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
오쿠이즈미 히카루 지음, 지비원 옮김 / 현암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1. 나쓰메 소세키
 일본 문학을 좀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쓰메 소세키"란 이름은 들어보게 된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 근대 문학의 거장", "일본의 국민 작가"라 불리며 일본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작가이다. 지금도 그의 작품은 일본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고, 수많은 일본 작가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고전으로 불리며 여러 출판사에서 그의 작품을 출간하고 있으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도련님]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선뜻 접하기란 쉽지가 않다. 왠지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 때문이다. 

2. 나쓰메 소세키 소설, 어렵지 않아요~!!
 일본 소설을 많이 읽으면서 소설 속에서 심심찮게 나쓰메 소세키란 이름,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들을 만나면서, 그의 작품을 읽으면 일본 현대 문학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하지만 막상 읽으려니 왠지 어렵고 지겨울 것 같아 쉽사리 책을 살 수가 없었다. 사놓으면 읽지도 않고 책장에 모셔놓을 것만 같았다고나 할까. 그러던 중 우연찮은 기회에 나쓰메 소세키 책을 접하게 되면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괜히 편견에 사로잡혀 읽지도 않고 겁부터 냈던 내가 우스울 정도였다. 

3. 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10가지 방법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모든 작품을 재미있게 읽은 건 아니다. 특히 "풀베개 "는 읽고 나서 "이건 뭔가?"싶을 정도로 날 황당하게 만들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아마, 일본에서도 나 같은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오쿠이즈미 히카루란 사람이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란 책까지 출간했으니 말이다. 오쿠이즈미 히카루는 나쓰메 소세키 덕후라 불리는 작가이자 교수이다. 오쿠이즈미 히카루는 나쓰메 소세키 책을 읽는 10가지 방법을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에서 소개하고 있다.


- 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

- 회화를 감상하듯이 작품을 느껴보자.

- 소설의 끝부분을 이어서 써보자

- 선입관을 버리고 읽어보자

-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변인물에 주목!

- 다른 작품에 대한 힌트를 찾아보자

- 걸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 줄거리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 모든 각도에서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 소설은 미완성이어도 괜찮다.

 

  그중 '모든 각도에서 이미지를 떠올려보자'는 정말 색다르게 다가왔다. 내가 [그  후]를 읽었을 때 전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이었기에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당장 [그 후]를 펼쳐 작가가 가르쳐준 방법을 적용해보고 싶어졌다. 저자가 가르쳐 주는 10가지 방법은 꼭 나쓰메 소세키 작품에 한정 지을 필요는 없다. 모든 소설에 적용이 가능하다. 소설을 좀 더 재미있게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좀 더 능동적으로 소설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여기서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소설의 재미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소설은 문자로 쓰여 있습니다.
말하자면 종이에 찍힌 잉크에 지나지 않습니다.
책이란 그런 것이지요.
즉, 소설이란
그렇게 독자가 종이에 찍힌 잉크에서 스스로 세계를 창조하고,
그것을 자기가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소설을 각본으로 삼고 독자가 연출가가 되어 영화를 찍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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