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도깨비! 난 찾을 수 있어
리차드 이반 슈바르츠 지음, 이윤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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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도깨비 난 찾을 수 있어] 책 제목을 딱 보는 순간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찾아보니 미국의 브라운대학교 수학과의 저명한 교수 리차드 이반 슈바르츠라는 분이 재미있는 도깨비 그림으로 수의 계산과 기본 원리를 재미있게 익히도록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책소개를 읽고 나니 당장 이 책을 읽어봐야 할것만 같더라구요. 사실 중고등학교시절 수학성적이 넘 형편없었던 전 우리 딸도 수학을 싫어할까봐 은근 걱정이였습니다.

아직 고작 3살밖에 안되었지만 나중에 가르쳐 줄때 조금이라도 쉽고 재밌게 가르쳐 주면 좋을 꺼 같아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처음엔 곱셈을 간단하게 설명해줍니다. 2x3=6이라는 간단한 곱셈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3가지나 되더군요. (전엔 한번도 이런 개념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었네요..ㅡ.ㅡ;;) 그리고 2x3=6이라는 식을 간단한 '인수나무'로 표현합니다.

 




인수나무는 합쳐지고 합쳐져서 아주 거대해진답니다.





막상 숫자로만 보면 저같이 숫자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부감이 든답니다. 이 때 저자는 숫자대신 도깨비를 이용합니다. 좀 더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숫자 1,2, 3등등에 해당하는 도깨비들이 하나씩 있는거죠. 그리고 그 도깨비들로 곱셈을 표현합니다. 아래와 같이요~




 

도깨비들 그림이 좀 귀엽잖아요. 그래서인지 울 토실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도깨비 그림에는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왠지 그 모습을 보니 요렇게 도깨비를 이용하면 좀더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도깨비로 표현하다보면 창의력에도 도움이 될꺼 같았구요.

 

음...하지만 직접 적용하고 아이에게 가르쳐 주려면 좀 더 공부하고 이 책을 좀 더 깊게 이해해야 할꺼 같습니다. 이 책도 결국 엄마가 이해해야 아이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이더라구요.^^;;

어린아이가 혼자 이해하긴 힘들꺼 같습니다. 초등학생정도 되면 혼자서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직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어른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꽤 호기심을 끄는 방법인듯 합니다.

 

직접 이 방법을 적용해볼 자녀가 없어서 이 책 별점은 매기지 못하겠네요.^^;;

좋다 나쁘다로 이야기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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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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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보낸 7년이란 시간을 난 하룻밤만에 다 읽어버렸다. 5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두께임에도 그들의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승환처럼 이 이야기의 끝이 궁금했다.

 

아내를 죽이고 수문을 개방해 한 마을 사람들을 다 수장시켜버린 남자 현수, 사형수의 아들이란 꼬리표때문에 괴로워하며 살야 했던 아들 서원, 그들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정리하는 남자 승환, 그리고 7년이란 시간을 복수를 위해 준비한 영제.

 

그들의 이야기는 나에게 잠시도 딴 생각을 한 틈을 주지 않았다. 분노, 집착, 호기심등 그들의 모든 감정들이 쉴세없이 내게 몰아쳤다. 세령마을이라는 작은 공간은 그런 일그러진 감정들로 가득차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우리는 살면서 우리가 선택하지 못했던 또다른 선택에 대한 후회들을 "만약에~"로 시작한다. '만약에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만약에...', '만약에.....'. 하지만 "만약에"가 바꿀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최현수역시 그랬다. '만약에 부인이 세령호로 보내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내가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내가 무면허가 아니였더라면'등등 끊임없이 이어지늠 '만약에'는 그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갈 뿐이었다. 그런 최현수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저지르고 괴로워하는 나약한 인간인 반면, 오영제는 미치광이였다. 자기것에 대한 병적인 집착. 아내도, 딸도 자기 의도대로 이루어져야 숨쉴 수 있었던 인간. 딸아이의 죽음조차 자기뜻대로 되지못한 것에 대한 분노일뿐이였다. 그런 그들의 후회와 집착이 빚어낸 결과는 처참했다.

