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마리 개구리의 탈출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1
마도코로 히사코 글, 나카가와 미치코 그림, 안소현 옮김 / 꿈소담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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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기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밤새도록 하여도 듣는이 없네~ 듣는 사람 없어도 날이 밝도록~'

우리 토실이(울 딸래미 애칭입니다.)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이젠 조금 컸다고 개구리 사진을 보고는 "엄마 징그러워요~"그러면서 살짝 인상을 찌푸리는 천상 여자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림책 개구리들음 무척 좋아합니다. 귀엽잖아요.

 

<열 마리 개구리와 도깨비 산>엔 울 토실이가 좋아하는 귀여운 개구리들이 떼로 나옵니다. 하하하.  

 

 

그림이 너무 귀엽죠. 일본 작가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느껴집니다. 색깔도 알록달록 너무 예쁘고요. 여자애들이 요런 알록달록한 그림을 좋아하잖아요. 울 토실이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요렇게 귀여운 그림을 좋아해요.

 

 

장난꾸러기 꼬마한테 잡혀 원래 살던 조롱박 연못에서 네모난 콘크리트 연못으로 오게된 열 마리 올챙이들, 올챙이들은 고향 조롱박 연못으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올챙이들은 개구리가 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죠. 그리고 개구리가 된 그날 바로 조롱박 연못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길에서 나비친구도 만나고 달팽이 친구도 만나요. 그리고 위험천만한 일도 일어납니다. 흥미진진한 그들의 여정. 개구리들은 조롱박 연못으로 무사히 돌아갔을까요?

 

왠지 개구리들을 보고 있자니 왠지 울 토실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안전한 제 품안에서만 있다가 바깥세상이 궁금해서 한발 한 발 내딪기 시작하는 울 토실이. 왠지 개구리들과 비슷하지 않나요?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 자연과학책으로도 좋아요. 첫장에 올챙이에서 개구리로 변하는 그림이 있거든요. 그림이다보니 전혀 징그럽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올챙이가 개구리가 된다는 사실도 인지시켜 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 책은 시리즈립니다. 꿈소담이에서 "열 마리 개구리 시리즈"란 이름으로 총 6권이 나왔더라구요^^ 다른책들도 한권 한권 아이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넘 예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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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모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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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 여기저기서 들어본 이름입니다. 꽤 유명하고 이 작가를 좋아하는 팬분들도 많더군요. 이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무한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그래서 목차도 살펴보지 않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사실 처음엔 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아, 그런데 <하늘 모험>은 장편소설이 아니였습니다. <하늘 모험>속엔 단편소설 12편과 수필 11편이 실려 있었습니다. 고작 200페이지 조금 넘는 책안에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더군요. 사실 말이 단편소설이지 단편소설이라 부르기에 좀 민망할 정도로 짧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작가는 <하늘 모험>을 자신의 일기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외국여행길에 쓴 일기같은 이야기라고요. 

 

첫번째 단편을 읽고 난뒤 한참을 갸우뚱했습니다. '이게 뭔가...... 이 작가 뭘 이야기하는거야?'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마구마구 휘저었습니다. 너무 짧다보니 도통 무얼 이야기하고싶어하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다 다음 이야기를 읽으니 왠지 조금 알듯하다가 또 다음 이야기를 읽으면 다시 오리무중으로 빠지는 이야기들. 왠지 요시다 슈이치라는 작가와 숨바꼭질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 매력이 궁금하지? 안보여줘~, 메롱~"이렇게 이야기하다가 "그래 조금 보여줄께~" 요렇게 약올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잡힐듯 잡히지 않는 작가의 매력에 살짝 짜증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수필로 넘어가면서 연기같이 희미했던 작가의 모습이 조금씩 형태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에서 알아들 을 수도 없는 영화를 굳이 영화관에가서 감상한다는 작가, 기계치라는 작가 그의 모습에 점점 공감이가 피식 피식 웃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소한 모습 하나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시선이 참 예뻐보였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단편 소설, 수필 곳곳에 한국의 모습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어 괜스레 친근하게 여겨졌습니다.

 

<하늘 모험>은 읽으면 읽을 수록 조금씩 빠져드는 느낌이 있다고나 할까요. 왠지 모르게 읽게 되는 느낌. 사실 책장을 덮는 그 순간까지 이 책은 알듯 모를듯 좀 아리송한 책이였지만 그래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그런 책이였습니다.

