 담은 그림책이라 6살 아이가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아이와 읽어보기 시작했다. 1년여 동안 숲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숲과 자연환경에 친숙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비 오는 날 찰박찰박 물웅덩이를 건너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물이 있는 축축한 땅을 모두 습지라고 표현한 첫 번째 문장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긴 그림책을 끝까지 읽었다.


과학적인 개념은 아직 6살 아이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내용이지만 습지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이 많이 담겨 있어 아이와 함께 순천만 습지에서 보았던 짱뚱어도 찾아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연근이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이라는 점도 이야기 나누며 읽어보았다. 딱딱한 교과서 참고서보다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개별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직접 만지고 뛰어놀며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책으로만 배워야만 하는 게 안타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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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6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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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헤엄이>가 <헤엄이>로 다시 돌아왔다. 면지의 색도 달라지고 번역도 조금 달라졌지만 <으뜸헤엄이>가 <헤엄이>가 되어도 이야기의 감동과 울림은 그대로다. <헤엄이>의 이야기는 시련과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힘을 합쳐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작은 물고기들의 이야기이다. <헤엄이>의 이야기를 펼쳐보는 밤, 내일 새로운 시작을 앞둔 나에게 들려주는 희망과 용기의 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닷속에 작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모두 빨간색인데 헤엄만 잘 치는 까만 물고기 한 마리의 이름은 '헤엄이'이다. 어느 날 사납고 배고픈 다랑어가 나타나 빨간 물고기들을 몽땅 삼켜버리고 헤엄을 잘 치는 헤엄이만 겨우 살아남아 친구들을 잃은 슬픔에 괴로워한다. 도망치듯 헤엄만 치던 헤엄이는 아름다운 바닷속에서 요리조리 다니며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하고 희망을 되찾는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들과 꼭 닮은 빨간 물고기떼를 발견하고 함께 세상으로 다시 나아간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보통의 존재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레오리오니 작가의 말처럼 다양한 색으로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시련과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일 때 가능한 일이다. 뛰어난 누군가가 작은 무리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이야기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함께할 때 우리는 그 속에서 위로를 받고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갈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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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숙제 도와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9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지음,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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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고 싶지 않으려는 아이와 재우려는 아빠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재미있게 표현했던 전작 <아빠, 더 읽어주세요>의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작가가 후속작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란 신작으로 돌아왔다. 아빠 품에 꼭 안기던 꼬마 닭은 자라서 초등학생이 되었고 모든 이야기에는 깜짝 놀라는 코끼리가 나온다며 함께 숙제를 하자고 아빠 손을 이끄는 아이가 되었다. 깜짝 놀라게 하는 코끼리 (Elephant of surprise)는 이야기 속에서 깜짝 놀라게 하는 부분 (Element of surprise)라고 아빠가 아무리 설명해도 꼬마 닭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꼬마 닭이 아빠와 책을 읽는 중간에 항상 깜짝 코끼리를 등장시키기 때문이다.

틀렸다고 말하지 않고 꼬마 닭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아빠 닭의 모습 그리고 아이만의 독창적인 읽기를 격려해주는 아빠 닭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책을 읽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고 설명하기 보다 아이가 즐거운 방법대로 책을 읽어나가는 모습을 응원하고 지켜봐 주는 부모가 돼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어제저녁에 도란도란 세 식구가 담요를 덮고 앉아 각자의 책을 읽었던 시간이 떠오른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아이가 자라며 그런 시간과 공간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고 한자리에 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을 꿈꿔보며 아이가 밥을 먹으며 책을 보아도 책을 아무렇게나 던져놓아도 가끔은 낙서를 해도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즐기는 방식대로 이해하고 존중해주어야겠다고... 생각은 해보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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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8
박연철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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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과학 장편 그림책, 정말 새로운 스타리의 그림의 그림책을 만났다. <지구를 지켜라>는 <망태할아버지가 온다>의 박연철 작가님의 신작이다. 레트로 감성 가득한 표지부터 태권브이에 대한 추억이 있는 어른들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철수와 영희, 로봇 태권브이 그리고 아뽈로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란 누구나 이 책을 펼쳐볼 것 같은 느낌이다.

보통 아이들과 조금 다른 차림새로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는 두 아이는 지구의 평화가 위태로운 순간을 대비해 남 박사에게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이다. 어느 날 빨간색 우주괴물이 지구를 빼려 부수러 쳐들어오자 철수와 영희는 로봇과 합체해 우주괴물에 맞서 싸운다.

“우린 엄청 중요한 일을 해서 그래. 엄청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은 옷 같은 데에 신경 쓸 겨를이 없거든.”

피식피식 웃어넘기는 페이지 속에서 문득문득 생각이 멈추는 장면들이 있다. 어려움은 함께 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어려움에 빠진 순간 힘이 되는 것은 따듯한 말 한마디라는 점이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간결한 이야기 속에서 작가가 담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도 우리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두려움과 싸우기 위해 마음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도 누군가는 하지 못하는 작은 일들을 용기 있게 해내는 영웅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뻔한 듯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려낸 박연철 작가의 신작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정말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 내년에도 <지구를 지켜라!>가 단연 최고의 인기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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