 

아버지 현수의 사형일이 가까워진 어느날 서원은 승환이 정리해놓은 파일들을 읽게 된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서원은 여전히 사형수의 아들이였다. 그러나 사건의 진실은 그에게 조그마한 위안이 되었다. 적어도 마지막에 아버지의 유해를 안고나오는 서원에 모습에서 그 끔찍한 밤에서 벗어난 듯한 홀가분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세령호사건이 일어난 그 밤, 7년이란 긴 시간동안 그 밤의 악몽속에서 살아야 했던 그들이 적어도 그 밤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정유정의 소설 [7년의 밤]은 탄탄한 스토리가 압권이였다. 특히 선데이 메거진의 정체는 치를 떨게 만들었다. 왜 이 책을 읽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극찬을 했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나도 이제 이 책의 매력에 빠진 한 사람이 되었으니까. 벌써부터 정유정작가의 다른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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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다락방 - 미술사학자와 요리역사학자가 재구성한 반 고흐의 삶
프레드 리먼.알렉산드라 리프 지음, 박대정 옮김 / 마음산책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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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고흐의 전시회를 갔을때의 기억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고흐의 전시회를 가기전에 제가 알던 고흐작품이라고는 해바라기와 자화장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시회에서 본 작품들은 대부분이 생소하더라구요. 감자그림, 알지못하는 누군가의 초상화들, 수많은 습작들이 참 새롭게 다가왔었습니다. 특히 눈에 들어왔었던 작품은 우체부 룰랭의 초상화였습니다. 파란색과 화사한 배경이 절 사로잡았었지요.

  

좀 더 고흐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게으름탓에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처음 그에 관한 저서를 접해보았네요. [고흐의 다락방]은 좀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쓰여 있어요. 쓴 작가도 다르고요. 1부 <카페에서 피어난 예술>을 쓴 프레드 리넘 박사는 카페와 식당과 여인숙의 세계가 반 고흐의 인생과 창작에 끼친 여양력과 중요성을 탐구합니다. 그리고 2부 <화가를 위로한 음식>을 쓴 요리역사학자 알렉산드라 리프는 고흐가 살았던 오베르주 라부의 지역 특산물과 시대배경을 토대로 고흐가 먹었을 음식들을 재현해 내고 있습니다. 책은 전반적으로 반 고흐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오베르주 라부에 오기 전부터 그리고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의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고흐의 그림에서 카페나 여인숙 그림이 많았던 이유를 자연스럽게 알겠더라구요. 그는 특별한 구도나 소재를 찾아다닌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일상을 그림에 담고 있었습니다. 감자, 술같은 정물화들도 전부 자신의 일상에 한 부분을 담은 것들이라는 것을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고흐와 함께 했던 여러 화가들, 그래서 그들의 그림 소재도 중복되었던 점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고흐가 그린 초상화의 주인공에 대해서도 살짝 살짝 알게 되니 고흐가 어떤 기분으로 그들을 그렸을지도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그가 살았던 곳을 배경으로 그의 그림과 그의 삶을 유추해나가는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그가 먹었을 요리들을 재현해놓은 2부역시 참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요리역사학이란 새로운 영역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엿본 느낌입니다.

 

왠지 오베르주 라부에 앉아 고흐가 먹었을 음식들을 먹고 있으면 그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그리고 고흐가 좋아했다던 압생트를 한잔 꼭 마셔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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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친구가 생겼어요!!
스테파니 스투브-보딘 지음, 린지 헌터 그림, 박소연 옮김 / 달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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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딸! 강아지가 나오는 책이라면 다 좋아한답니다. 그래서인지 눈에 확 띄는 그림책입니다. 책 표지부터 색감이 화사한게 넘 예쁘답니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귀여운 그림체덕에 우리 토실이가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거기다 내용까지 기발하답니다.

