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물놀이" 아닐까요? 안그래도 우리 토실이가 바다에서 물놀이를 한번 하고 오더니 물놀이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그래서 수영장도 한번 다녀왔지요. 그랬더니 더더욱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더라구요. 매번 갈 수도 없고 그나마 책으로 다시 그때의 여흥을 살려보는건 어떨까 고민중에 만난 책입니다. 그림이 넘 귀엽더라구요. 글밥도 많지 않고요. 요즘 울 토실이 흥미와 딱 맞아 떨어져서일까요~ 오자마자 읽어달라고 성화더라구요. 그리고 읽어줬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신기한 수영장]은 독특하게도 속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더라구요. 우리 주인공 꼬마 아가씨가 옷벗고 수영복으로 갈아입는 장면부터 시작한답니다. 속지에서부터 앞으로 무슨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마구마구 일으킨답니다. 책장을 넘기면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친구들의 모습도 제각각이예요. 익살스러운 모습, 행복해 하는 모습, 뿌듯해하는 모습등등 그리고 걱정하는 주인공의 모습까지~우리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보여주는 모든 모습을 넘 귀엽게 표현하고 있답니다. 한마리 물고기처럼 수영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같이 수영하고픈 욕구가 마구마구 일어나네요. 책속엔 수영을 잘하면 수영장 바닥의 구멍을 통해 바닷가까지 가서 놀수 있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넘 귀여운 상상인거 같아요. 더불어 그림이 그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주지요.^^* 이런 행복한 상상은 수영하기 싫어하던 이쁜 친구가 수영을 배우는 계기가 된답니다. 책을 한번 읽어주었더니 손에서 놓치를 않네요. 역시 계절에도 어울리고 아이의 관심사를 다 담고 있는 책이다보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네요. 요즘 같은 계절에 아이와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책인거 같아요~ 수영장가기전에 읽어보아도 너무 좋을 듯하네요.^^*
- 자존감이란, 사람의 행동을 결정짓는 가장 근원적인 요소로, 자기 가치를 잘 인식하고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이며, 성공한 삶의 열쇠가 된다. - 자존감 :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나 내적인 신념 자존감이 왜 중요할까? 우리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공부에 대한 엄청난 압박을 받는다고 한다. 이런 학습스트레스가 아이들의 소아 우울증까지 불러온다고한다. 최근에 카이스트대학생의 자살역시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렇다고 공부를 안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학습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자존감이라고 한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높은 스트레스도 긍적적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힘들다고한다. 또한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게임중독에 빠질 확률도 더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의 자존감을 어떻게 키워주어야 하는 것일까?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부모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 비난한마디가 아이들에게 독이 되는 것이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긍정과 공감으로 아이와 소통해야 한다고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이 아이말에 경청하는 것이고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는 것이다. 자세한 방법은 책속에서 여러 사례를 제시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아이의 자존감]을 다 읽고 나니 아이에게 미안해진다.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고 엄마라는 자리가 참 쉽지않은 자리임을 새삼 깨닫는다. 내 말한마디, 행동 한마디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살짝 두렵기까지 하다. 하지만 책은 말미에 말한다. 100%완벽한 부모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말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으며 아이를 위해 내부터라도 조금씩 변화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 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자랄 것인지, 그 씨앗을 뿌리는 사람은 부모 자신임을 기억하자.
