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 과학 장편 그림책, 정말 새로운 스타리의 그림의 그림책을 만났다. <지구를 지켜라>는 <망태할아버지가 온다>의 박연철 작가님의 신작이다. 레트로 감성 가득한 표지부터 태권브이에 대한 추억이 있는 어른들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철수와 영희, 로봇 태권브이 그리고 아뽈로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란 누구나 이 책을 펼쳐볼 것 같은 느낌이다.보통 아이들과 조금 다른 차림새로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는 두 아이는 지구의 평화가 위태로운 순간을 대비해 남 박사에게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이다. 어느 날 빨간색 우주괴물이 지구를 빼려 부수러 쳐들어오자 철수와 영희는 로봇과 합체해 우주괴물에 맞서 싸운다. “우린 엄청 중요한 일을 해서 그래. 엄청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은 옷 같은 데에 신경 쓸 겨를이 없거든.”피식피식 웃어넘기는 페이지 속에서 문득문득 생각이 멈추는 장면들이 있다. 어려움은 함께 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어려움에 빠진 순간 힘이 되는 것은 따듯한 말 한마디라는 점이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간결한 이야기 속에서 작가가 담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도 우리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두려움과 싸우기 위해 마음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도 누군가는 하지 못하는 작은 일들을 용기 있게 해내는 영웅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뻔한 듯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려낸 박연철 작가의 신작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정말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 내년에도 <지구를 지켜라!>가 단연 최고의 인기를 얻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