[강아지 친구가 생겼어요]는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정말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답니다.

아멜리아는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엄마, 아빠는 언제나 안된다고 하세요. 그래서 아멜리아는 강아지를 기르기 위한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낸답니다. 어찌나 기발한지 보면서 절로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할 수 없는 방법들을 생각해 내는거 같아요.





 

강아지를 기르기 위해 엄마 아빠를 살살 구슬리는 아멜리아의 잔꾀는 어른을 능가합니다.

어찌나 귀여운지 정말 깨물어 주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특히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강아지친구를 애견샵에서 사는게 아니라 동물 보호소에서 데리고 온다는 부분입니다. 버려진 유기견들 중에서 한 마리를 데리고 오는 아멜리아를 보니 너무 기특하더라구요. 아직 우리나라사람들은 유기견에 대해서는 좀 꺼려하는 부분이 많잖아요. 그리고 강아지는 무조건 애견샵에서 작고 예쁜녀석만 선호하지요. 그래서 특히 이부분에서 아이들과 함꼐 자연스럽게 유기견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도 있고, 강아지들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심어 줄수도 있을꺼 같아서 좋았답니다.

  

그림도 너무 아기자기한게 예쁘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도 넘 기발했던 책입니다.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넘 좋을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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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더 볼래 - 텔레비전 바르게 보기 바른 습관 그림책 10
문지후 그림, 김세실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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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할때 잠깐 잠깐 틀어주던 만화, 그런데 토실이가 점점 만화보는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더니 그 시간이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TV보는 시간을 제한하고는 있지만 무조건 보면 안되라고 말해주기보단 좀 더 자연스럽게 TV를 보면 안되는 이유를 가르쳐 주고 싶었답니다. [텔레비전 더 볼래]책은 그런 저와 토실이에게 딱 알맞는 책이 되어주었답니다. 

 



 

시공주니어 바름 습관 그림책 시리즈를 보면 항상 속지부터 신경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이번 책 역시 시력교정표가 그려져 있어서 넘 재미있게 활용하고 놀았어요~ 속지가지고 토실이랑 시력검사 놀이를 했답니다. 

 



 

[텔레비전 더 볼래]의 주인공은 꼬마 두더지 두찌입니다. 그림체가 아기자기하면서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답니다. 특히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못하고 보는 두찌를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웃기더라구요. 꼭 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두찌가 텔레비전을 너무 오래 봐서 눈이 나빠진탓에 집을 찾지 못하고 땅속을 해매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땅속에 사는 친구들에 관해 이야기해볼 수도 있었어요. 전 고슴도치가 땅속에 사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참 매번 느끼지만 아이들 그림책을 읽다보면 저도 새로운 사실을 하나하나 알게 된답니다.^^

 



 

텔레비전을 너무 오래 봐서 두찌가 살도 찌고 눈도 나빠졌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랍니다. 이 장면에서 참 시대가 변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엔 그냥 눈이 나빠진다고만 강조했었는데 이젠 살찌는 이야기도 더해졌잖아요. 요즘 그만큼 바깥활동을 안하는 비만 아동들이 많아져서 그런거 같아요. 별꺼 아닌듯 하지만 요런 부분도 빠지지않고 이야기해주는 점이 세심해서 좋았습니다.

 

시공주니어 바른 습관 그림책 시리즈는 최신판이고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이라 그런지 내용이 요즘 아이들한테 참 적합한거 같아요. 집에 이 책 말고도 습관그림책들이 있는데요, 어떤책들은 옛날 내용을 그냥 그대로 담고 있어서 요즘 어린이들한테 좀 적합하지 않는 내용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내용전달 위주라서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리즈는 재미있는 줄거리로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주어서 참 좋은거 같아요. 요즘 점점 바른습관 그림책 시리즈에 빠져들고 있는 토실이와 저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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