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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2026.가을 - 70호
자음과모음 편집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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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당첨되어서 읽게 됐는데 오컬트 너무 좋아서 당첨되지 않았어도 구매해서 읽어봤을 것 같아요ㅎ.ㅎ

자음과모음 계간지에는 ‘크리티카’라는 챕터(?)가 있는데 이걸 읽고 다음에 실린 문학 작품들을 읽으면 뭔가 더 와닿는 기분이 들어요! 특히 시를 읽을 때 그게 더 느껴졌는데 시알못인 삼얼은 앞에서 읽은 크리티카를 바탕으로 느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 계간지에서는 특히 김남주 시인이 눈에 띄었는데 올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고 하더라고요??! 나 신춘문예 읽어봐야겠다🫪!!

「코트 블루스」라는 시가 특히 좋았고 시인의 세계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조시현 시인의 작품들도 실렸는데 『아이들 타임』 찍먹했을 때도 느꼈지만 시가 엄청 긴데 지루하지 않고 힘 있게 이끌어가는 것 같아서 앞으로 작품들도 기대가 됩니다.

이런 문학 잡지는 다양한 갈래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은데 이번 계간지는 유독 크리티카와 시가 이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더 잘 읽히고 하나의 주제로 묶였구나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흥미로운 주제가 있으면 구매 의향 완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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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백나무성의 라푼젤
배명은 지음 / 고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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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백나무성의라푼젤 #배명은 #고블 #들녘 #고블린

표제작과 마지막 「매혹」이 너!무! 좋았어서 단편임에 아쉬움을 보내게 된다. 특히 「매혹」은 그 제목처럼 매혹이라는 것의 그 거부할 수 없는 힘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단편이었는데, 그렇게 재밌게 읽으면서도 천녀라고 불리는 저 요괴가 만약 여자들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여자들에게 좋은 일(복수)을 해준다고 해서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매혹당했으므로 다 읽고나서야 든 생각이었다. 배명은 작가가 이런 호러를 위주로 쓴다고 하니 그녀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호러란 일상에서 재미 그 이상은 될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처음에 이야기들을 가볍게 읽고 있다보면 곧 그 이야기들에 빠져서 읽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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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통 ㅣ 은행나무 시리즈 N° 19
정용준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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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서평단 신청을 통해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정용준 작가의 『겨울통』을 완독했다. 제목과 로맨스물이라는 정보를 합쳐봤을 때 어쩐지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아름다운 이야기햐…🥹 단 한 줄로 말하자면 동아와 인하의 사랑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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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믿는 사람은 어리석기 때문에 기적을 믿는 것이 아니다. 끝까지 해보려는 마음이 그런 믿음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하에게는 동아를 향한 사랑이 그런 마음의 동력이 되었다. 혹독한 환경과 체감되는 고통 속에서 그가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동아 때문이었다. 혀 끝에 동아에게 해야 할 말이 가득 남아 있어서, 주지 못한 마음들이 끝나질 않아서.

인하는 동아에게 출력할 수 있는 것들만 주었다. 동아는 그 이상을 읽을 수 있었지만 읽을 수 있어서 알아보는 것과, 상대가 직접 알려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애인이 나에게 벽을 친다고 느껴진다면 어떻게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 인하는 동아를 많이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지만 그렇다는 것을 동아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동아가 원하는 소리를 들려주지 않는다. 인하는 완전변태 과정을 거치고 있는 동아가 되어서야 수다쟁이가 된다.

생각보다 슬프기만 하지 않았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읽히기도 했다. 사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단번에 생각처럼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줄 때 필요한 용기가 있다. 그리고 노력과 시간이 든다. 이번 『겨울통』에서 바로 그러한 사랑의 면모를 보여준 것 같다고 느꼈다.

처음 사랑할 때는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인하가 극단의 세계에까지 가야만 했듯, 지난한 과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이루어낸 인하처럼, 많이 두려웠을 텐데도 완전변태한 동아처럼 이 땅에 발을 딛고 있는 나와 너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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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6.봄호 - 89호
한이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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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글을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본래 단편집이나 시집도 앞쪽부터 차례대로 읽는 편인데 이번 계간 미스터리 봄호는 맨앞에 수록된 인터뷰를 읽다가 건너뛰고 '로맨스 스캠 특별 단편'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김아직 작가의 '봐라니 연가'가 첫 단편이었는데 현실에 있는 범죄를 다루면서 어딘가에 미쳐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미스터리 잡지에 수록된 단편들 사이에서도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잡지답게 이런 저런 글들이 연재되는데, 이번에 정말 눈에 띄는 제목인 '서브컬처와 밈으로 문화 읽기-어떻게 서브컬처는 밈으로 공유되는가'가 있다. 사실 나는 서브컬처 문외한이지만 내가 잘 모르는 세계에 대해 읽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있다. "조금 알고 좋아하고, 깊이 알고 싫어하자" (맞나?) 이번 잡지를 통해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연재되는 글도 놓치지 않고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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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비밀 ㅣ 창비청소년문학 143
강은지 지음 / 창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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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청소년 문학 + 루시드 드림 강은지 작가 => 너 무 궁 금 해

그래서 서평단 신청을 하게 됐다. 

표지 일러스트를 보면 귀엽지만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진다. 이야기도 그런 느낌이다. 청소년 문학이라서 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어쩌면 인물들의 갈등이 당연하게--뻔하게 풀리는 게 허무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희망으로 읽혔다. 어른이 된 사람의 입장에서 이 시절 잃어버린 인연들이 생각나서 더 그렇게 읽힌 것 같다. 그러길 바라는 마음.. 나는 그러지 못했지만 다음 세대의 청소년들은 이 책을 읽고 이 화해 엔딩을 그리워만 하지 않고 조금 용기를 내길 바라는 마음말이다.


나는 쿠쿠, 즉 하나라는 인물이 제일 아픈 손가락이다. 가명을 쿠쿠라고 지은 데에는 그만한 사연이 있는 것이다. 뻐꾸기의 울음소리. 남의 둥징에 알을 낳고,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다른 알을 모조리 밀어내 둥지를 차지한다(64p)는 뻐꾸기의 울음소리. 할머니의 그 한마디는 평생 가슴에 박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어른들이 어른답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야기의 끝에서 아이들은 이 일련의 사건들을 딛고, '비밀 고민 상담소'를 운영하게 된다. 비밀은 철저히 지켜질 것이다. 이 아이들은 그럴 수 있는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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