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러운 세상
동그라미 지음 / 경향BP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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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글을 쓰는 것. 내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표현력의 차이가 아니라 솔직함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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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존경을 받는 것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아도 엄청난 자기애가 생겨난다. 그러면서 더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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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짙어지고
생각이 깊어질 때
문득 떠오르는 것에
우리는 한없이 비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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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를 가능성을
두려움 때문에 놓칠 필요는 없어요.
해보지도 못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아쉬워하는 편이 더 마음 편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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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선택에 후회는 없었으면 좋겠다.
인간관계가 되었든 직장에서든 학교에서든 너의 인생에 있어서 후회하지 마라. 너는 충분히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니, 자책하지도 말고 자존감을 낮추지도 마라. 자신을 믿어라.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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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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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자격 따위 부여하지 마요.
누구나 행복할 수 있고
누구나 사랑할 수 있어요.
그러니 말도 안 되는 자격 따위 부여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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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봄바람,
봄이 오니 네가 왔고
봄이 가면 비로소 우리의 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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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을 만나야지 하기 전에
이런 사람이 되는 것부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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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는 원래 그런 애야`라는 말 자체가
그 사람에게 최고의 변명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원래 나는 그랬으니, 실패해도 그만이지 뭐`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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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인생에
한 번의 실수는 괜찮아요.
살아가는 동안에
모든 것을 해봐야 후회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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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이 너였다면 좋았겠지만
네가 아니라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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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린 사람은
남이 버릴 사람이니
나를 버린 사람을
나를 버려 사랑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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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낌없이 꾸준히 표현해요.
사람이 정말 희한한 게 처음에는 싫다가도
결국 계속 자기만 바라봐주는 사람한테 가게 되더라구요.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요.
올 사람이라면 언젠가 오게 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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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시키려 하지 마라.
네가 이해시켜야 유지될 관계라면
절대 너에게 득이 되는 관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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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마요.
앞으로 잘하면 되는 거예요.
실수해도 괜찮아요.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포기하려 하지 마요.
포기하고 싶을 때
이 일을 왜 시작했는지 생각해봐요.
당신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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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참 쉽지.
말 한마디가 참 크지.
내뱉기는 쉬워도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이라면
내뱉지도 않아야 한다.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행복했던 순간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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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야 할 생각들이 많은데
점점 더 많은 생각들이 생겨나는 요즘.
정리해야 할 것은 생각일까,
아니면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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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적어도 그 사람에게는
자존심 따위는 버려야 해요.
함께 맞춰가며 극복해내는 것이 사랑이지,
한 사람만 양보하며 맞춰가는 것은 사랑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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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줄 아는 것은 능력이지만
버릴 줄 아는 것은 용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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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꿈 꿔요.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힘들고 지친 하루지만
앞으로도 조금만 참고 견뎌내요.
오늘도 나의 하루가 되어줘서 고마워요.
좋은 밤 되기를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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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계절이다.
갈 때가 되면 가는 것이고
올 때가 되면 오는 것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반팔을 입고 외투를 걸쳐 입듯
모든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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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에 있어 최선을 다하세요.
상대에게서 마음이 떠났지만
나쁜 사람으로 기억되기 싫어서
헤어지자는 말을 기다리는 사람은 되지 마요.
최선을 다해 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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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걱정 없는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문 밖을 보며
천방지축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여유.
언제쯤 그런 여유를 다시 만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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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아픔이 많은 사람은
멍청할 정도로 착해빠진 사람들이다.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므로
모든 사람을 자기 혼자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이기적인 모습이
오히려 덜 상처받게 하고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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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읽기 좋은 그런 느낌을 가진 책.
읽다보면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잘 지내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야심한 밤에 읽기 딱 좋은 책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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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있으시죠? -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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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는 것,