오랜만에 원태연님 작품을 접했어요. [고양이와 선인장]!! [고양이와 선인장]은 글과 그림, 음악을 함께 느끼는 오디오 그래픽노블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책이예요. 음악은 멜론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더라구요. 독특한 일렉트로닉사운드를 그냥 듣는거랑 책을 보면서 듣는거라 왠지 느낌이 다른거 같더라구요. '오디오 그래픽노블'이라 원태연님만큼 독특한 장르같네요. 책속엔 둘이 되길 꿈꾸는 선인장 땡큐와 둘이 되기 두려운 고양이 외로워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어요. 그리고 비누친구 쓸쓸이도 있답니다. 땡큐는 사랑받길 원하는 모든 이들을 대신하는 귀여운 선인장이고요. 외로워는 사랑하고 싶지만 쉽게 누군가를 사랑하는 걸 어려워하는 소심하고 외로운 고양이예요. 쓸쓸이는 그 둘의 사랑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그둘의 사랑을 질투하기도 하죠. 그리고 자기는 짝사랑중이예요. 이 귀여운 세친구는 바로 우리들이죠. 아메바피쉬님의 귀여운 그림들과 원태연님의 감성적인 글이 만나 예쁜 동화같은 이야기를 선물해주네요. 다만..좀 슬픈 동화가 되어 버렸지만요... 좀 여유롭게 쉬고 싶은 날 노래와 함께 읽기 좋은 책이네요. 휴가떠나는 길에 들고 가기도 좋은 책이고요. 한가하고 여유로울때 함께 즐기세요.^^*
책장을 덮는 순간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딱히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아련함이 밀려오는 책이였다. 뭔가 표현하고픈 말은 많은데 뭐라고 딱잡아 말할 수 없어 답답한...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런 책이였다. 읽고 난뒤 물속에서 헤엄치는 인어공주가 생각이났다. 마지막엔 거품처럼 사라져버렸던 인어공주. 곤은 인어왕자였나보다. 아가미와 아름다운 비늘을 지닌 곤. 물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곤. 곤에게 아가미는 숨쉴수 있는 또다른 기관이였다. 그리고 곤이란 인물 자체가 바로 강하, 할아버지, 이녕과 해류에게 있어 숨쉴수 있는 또하나의 기관이였다. 그가 옆에 있었기에 그들은 숨쉴 수 있었다. 곤을 좋아했지만 장자이야기속 곤처럼 언젠간 자신을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솔직하게 곤을 대할 수 없었던 강하. 아무말없이 그를 받아준 할아버지. 강하와 할아버지의 마지막이야기를 전해주러 온 여인 해류. 이들이 전해주는 이야기가 인어왕자님을 잠시 현실로 데리고 온다. 그리고 인어왕자님은 다시 자신만의 세계로 돌아간다. 난 왠지 바닷가에 가면 그를 볼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찾을 수 없는 무언가를 찾기위해 바닷속을 헤엄치는 그를... 바닷속엔 이젠 사람인지 물고기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변해버린 그가 있지 않을까. 조용히 천천히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아름다운 물결이 밀려오는 걸... 느낄 수 있을테니까.
무엇도 믿을 수가 없었던 세월속에 살았던 소현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설 [소현]. 세자가 느끼는 고독의 깊이가 너무 깊어 읽는 내내 맘 한구석이 아려왔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소현세자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세자의 아우 봉림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청으로 끌려갔으나 죽지못해 살아야 했던 여인 흔과 석경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그 험한 시대속에서도 살아야했던 민초 막금, 만상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하께서 적의 땅에 너무 오래 계셨음입니다. 너무 오랜 세월 자신의 나라에서 떨어져살아야 했던 소현세자, 그건 자신의 의지는 아니였다. 세자라는 자리가 그를 적의 땅으로 내몰았고 그의 신하와 아비가 그를 버렸을 뿐이다. 그러나 잠시 환국하여 돌아온 그곳엔 자신의 자리가 없었다. 자신의 믿음을 보지 못하고 누군가의 계략에 휘둘려 아들을 바로 보지 못하는 아비의 차가운 시선만이 남아 있었을 뿐이였다. - 임금은 나를 위해 울어주지 않으실 것인가. 정녕 울어주지 않으실 것인가...... 항상 말을 아껴야만했던 세자가, 아비앞에서도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세자가 불쌍하고 가여워 눈물이 났다. 적국의 땅에서 적국이 번성하는 것을 바라보며 자신의 슬픔을 마음 한구석에 조용히 접어두고 조선의 앞날을 기약했던 세자였지만 그 뜻을 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현세자. 만약 소현세자가 살아 왕이 되었다면 조선이라는 나라는 좀 달라졌을까? 대의명분만을 중시하고 실학을 기피한 사대부들을 물리치고 번성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었을까? - 허나 입을 다물라 이르라. 살고 죽는 것은 그다음 일이라고도 이르라. 그것이 그의 운명이라 하라. 석경역시 신분만 다를뿐 똑같이 아비한테 버림받은 신세가 아니던가. 그러나 그 충의가 무엇인지.. 마지막까지 죄스럽게 살아야했던 석경의 신세역시 한탄스럽다. - 어디에서나 아비가 아들을 내주었다. 그 시대는 정녕 무엇을 위한 시대였을까? 아비가 자식을 내주어 자신의 삶과 가문을 지키는 것이 전부였던 거짓된 세상이 아니였던가. - 내가 살겠다 말하거라. 혹시 죽게 되어도 그것이 내 뜻이 아니라 말하거라. 허니 편안하게 가시라 말씀드려라. 내게 그분을 살릴 힘이 없으니 그것이 한이다 말씀드려라. 그러나 내가 이제 세상을 알았다 또한 말씀드려라. 저들이 저들의 죄로 살고 죽는 것을 내가 두 눈 뜨고 다 보리라 말씀드려라. 그 험하고 모진세상 죽지못하고 세자가 자신들을 다시 바른 땅으로 인도해주리라 믿었던 흔, 역시 결국엔 아비에게 버림 받은 슬픈 여인. 결국엔 시대를 잘못 타고나 영악해질 수 밖에 없었던 가여운 여인의 이야기또한 내맘을 아프게한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명분때문에 아비가 자식을 버려야 했던 세상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누구도 믿지 못하고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가여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근래 읽었던 역사소설중에선 최고였다. 다읽고 난뒤에도 그들의 고독과 상실감이 느껴지는 듯했다. [소현]덕에 오랜만에 마음이 짠해지는 감동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