 

<하늘 모험>으로 요시다 슈이치란 작가를 처음 접했던 제겐 좀 알송달송한 책이 되어버렸지만 요시다 슈이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작가의 몰랐던 부분을 발견하는 그런느낌을 얻지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처음 요시다 슈이치란 작가를 접하시는 분들은 이 작가에 대한 무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책이 될 듯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들이 무척 궁금해졌거든요.

 

왠지 그의 소설들을 읽고 난뒤 이 책을 읽으면 지금 받는 느낌과는 다른 무언가를 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작가와의 숨바꼭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다른 소설속에서 작가의 매력을 꼭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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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문기담 - 추리편 김내성 걸작 시리즈
김내성 지음 / 페이퍼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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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내성'이라는 작가를 들어보셨나요? 전 <연문기담>을 통해 처음으로 '김내성'이란 작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분 꽤나 유명한 분이셨습니다.

 

김내성은 한국 추리문학의 아버지로 지칭되기도 한다. 이해조의 <쌍옥적>이후, 번역과 습작 수준의 한국 탐정소설을 장르문학으로 끌어올린 이가 바로 김내성이기 때문이다. -p.319

 

 소설<연문기담>에는 '연문기담'을 포함한 5개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연문기담>은 그가 1935년 일본에서 발표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이 점을 염두해 두고 읽어서인지 절로 입이 벌어집니다. 그 시대에 이런 글을 쓰는 한국 작가가 있었다니 사뭇 신기하기까지합니다.

 

<연문기담> 처음엔 "~어데 있어요"같은 어투나 문체때문에 살짝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네이버 웹툰 자유부인이 떠오르더라구요.

뭐 하지만 요게 읽다보니 그 어투나 문체가 어찌나 찰진지 입에 딱딱 붙더라구요. 특히 "고런 깜찍한 년."이란 대사는 어찌나 정감이 가던지. ^^

 

자 어투는 여기까지~ 추리소설인만큼 내용도 중요하지요!

다섯편의 이야기가 참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는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중에는 좀 쉽게 결말을 추측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긴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소설이 1935년에 쓰여졌다는 점입니다. 그걸 고려했을때는 참 대단한 소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추리소설 작가가 있었구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답니다. 그리고 다섯편 모두 남녀 문제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살짝 렌조 미키히코의 <회귀천 정사>가 생각나더군요.) 시대를 불문하고 남녀 문제는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나 봅니다. 하하핫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천천히 김내성님의 다른 소설들을 접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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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맛있는 파리 - 프렌치 셰프 진경수와 함께하는 파리 미식 기행
진경수 지음 / 북하우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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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누구나 한번은 꿈꾸는 도시가 아닐까. 나도 늘 꿈꾼다. 언젠가는 프랑스에 꼭 가보겠다고.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프랑스를 떠올릴때마다 날씨좋은 날,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한잔을 주문하고 가방에서 책한권을 꺼내들어 여유롭게 읽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여기저기서 수다떠는 사람들, 그리고 즐겁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왠지 그곳에서 낯선 누군가를 만나 새로운 사랑이 시작될 것만 같은 상상.(헐..이걸 우리 신랑이 본다면 어이없어 하겠지만..ㅎㅎㅎ)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아니한가. 프랑스는 왠지 그런 로맨틱한 도시이다.

 

 

그리고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또한가지 바로 맛있은 음식! 식사시간을 위해 몇시간씩을 투자한다는 프랑스 사람들, 나도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여유로운 식사시간을 한 번 즐겨보고 싶다. 하지만 왠지 프랑스 음식하면 좀 어렵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에티켓도 지켜야 하고 포크, 나이프 사용법도 익혀야할 것같고, 이것저것 다 제쳐놓고 음식주문은 또 어찌해야할까 싶은 것이 걱정부터 밀려온다. 진경수 셰프는 <part1-프랑스 요리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들>에서 그런 걱정을 말끔이 씻어준다. 이 정도만 알고가면 크게 실수 할 것 없다는 느낌이랄까.

 

<part2 - 파리지앵이 찾는 파리의 진짜 맛집들>에서는 제목그대로 맛집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 정말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올라온다.

이 사진을 밤에 보니 군침이 절로 들고 배가 고파온다. 정말 음식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맛있어보인다. 프랑스 여행을 떠나실 분들이라면 꼭 체크해서 가시길바란다. 아, 나도 가고프다.

