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서평단 신청을 통해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정용준 작가의 『겨울통』을 완독했다. 제목과 로맨스물이라는 정보를 합쳐봤을 때 어쩐지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아름다운 이야기햐…🥹 단 한 줄로 말하자면 동아와 인하의 사랑 이야기이다.-기적을 믿는 사람은 어리석기 때문에 기적을 믿는 것이 아니다. 끝까지 해보려는 마음이 그런 믿음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하에게는 동아를 향한 사랑이 그런 마음의 동력이 되었다. 혹독한 환경과 체감되는 고통 속에서 그가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동아 때문이었다. 혀 끝에 동아에게 해야 할 말이 가득 남아 있어서, 주지 못한 마음들이 끝나질 않아서. 인하는 동아에게 출력할 수 있는 것들만 주었다. 동아는 그 이상을 읽을 수 있었지만 읽을 수 있어서 알아보는 것과, 상대가 직접 알려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애인이 나에게 벽을 친다고 느껴진다면 어떻게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 인하는 동아를 많이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지만 그렇다는 것을 동아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동아가 원하는 소리를 들려주지 않는다. 인하는 완전변태 과정을 거치고 있는 동아가 되어서야 수다쟁이가 된다. 생각보다 슬프기만 하지 않았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읽히기도 했다. 사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단번에 생각처럼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줄 때 필요한 용기가 있다. 그리고 노력과 시간이 든다. 이번 『겨울통』에서 바로 그러한 사랑의 면모를 보여준 것 같다고 느꼈다.처음 사랑할 때는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인하가 극단의 세계에까지 가야만 했듯, 지난한 과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이루어낸 인하처럼, 많이 두려웠을 텐데도 완전변태한 동아처럼 이 땅에 발을 딛고 있는 나와 너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