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돼지 집짓기 말랑말랑 촉감블록 3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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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랑말랑 촉감블록 시리즈 중 "아기 돼지 집짓기"를 접해보았습니다. 이런 놀이책은 서점가면 항상 눈에 확 띄는곳에 진열되어 있죠. 그만큼 아이들의 소비욕구를 마구마구 자극시켜 줍니다. 울 토실이도 이런 놀이북을 무척 좋아합니다.

 

 

구성은 <아기 돼지 집짓기>책 한권과 고리블록 55개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이 고리가 좀 독특하게 생겼어요. 꼭 삽모양같지요. 색깔은 "분홍,파랑, 초록, 노랑, 주황색" 다섯가지 색깔로 구성되어 있네요. 책소개만 봤을땐 전 빨간색인줄 알았는데 주황색에 훨씬 가까운색이였습니다.

 

 

이런 블록놀이할때 이 블록으로 무엇을 만들어야할까 잠깐 고민에 빠지잖아요. 그런 부모님들을 위해 요렇게 만드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요.

 

 

같이 구성되어 있는 그림책의 내용도 귀여웠어요. 아기돼지집이 무너져 동물친구들이 함께 아기돼지집을 다시 지어준다는 내용이랍니다. 그림도 귀엽고 색깔도 선명해서 아이가 좋아해요. 그리고 이야기속에 나오는 소재, 포크레인, 창문, 집같은걸 말랑말랑 촉감블록으로 직접만들어서 책읽어줄 때 이용하니 아이가 더 좋아하더라구요.

 

 

고리모양이 좀 독특해서 3살된 울 딸이 만들기 좀 어렵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쉽게 잘 만들더라구요. 그리고 말랑말랑하니까 다칠염려도 없어 좋았어요. 2살된 아이들은 좀 더 쉬운 동그란 블록을 산다면 더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토실이는 요 블럭가지고 한참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무지개도 만들고, 오각형도 만들고, 뱀도 만들고요. 블록갯수가 55개밖에 안되서 제대로 가지고 놀 수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만들 수 있는게 많더라구요.

 

살짝 단점이라면 말랑말랑하다보니 모양을 만들어놓으면 고정이 잘 안된다는 점입니다. 왜 아이들은 만들어서 들고 다니잖아요. 거미를 만들어봤는데 아이가 드는순간 다 망가져버리는 불상사가 생겨버렸답니다. 그게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저렴하다보니 블록을 담을 통이 없잖아요. 보관할때 이용할 통이 따로 필요했습니다. 사실 이 점이 엄마인 제 입장에서 살짝 아쉬웠는데요. 그런데 아이는 그런건 별로 상관 없나봅니다. 좋아하고 잘 가지고 놀더라구요. 뭐 아이가 좋다면 그게 가장 좋은 것 아닐까요. ^^

 

전 말랑말랑 촉감블록시리즈중 둥글블록도 하나더 구입할까 싶어요. 아이가 그거 사달라고 그러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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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을 향해 쏴라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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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긴장감 제로 탐정콤비와 허술 그자체인 형사 콤비가 다시 만났다!

 

