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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올라운 카누 대회 - 2025 프랑스 아동·청소년 문학상 앵코륍티블
마리 도를레앙 지음, 김자연 옮김 / 노란돼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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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올라운 카누 대회』
마리 도를레앙 글 그림
김자연 옮김 노란 돼지

오늘은 카누 대회가 열리는 날!

 

강가에 사람들이 모여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그 중에 소피아와 아빠도 있네요. 소피아는 생일 선물로 스노클링 마스크를 받았습니다.

 

선수들은 모두 노를 나란히 하고서 출발선에 모였습니다.

!

출발 신호가 울리자 모두 힘차게 노를 저어 갑니다.

 

그런데 서로 다투다가 출발선을 지나지 못해 탈락하는 선수들도 있네요.

 

관중들은 열렬히 응원하고 선수들도 열심히 열심히 노를 저어 갑니다.

 

소피아는 선물 받은 스노클링 마스크를 쓰고 강물로 뛰어 듭니다.

 

풍덩!

 

어어!

물속에서 보이는 풍경에 소피아는 너무 놀랍니다!

 

강가에 모인 사람들은 선수들이 공정하게 노를 저어 카누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1등을 하려고 ㅗ잠수정, 오리발, 물고기 떼까지 동원해서 규칙을 어기고 있었습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려는 선수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카누 경기와는 상관없이 낚시질을 하던 낚시꾼의 미끼를 보고 물고기들이 달려갑니다.

 

선수들은 무사히 카누 경기를 마칠 수 있을까요?

 

카누 경기는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 버리지만 선수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1등을 하려고 합니다.

 

난리를 치는 선수들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박장대소를 하고 재미있다고 합니다.

 

소피아는 물속에서 진짜 카누 경기를 보았습니다.

 

사람들도 소피아처럼 물속에서 벌어진 불공정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았다면 어땠을까요?

 

마리 도를레앙 작가가 해학적으로 풀어낸 그림을 보고 우리는 웃을 수 있지만, 진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온갖 반칙을 일삼는다면 어떨까요?

 

운동경기 뿐만이 아닙니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규칙을 어기고 뇌물과 권력으로 불공정하게 이루어지는 많은 일들로 사람들은 상처를 입습니다.

 

아주 노오올라운 카누 대회를 보면서 아이들과 진짜 공정한 경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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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차일드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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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 소설가


성과 인종을 구분하는 걸 싫어하지만, 그 당시 고된 삶을 살아내고 당당히 자기 색깔을 내며 sf소설을 써내려갔던 옥타비아 버틀러.


그는 길을 가다가 책을 읽다가 어디서든 소재를 얻는다.

"워싱턴 대로 버스에서 소동이 일어났다."

이 한줄이 소설의 동기가 된다.


가난하지만 현명한 어머니 덕에 글을 일찍 깨치고 늘 읽을 거리를 찾아 헤매다 자신의 능력은 글을 쓰는 것임을 깨닫고 자신의 세계를 묵묵히 구축해간 옥타비아 버틀러에게 박수를 보낸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외계인,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에 종속되는 인간, 남성 임신, 신약 부작용, 근친 상간, 환각 등 20세기 중 후반부에 다루기 어려웠던 소재를 자신의 색깔로 풀어나갔다.


마치 "스타 크래프트"를 연상 시키는 듯한 종족들이 난무하는 첫 작품 '블러드 차일드'를 찬찬히 읽어내면 다음 작품들은 잘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옥타비아 버틀러가 궁금하면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에세이 두 편을 꼼꼼히 읽어보길 바란다!


흑인 여자가 그저 살아내기에도 바빴을 그 시절에 꿈을 이루고 자신의 삶을 원하던 대로 소설가로 이름을 떨치기까지 현명한 어머니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다. 경제적으로 곤궁해도 자녀가 꿈을 꾸고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큰 자양분을 줄 수 있다!




