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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연출의 사회학 -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기하는가
어빙 고프먼 지음, 진수미 옮김 / 현암사 / 2016년 1월
평점 :
1. <자아 연출의 사회학>은 어떤 책일까?
: 어빙 고프먼의 <자아 연출의 사회학>은 1959년에 처음 출간되어, 추상적 이론과 통계 방법이 주류를 형성해 무르익고 있덩 당시 미국 사회학계에 '연극론적 사회학'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면서 사쇠학사의 중요한 한 획을 긋게된 책이다.
어빙 고프먼은 <자아 연출의 사회학>은 일상을 살아가는 일반인들이 바로 연극 무대 위에서 자기가 맡은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려 애쓰는 배우처럼 그렇게 매순간을 타인과의 만남 속에서 자신을 정상인으로 그리고 출중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그리고 타인조차도 아무런 근거 없이 그런 사람으로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간파해내면서, 이와 동시에 사회적 삶 자체가 연극처럼 하나의 허구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발췌 ,자아 연출의 사회학 p326)고 말한다. 직장 후배 앞에서 잘나가는 선배처럼 보이기 위해 옷을 잘 차려 입는다던지, 말을 좀 더 세련되게 꾸민다던지 하는 행동, 혹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자신을 좀 더 잘난 사람으로 포장하는 남자의 행동같은 것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 혹은 자신의 자아를 진실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극적 연출을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자신을 좀 더 나은 인간으로 꾸미고 싶어 하는 사람을 공연자, 공연자의 모습을 보는 사람을 관객, 그리고 그 둘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공간을 무대라 가정하고 그들의 상호작용을 하나의 연극으로 표현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연극적 사회학에 대해 알아보자.
2. 공연
: 어빙 고프먼은 개인이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모습을 연기라고 말하며, 그 연기가 이루어지는 동안을 공연을 한다고 표현했다. 공연은 개인 공연과 팀 공연으로 나타난다. 개인 공연은 앞에서 언급했으니 이번엔 팀 공연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우선 팀이란, 상황 정의를 투영하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일군의 사람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팀은 집단의 일종이지만 사회구조 및 사회 조직과 관련된 집단은 아니다.(예를 들자면, 친구 A와 B가 소개팅 자리에 나갔다. 둘은 상대 여성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은연중에 서로의 단점을 덮어주는 행동을 한다. 이런 그들의 모습을 팀공연이라 할 수 있겠다. 더 자세한 설명은 책을 참고하시길...) 팀은 적합한 상황 정의를 유지하는 상호작용에 관련된 집단이다. 팀은 비밀결사의 성격을 가지며, 관객에게는 없는 유대로 팀 성원 전체가 묶여 있다.
3. 공연의 영역
: 공연의 영역은 연기가 펼쳐지고 있는 있는 무대와 연기가 펼쳐지지않고 있는 무대 뒤로 구분된다. 공연자는 무대 위에서는 관객에게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배제한체 연기를 펼치지만, 관객이 없는 무대 뒤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그렇기에 무대 뒤는 절대 관객에게 보여줄 수 없는 공간이기도 하다.
4. 모순적 역할
: 개인 또는 팀의 공연이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경우 의도치 않는 타인의 방해, 혹은 실수로 자신의 연기에 흠짓을 내기도 하고, 팀의 경우는 팀원간의 분열로 인해 팀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공연을 망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을 고프먼은 모순적 행동이라 말하고 이런 행동은 사회 조직체에서 위장 잡임한 이들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공연자들에게 팀 성원으로 행세하며 뒷무대의 정보를 얻어 공공연하게 또는 몰래 말하는 사람, 또는 평범한 관객 행세를 하지만 공연자와 한통속인 사람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책 속에는 두 유형의 사람 이외에도 몇 가지 유형을 더 언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책에서는 모순된 상호작용에 접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행동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5. 결론
: 어빙 고프먼은 <자아 연출의 사회학> 통해 개인은 상황에 따라 자신의 다르게 표현(자신의 자아를 연출)한다고 말했다. 문득 그럼 도대체 진정한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다행이도 마지막 장에서 어빙 고프만은 말한다.
온 세상이 연극 무대라는 주장은, 독자들이 익히 그 한계를 알면서도 묵인해줄 만큼 확산되어 있으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P318
살다보면 직장, 가정, 사모임에서 자신의 행동이 다름을 누구나 느낀다. 어빙 고프먼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모습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를 사회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이런 접근방법을 선택했다고 보면 될 것같다. 누군간의 행동이 연기라고 단정짓기보다는 그 사람의 또다른 모습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다만, 그 사람의 행동이 거짓인지, 진실인지를 알아차리기 위해 우린 어빙 고프만은 접근법을 이용할 필요는 있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