요즘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소설이 나올때마다 꼬박꼬박 챙겨 읽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후에>, <저택섬>,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 이번엔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의 후속작 <밀실을 향해 쏴라>가 출간되었더군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소설중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를 가장 재미있게 봤던지라 후속작도 주저하지 않고 읽었습니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에 나온 주요 캐릭터들을 <밀실을 향해 쏴라>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허술한 형사 콤비 시키와 스나가와, 긴장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얼렁뚱땅 탐정 콤비 류헤이와 우카이, 그리고 또 한명 전작에선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았던 아케미가 이번엔 우카이의 제자(?)로 다시 등장합니다. 하지만 인물들이 다시 재등장 할뿐 앞에 전작의 사건과는 크게 연관지어지는 것이 거의 없다보니 전작을 읽지 않으신분들도 <밀실을 향해 쏴라>를 아무 지장이 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밀실을 향해 쏴라>라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전작과 마찬가지로 밀실이 등장합니다. 밀실이라면 왠지 창문과 문이 다 잠긴방안에 덩그란히 남은 시체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여긴 약간 색다른 밀실이 존재합니다.(하긴 기존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것도 많이 접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밀실이라는게 좀 얼렁뚱땅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끼워맞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왠지 방법만 만들어내면 이정도는 밀실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그림으로도 설명해줍니다. 이해하기 참 쉽죠잉~! 사방이 막힌 공간에 입구는 하나, 그러나 그 입구조차 수많은 눈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즉 범인이 빠져나갈 구멍은 입구밖에 없죠. 하지만 범인은 범행을 저지른 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이 사건이 일어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우리 얼빠진 형사콤비께서 범인을 잡다 어이없게도 사재총 한자루를 분실하면서 생기게 됩니다. 역시 허술한 형사들입니다. 사라진 총으로 사람을 죽인 범인. 즉 그러니까 애초의 잘못은 이 두 형사에게 있었다는 것이지요. 왠지 그 설정부터 코믹합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소설을 몇권 읽어보고 느낀점은 그의 소설엔 기막힌 반전, 트릭이 없습니다. 또한 진지한 긴장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에도 시종일관 유쾌하고 허둥지둥거리는 모습입니다. <밀실을 향해 쏴라>에서도 "유머 본격 미스터리"라는 그의 독특한 작풍을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긴장감없는 가벼움. 이게 바로 이 작가 소설의 매력인 듯 합니다. 크게 재미있다기보단 소소하게 재미있다고나 해야할까요. 꾸준히 챙겨보는건 아마 이 소소한 즐거움을 즐기고 싶어서인듯 합니다.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어요. 머리식힐 겸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을 고르신다면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소설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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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아빠 푸른숲 그림책 4
에밀리 그래빗 글.그림, 공경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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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초록색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그림책 "오리 아빠"! 오리 아빠가 초록색 점박이 알을 안고 있는 표지가 너무 예뻐서 다시 눈이 가는 그림책 "오리 아빠"!

 

"오리 아빠"는 그림체가 너무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은은하고 부드럽죠. 역시나 울 토실이도 좋아라 합니다. 주인공 캐릭터 오리 아빠도 넘 귀엽더라구요.

 

 

새들이 모두 알을 낳았어요. 그런데 오리 아빠는 알을 낳지 못했어요. (아빠니까 당연하겠지요.ㅎㅎ) 그러던 어느날 오리아빠는 커다란 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알을 키우기 시작하지요. 무슨 알인지도 모르고 것도 남자가 덥석 자신보다 큰 알을 키운다니 모두들 수근댑니다. 그런데도 오리아빠의 표정은 참 행복해 보여요.

 

 

알이 하나 둘 껍질을 깨고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책이 맘에 드는 또 한부분입니다. 요렇게 책장마다 크기를 다르게 해서 알깨지는 모습을 순서대로 보여준답니다. 별것 아닌것 같은 이런 부분을 아이들이 의외로 좋아해요. 울 토실이도 이부분은 자기가 직접 책장을 넘기겠다고 나섭니다. 자신의 아이들을 만나는 새들의 표정도 넘 행복하게 표현되어 더 예뻤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묘미는 바로 마지막의 반전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것이 오리 아빠 알속에서 튀어 나오지요. 그 순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합니다. 울 토실이도 깜~짝! 놀랐어요. 정말 의외의 동물이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은 귀엽고 유쾌하게 마무리됩니다. 그 모습을 보니 왠지 태어나서 껌딱지처럼 붙어있던 울 토실이가 생각나 왠지모르게 책을 읽어주는 저도 참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딸 토실이에게 말해주었어요. " 니가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엄마도 오리 아빠처럼 저렇게 널 기다리면서 행복했단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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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내 인생 - 이 시대 최고 명사 30人과 함께 하는 한 끼 식사
신정선 지음 / 예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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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주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당신에게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주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제겐 엄마가 직접 끓여준 된장찌개가 바로 그런 음식입니다. 엄마품에 살때는 맨날 된장찌개만 끓여준다고 투정부렸는데, 결혼을 한 뒤론 힘들때면 제일 먼저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찌개가 생각나더라구요. 친정집에 가게 되면 무조건 된장찌개부터 끓여달라고 조른답니다.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찌개를 먹고 나면 왠지 속이 따뜻해지는게 모든 스트레스가 다 해소되는 것 같아요. <맛있다, 내 인생>엔 그런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명사 30명들이 들려주는 힘이되는 음식이야기들, 돈가스, 우동, 짜장면등 흔하디 흔한 음식들이지만 그 속엔 그들의 짠한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음식이라는 것, 맛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 존재나 추억의 확인이 아닐까요.