내 어린 날의 마지막 밤은 집에 가면서 시작되었다. 트가토이의 자매가 준 무정란이 두 알 있었다. 트가토이는 한 알을 우리 어머니와 형과 누이들에게 주고 나머지 한 알은 나 혼자 다 먹어야 한다고 우겼다. 상관없었다. 모두의 기분이 좋아지기에 충분한 양이었으니까. 아니, 거의 모두라고 해야겠다. 어머니는 먹지 않았으니 말이다. 어머니는 앉아서 다른 모두가 꿈을 꾸며 부유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주로 나를. - P15


딜그는 환자들만이 아니라 직원 다수가 DGD인 곳이다. 최고로 경비가 삼엄한 감옥이라도 이 정도로 위험성이 높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으로, 나는 이곳에서 누가 다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 병원과 요양소에서는 사고가 일어난다. 딜그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딜그는 아름답고 고색창연한 곳이었다. - P72


아무 일도 없고 괜찮다고 이웃집 여자를 안심시키는 동안 그가 다가와서 뒤에 섰다. 그녀는 돌아보지 않고도 그가 뒤에 있음을 알았다. 그래도 그녀는 자제력을 잃지 않았다. 이웃 사람이 이렇게 말할 때 까지만 해도. "혼자만 있으니 외롭겠죠. 우리 집에 건너와서 잠시 이야기나 나눌래요?"
마치 이웃집 여자가 멍청하고 어린아이 같은 농담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분명히 농담이어야 했다. - P165


노아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십이 년의 포로 생활에서 살아남고 풀려난 사람이라면 자기 의지로든 아니든, 알든 모르든 모종의 배신자임이 틀림없다고 여겼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그렇게 확신했어요. 나를 엑스레이로 촬영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검사했어요. 특이한 점이라고는 아무것도 찾지 못하자 더 화를 내고 나를 더 미워하기만 했어요. - P201


우리 어머니는 잠들기 전에 이야기책을 읽어주다가 내가 여섯 살이 되자 갑자기 그만두셨다. 기습 공격이었다. 내가 그 이야기들을 정말로 좋아하게 되자마자 "책 여기 있다. 이제 네가 읽어라"라고 하셨으니 말이다. 어머니는 그것이 우리 둘을 어디로 몰고 갈지 알지 못했다.

열 살 때, 어머니가 말했다. "내 생각에 누구나 다른 어떤 일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그게 어떤 일인지 찾아내는 건 자기 자신에게 달렸지."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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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소위(김하진) 지음 / 채륜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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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브런치 스토리에서 만난 소위 작가의 글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부사가 내 삶에 들어온 적이 있었던가?


학교 다닐 때는 문장을 책임지는 품사는 늘 명사와 동사라고 배웠다. '부사'는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꾸며주는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우스갯소리지만 난 사과 품종도 부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엄마가 건네준 새빨간 사과 홍옥. 신물이 넘어갈 정도로 새콤했지만 닦으면 빤짝빤짝 빛을 내는 홍옥을 좋아했다. 부사는 홍옥보다는 단맛이 났지만 무미건조했다. 아무리 정성 들여 닦아도 빛이 나지 않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도 우선 주어가 되는 명사나 대명사를 생각하고 주체가 어떤 움직임이나 생각에 치중했는지에 골몰했다. 부사는 언제나 나중이었다.


그런데 소위 작가는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는 ‘부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진짜로 글을 써봤다.

‘나는 글을 쓴다.’


이 문장에는 부사가 없다. 부사가 없어도 말이 되고 글이 된다. 그런데 재미가 없다.

부사를 넣어보자.


‘나는 기어이 글을 쓴다.’

‘나는 억지로 글을 쓴다.’

‘나는 무턱대고 글을 쓴다.’

‘나는 아직도 글을 쓴다.'


무미건조하던 문장이 영양제를 한 병 맞은 것처럼 되살아난다. 부사를 넣으니, 글을 쓰는 내 마음과 표정이 보인다. 작가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소위 작가의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라는 글을 읽으며 그가 슬며시 건네준 부사를 받아 안아 꼭꼭 씹으면서 내 삶을 돌아봤다. ‘자꾸, 과거를 뒤돌아보는 것은‘이라는 꼭지를 읽다가, 나는 하필 그때, 누군가 무심코 건넨 한마디에 하염없이 울었던 기억이 떠 올랐다. 하마터면 평생 묻어두고 외면했을지도 모르는 그 옛날의 여린 나를 토닥여 주었다.