 

하지만 나처럼 직접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part3 -  집에서 만들어 먹는 프랑스 요리들>이 실려있다. 어찌나 고마운지. 음, 하지만 안타깝게도 재료가 쉽게 구하지 못하는 것들이 종종있어 바로 따라하기엔 무리가 살짝 있어보인다. 우선 재료공수부터 해야할 듯, 그리고 좀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막상 또 따라하면 그럭저럭 괜찮을까? 음 여러모로 도전 욕구는 마구마구 일어난다.

 

아, 책을 덮고나니 배가 고파온다. 이왕 먹는거 프랑스 요리를 먹고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 야밤 그건 좀 무리인듯 하고, 날 좋은날 신랑이랑 프랑스식당이라도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서레마을 세프 진경수씨의 레스토랑을 찾아가보는 것도 왠지 즐거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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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두 얼굴 - 사랑하지만 상처도 주고받는 나와 가족의 심리테라피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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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어머니 품속처럼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아늑한 둥지,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해 주는 곳이라고 하지만 과연 오늘날 이런 가족이 얼마나 될까.

가족이라고 하면 편안함보다 굴레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족은 나의 힘이 되기도 하고 짐이 되기도 하며,

친밀함 뒤에 미묘한 갈등이 숨어 있기도 하고,

한없이 사랑하다가도 한없이 미워지기도 한다.

가족은 이처럼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

 

부모님과의 문제, 시댁과의 문제, 남편과의 문제, 아이와의 문제. 행복하다가도 한번씩 꼭 부딪치게 되는 관계, 그게 바로 가족이 아닌가 싶다. 가족과의 문제는 꼭 애증의 관계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부모님과의 문제, 시댁과의 문제는 우선 접어두고 당장 같이 살을 부비며 살고 있는 남편과도 싸울때가 있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마냥 좋다가도 왜 사소한 걸로 싸우게 되는 걸까? 왜 마냥 행복할 순 없는걸까? 사랑하는데, 왜 내 맘을 몰라주는 걸까?

우린 왜 싸우는 걸까? 원인이 궁금하다. 그건 남편때문일까? 나때문일까?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도 배워야 한다.

 

싸움 뒤 가장 먼저 저지르는 실수는 바로 '남탓'이다. 저자가 말하길 싸움의 원인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나 자신을 만든건 바로 가족이란 울타리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만들어갈 가족 역시 나로 인해 좋게도 나쁘게도 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족이란 의미가 새삼 무겁게 느껴진다.

 

행복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선 나의 과거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나의 과거는 어떠했는가. 그런데 궁금한게 있다. 내가 나의 과거를 직면하였다고 해서 쉽게 바뀔 수 있느냐하는 거다. 심리상담을 하고 나서 바로 바뀔 수 있는가? 정말 그렇게 간단한 것인가?

 

상담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보면 "상담을 받았지만 왜 여전히 내 안에 상처가 느껴지고 변화가 오지 않습니까?"하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상담을 했다고 우리의 상처가 한번에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만 자기의 상처를 잘 인식하게 되며 그것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설득하여 드디어 그 상처가 주는 고통을 본인 스스로 통제하고 다룰 수 있게 될 따름이다.

 

이말을 듣고 나니 저자에 대한 무한신뢰가 생긴다. 상담사는 내가 과거를 직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나갈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가족의 두 얼굴>은 전반적인 가족의 문제를 담고 있다. 부부문제부터 부모와 자녀, 부부와 시댁이야기까지. 특히 저자가 한국사람이라 예시가 적절하고 바로 공감 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남편도, 아이도 더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내 행동행동하나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니 살짝 부담감도 생겼다.

 

이 책은 결혼을 앞둔 사람, 그리고 결혼한 사람, 가족과의 불화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열린마음으로 가족들을 바라볼 수 있게끔 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모두들 꼭 한 번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꼭! 꼭!

 

때로는 가족 안에서 사소한 것으로 싸우고 우울해하지만 가족이 있기에 세상에 맞설 힘과 용기를 얻는다.

가장 힘든 고통과 아픔을 주는 사람들 또한 가족이지만 우리는 함께 살 수 있다.

가족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참고 배우며 알아가야 할 사람들이니까.

우리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노력일 것이다.

"왜,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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