저는 그게 삶의 품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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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포기하지 않는 거,
괜찮은 일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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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나고 잘나고 그 기준이 어디 있든지 간에, 그냥 있는 그대로, 그 모습 그대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힘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도 힘이 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이건 제가 저에게 하는 얘기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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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할 때 오히려 종속되는 것 같고, 이해하고 나니까 그게 진짜 독립인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사람 미워˝ 하며 살면 사실 그 사람한테 잡혀 사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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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면 고민은 상대방 것이 된다는 겁니다. 고백하지 않으면 고민은 내 거예요. 내 고민을 상대방에게 주고, 나는 내 일에 충실하자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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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광화문 서점 현판에도 걸려 있던, 정현종 시인의 시구가 생각나네요. 어떤 사람의 인생 전체를 6개월 동안 대면헀는데, 며칠 만에 잊으려고 한다는 건 스스로에게 너무 모진 일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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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다보면
시계가 잘못됐나 싶을 만큼 시간이
빨리 지나가버릴 때가 있잖아요.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좁혀졌을 때,
그러니까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시간도 잊고 공간도 잊는
놀라운 마법을 경험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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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딱 듣는 순간, 힘들고 서운한 감정이 순식간에 풀어지면서 가슴이 차오르는 거예요, 이건 단순히 연애 초기의 설렘이 아니라 제 인생이 새로 열리는 느낌, 그런 감동이었어요. 사람이 사람에게 받을 수 있는 진짜 감동, 이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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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제게 고통을 잊게 해준 약이었고,
좋은 의사였고, 친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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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니 다른 누구와도 나와 같은 아픔을 겪었다는 걸 알게 되고 `이 사람도 나처럼 힘들었겠구나!` 이런 생각에 공감대도 생겼어요. 그게 곧 치유의 힘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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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비어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불확실성이거든요. 불확실하니까 사람들이 전부 다 불안에 떠는 거잖아요.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비밀이 없어야 해요. 확실하게 정보를 공유하면 정부와 국민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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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욕하고 싶을 때 참 많죠? 욕을 마음속에 쌓아두면 병나요. 해야 합니다. 해야 해요. 욕이라는 게 알고 보면 다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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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때 함께 웃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우는 사람 옆에서 함께 울어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가시는 길에 인사는 나누어야 진짜 인간답게 사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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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습니다. 저는 다른 것은 잘 모르겠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경영을 하든지 회사 정책을 이야기할 때, 누군가의 매형이고, 누군가의 아빠이고, 누군가의 엄마인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걸 아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회사를 경영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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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1시간, 대학교수의 1시간 과 길을 고치는 사람의 1시간의 노동은 같다는 겁니다. 그 개념을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은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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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는 아직까지 노동계약이 `노동력을 파는 것이지 인격을 파는 것이 아니다` 하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일을 할 때 인격을 파는 게 절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돈 많다고 함부로 행동하고 돈 없다고 무시당하는 것은 돈이 문제라기보다 우리 사회가 아직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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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집에 들어와서
˝다녀왔습니다˝라고 이야기했을 때,
˝오늘 고생했다˝ ˝아이고, 힘들었지˝
이 말 한마디 들으면서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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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가 있습니다. 정말로 온 마음을 다했지만 아주 작은 것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마음 때문에 힘겨워하고 고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부딪치고 이야기해보면 사실 진심이 통하지 않는 일은 세상에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조그만한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진심을 다해서 자기 길을 만들고 있는 모든 우리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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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떠나서 우리, 서로의 상처와 두려움을 함께 치유해나갈 수 있고, 우리 각자가 그런 치유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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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는 멋진 사람입니다. 지금 모습 변치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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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은 하루 (윈터에디션)
구작가 글.그림 / 예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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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프고 힘들었지만
이제 다시 생각해보니
그것도 전부 저에게는 선물이었어요.
하루하루가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거든요.
-
`남의 조건과 환경을 부러워하다보니
부러움이 비교가 되어버리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행복지수가 낮아진 게 아닐까.
내가 가진 것이 남보다 없다고 생각한 건
단순한 비교가 아니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많은데
스스로 포기한 것은 아닐까.
사실 나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
`그래, 이제부터 나를 위해.
앞으로의 시간은 행복하게 살아보자.
아무런 후회도 없이.
눈이 안 보이게 된다고 해도
미련이 안 남게 살자.`
-
벌써 안 보였다면 너무...
아쉬웠을 거예요.
그 순간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게,
그리고 제 맘 속에 간질할 수 있는게
얼마나 감사했던지..
-
˝경선아, 눈이 예전보다 맑고 예쁘더라.
그 눈에 네가 눈물을 담았다면 나는 울었을 거다.
그리고 너에게 배웠다.
어떤 만남이건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
가족여행,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너무 특별한 일이기도 해요.
우린, 때로 자신 곁의 가장 소중한 가족을
너무 쉽게 잊고 사니까요.
다음에 가면 된다고 미루는 생각.
저도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던 것 같아요.
-
누군가를 돕는 일에는
기부도 있고 봉사도 있지만,
기부도 아니고 봉사도 아닌
순전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제가 가진 재능으로요.
타인을 위한 의미 있는 일
그 친구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어요.
-
더 이상 제가 볼 수 없어도