 

 콩국한 그릇에서 활기와 생명력을 얻은 이야기, 초밥으로 방황하던 인생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이야기 혹은 그리운 추억을 불러오는 라면, 인절미같은 음식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방송매체에서 보여지는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음식 한 접시를 통해 들을 수 있다는게 바로 이 책의 매력이랍니다. 특히 이미 고인이 되신 시인 김수영님의 아내분이 들려주시는 좁쌀미음에 관한 이야기는 무척 사랑스러웠습니다. 남편분을 회상하시며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아내분이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아~ 정말 사랑받고 사셨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요즘도 김시인의 작품을 꺼내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받아.

시는 그림 같고, 산문은 조각 같아.

정말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역시 최고다, 싶지.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안기고 싶어.

 

 이 책은 하루에 몰아서 읽는 것보다는 잠깐 틈나는 시간을 이용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한분당 5페이지내외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니까 틈틈히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음미해가면 읽는다면 더 잔잔하게 오래 남을 것 같네요. 단, 밤에는 읽지마세요. 음식사진의 유혹이 너무 강렬하더라구요. 갑자기 배가고파져 읽는 내내 좀 힘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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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길, 바라다 소담 한국 현대 소설 4
정수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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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 당신은 선택해야만 해요.

불꽃같지만 짧은 인생......

무미건조하지만 긴 인생......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요?

아니, 어느 쪽이 덜 불행할까요?"

잠시 생각 끝에 재희가 넌지시 되물었다.

"저......둘 다는 안 되나요? 불꽃같지만 긴 인생......"

"선택은 둘 중 하나만 가능해요." 

 

당신이라면 어떤 인생을 선택하시겠어요? 전 불꽃같지만 짧은 인생을 선택했어요. 이왕 사는 인생 좀 화끈하게 살아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소설을 읽다보니 더 좋은 대답이 나오더군요. 아...난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요?  

 

 소설속엔 질문에대한 답에 얽매여 점점 무력해지던 여자 재희가 등장합니다. 재희는 사고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그리곤 정체모를 목소리의 이끌림으로 아름답고 유능한 변호사 이민아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빙의! 정말 매력적인 소재죠! 한 몸을 공유하는 두 영혼! 그리고 그 몸을 차지하고픈 재희의욕망! 첫장을 넘기는 그 순간부터 끝까지 뒷 이야기가 궁금해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습니다. 속도감은 최고였어요. 4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반나절이채 안되는 시간에 다 읽어버렸으니까요.  

 

 

아름답지만 독해질 수 밖에 없었던 여자 이민아, 못생긴외모로 뮤지컬배우를 꿈꾸다 어이없게 죽고 마는 윤재희, 그리고 이 둘을 지켜보는 남자 건우! 책소개로만 보자면 좀 흔한 캐릭터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흔한 캐릭터들을 작가가 아주 재미있게 재탄생시켰습니다. 특히 남자 캐릭터 건우는 은근 매력적이기까지 합니다. 저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더라니까요.  소재나 캐릭터들을 보자면 아무래도 이 소설은 남자분들보다 여자분들에게 더 매력적인 작품인 듯 합니다.

 

 

살짝 아쉬웠던건 중간쯤에서 이민아의 어두운비밀을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좀 일찍 내용을 대충 추측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뭐랄까 전형적인 한국소설이라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전부가 피해자였고 가해자가 되는 순간, 그리고 결국엔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는 스토리까지.... 좀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결말을 원하셨다면 살짝 아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소설을 다 읽고 나니 드라마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혼자 가상캐스팅까지 해보았답니다. 재희역엔 조정린, 민아역에 서우, 건우역에 공유씨~ 음 이렇게 나열해놓고 보니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면 더 재미있겠네요. 심심한 밤에 요런 소설한편 어떠세요^^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 단 나한테 알려주진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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