제가 봤던 그 시선은 남겨두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는
제 시선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
누구나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늘 미뤄놓기만 하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만약
오늘이 나의 마지막 하루라면
어떨까요.
별생각 없었던 것들이 모두 큰 의미로 와 닿아요.
-
입술은 움직일 수 있죠.
먹으라고만 존재하는 게 아니니까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입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할 수 있는 입술.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입술. `말`은 엄청나요.
그래서 사람들과
희망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
-
-
그림은 어디서 많이 봤는데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장애를 겪고 있는지 글을 쓰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선물을 받고 책을 잃어보았는데 작가가 장애를 앓고 있고 현재 시력마저 잃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음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작가의 시력이 조금 더 온전히 버텨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은 아무래도 그림이 많다보니 글만으로는 왜 저렇게 느꼈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테니 책은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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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만한 인간
박정민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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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러니 혹시나 일터에 후배가 있다면 아껴주길 권한다. 안 그러면 그들이 오기로 당신들을 짓밟을지도 모를 일이다. 되도록 후배들에게 경어체를 사용하고, 웬만하면 싸움도 져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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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순간들, 그러니까 공항이라는 경계의 공간에 서는 것부터 타국에서 만나는 이들, 그곳의 공기와 역사 같은 것들에 짓눌려 나 자신이 작아지는 그 모든 순간순간들은 전부 값지다. 그리고 그 순간 들었던 음악들까지도 지금 내겐 소중한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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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여행은 이토록 흥미롭다. 어쩌면 평생 만나 볼 수 없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도 설레는 일이다. 조금만 용기를 갖고 도전해보시길. 적지 않은 돈이지만, 적지 않은 경험과 사람을 얻을 수 있다. 대형마트에 가서도 살 수 없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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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억을 잠시 잊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모든 게 당연해져버려 예전 같은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도 사실이다. 나름의 열정이고 애정이었던 행동들이 이런저런 핑계로 뒷전이 됐고,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하는 선배들의 몇몇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하기도 한다. 참 재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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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비우고 비우고 또 비우고 비워서 다시 또 다른 인생을 만나 사람들에게 보여줘야겠다. 그 인생으로 숨쉬기 위해서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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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의지하고 혼나고 싸우고 하면서 조금은 성장해 있다는 걸 느끼기도 한다. 아프며서 성장하는 유형의 인간이라서 그런지 사실 그 과정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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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성탄절과 함께 연말연시가 다가온다. 올 초 다짐했던 목표들 얼마나 이루셨는지. 그런데 뭐 또 사실, 매년 못 이루는 데 올 한 해 못 이뤘다고 죽지도 않고, 그리고 뭐 또 사실, 그리 실망스럽지도 않다. 왜냐면 하룻밤만 자면 연말이 연초가 돼버리니까 다시 마음먹으면 그만인 셈이다. 그저 작년보다 올해가 조금만 더 나이스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리고 내년엔 또 어떤 성장을 이뤄내실 건지. 곰곰이 생각해보시라. 아마 잘 모를 거다. 하지만 이건 확실하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낫다. 당신들의 성장판도 평생 열려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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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는 책을 읽자는 거다. LCD에서 반짝거리는 글자와 책 속에 진득하니 박힌 활자는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이런 진부한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 책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줄 수도 있다는 거다. 책을 통해서라면 아버지를 이해할 수도 있고, 좌절한 자를 사랑할 수도 있고, 형사가 되어 범인을 쫓을 수도 있고, 섹시한 여자랑 막 이렇게 저렇게 막.. 서점으로 가서 그 어떤 책도 좋으니 잘 읽힐 만한 책을 한 권 사서 집으로 오길 권한다. 그리고 머리맡에 놔두시라. 그럼 언젠가는 읽게 될 테고 당신의 내일이 조금 더 영리한 하루가 되는듯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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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찌질하다의 반대말이 뭔가. 특별하다? 잘나간다? 바지통6반으로 줄이고 머리에 젤 바르는 상남자스타일? 아니, 찌질하다의 반대말은, 찌질했었다. 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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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워 맞추지 말라고? 원래 인생이라는게 내 위주로 편집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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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것에 인색한 사회다. 어쩌면 그런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듣기보단 말하는 것에 익숙한 시대. 들리는 것을 듣는 것조차 원하지 않는 이곳에서 듣고 싶어 듣는 행위는 사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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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글은 곧 그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믿어요. 박정민을 좋아하는 분들이 칼럼을 통해 박정민을 좀 더 잘 알게 됐다면 그것ㅁ나으로 제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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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이 벅차기도 하다. 그렇지만 역할로서가 아닌 박정민으로서 섰던 그 3분의 무대가 더없이 모자란 내게 더할 나위 없는 용기가 되어줄 것도 같다. 그 순간을 느낄 수 있게 해준 당신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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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에 대한 태도가 중요한 시대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은 뭘 모르고 하는 소리가 됐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기도 하고, 땐 굴뚝에 연기가 아니 나기도 하고, 그 연기들이 어디까지 피워나갈지 알 수 없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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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박정민이라는 배우를, 사람을 알고 싶어졌고, 또한 많이 좋아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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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에서 유 문학과지성 시인선 488
오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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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골목이 좋아요
새벽이 좋아요

아무도 없어서

여기로 오게 대요
눈길이 가요
발길이 닿아요

등 떠밀지 않아도

정신 차리면 여기예요
나도 모르게 말하고 있어요
속삭이듯 웅얼거리듯
부르고 있어요

나머지가 보여요
작은 것이 작은 것을 끌어당겨요

나머지들이 모여요
더 큰 나머지가 돼요
외딴 덩어리가 돼요

골목이 분주해졌어요
새벽이 꽉 차게 됐어요

혼자인데 여럿인 몸으로
여럿이 있어도 혼자인 마음으로

기꺼이 나머지가 되는 일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 일
다음번에 할 말을 생각하는 일

어떤 말을 하려다가 망설여요
광장을 잊어버렸어요
아침을 놓쳐버렸어요

골목에 있어요
새벽에 있어요

아무도 없어요
내가 있어요
-
-
-
시집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또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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