그렇게 매주 ’부사‘ 이야기를 기다렸다. 때론 눈물이 떨어지기도 하고 또 때론 배시시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 부사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책은 가족에서 시작해 삶으로 이어지고, 그 속에서 나를 찾아가며 또 나와 관계 맺는 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세상 속으로 나간다. 부사가 없는 삶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하듯이.

소위 작가의 글은 세지 않다. 그런데 단단하다. 부서지는 문장이 없다. 부사의 힘이 그토록 센 것인가 보다.

그의 글은 잔잔하게 다가와서 사람의 마음을 무너뜨린다.

오래전에 본 영화 두 편이 생각난다. 최진실 · 박신양 주연의 “편지”와 한석규와 심은하가 호흡을 맞춘 “8월의 크리스마스”. 두 편 다 불치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가 등장한다. “편지”는 시종일관 보는 이의 눈물샘이 마를 새가 없었다. 영화가 끝나고 쏟아진 눈물 콧물을 닦아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역시 가슴이 아프고 저릴 정도로 슬프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쏟아내지는 않았다. 눈물이 가슴 속으로 밀려들어 왔다. 지금도 무심하게 한 마디씩 툭 내뱉던 한석규의 표정이 가슴으로 파고든다.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에서 소위 작가는 자신의 아픈 개인사를 무심하게 툭 내어놓는다. 영화 속 한석규의 대사처럼 글맵시가 담백하고 단정하다. 글을 읽으면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밀려든다. 너무 아파서 속으로 흐느낀다. 눈물이 가슴으로 마음으로 하염없이 흘러넘친다. 심장이 아프다는 말은 이런 때 쓰는 걸까?


책갈피를 수도 없이 꽂아 놓는다. 그의 아픔의 이야기를 통해 차마 꺼내지 못했던 내 아픔과 슬픔을 잠시 바라본다. 언젠가 내 아픔을 진정으로 마주할 수 있는 그날이 반드시 오기를 고대하며 책을 덮었다.


소소하고 위대한 일상으로 마침내 만들어진 책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에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억지로,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아름답지만 고통스러운 희생,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할 뿐이다.
- P37

’희망‘을 품고 기다리는 것은 그 자체로 삶의 뚜렷한 의미이자 목적이 될 수 있다. 눈앞에 닥치는 어떤 고난이나 시련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얼마나 열렬히, 얼마나 ’하염없이‘ 기다릴 수 있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희망을 품은 뜨거운 기다림만이 인생을 활짝 꽃피우게 할 수 있다. 기다림, 그것은 곧 삶이 되어야만 한다. - P55


어두웠던 과거를 ’자꾸‘ 뒤돌아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결국엔 그 안에서 자기만의 슬픔을 발견해 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 우리에게 내어준 숙제일 것이다. 슬픔이 없는 삶은 없고 슬픔은 삶을 단단하게 한다. 그리고 그 슬픔을 끌어안는 일이야말로 페르세우스의 방패가 지닌 진정한 능력일 것이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흉측한 과거의 목을 베어 버리고 내 안에 슬픔만을 오롯이 남겨 놓을 수 있을 때, 삶은 진짜로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 P82

일단, 걸어 보는 거야.
그러니까 ’일단‘ 살아보는 거야.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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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소위(김하진) 지음 / 채륜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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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읽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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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지구라는 놀라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아이작 유엔 지음, 성소희 옮김 / 알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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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 순간 눈앞이 환해진다.


푸르른 숲이 바탕이 되는 표지에 지구에 사는 여러 동물이 등장하고 볼록체의 글씨로 제목이 보인다. 그 글씨체가 여행자의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작 유엔은 캐나다의 홍콩계 이민 1세대 작가이며 에세이스트라고 한다.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문학적 에세이를 주로 집필한다고 하는데 책을 펼치자마자 사람을 놀라게 한다.

 

첫 장부터 웨들바다표범, 기니개코원숭이, 걸프코르비나 등 난생처음 들어보는 동물 이름이 천연덕스럽게 등장한다. 마치 옆집에 사는 아무개 이름을 대듯이 편안하다.

 

에세이스트가 아니라 과학자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지난해 읽었던 책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에서 더글러스 애덤스가 말하는 것처럼 엉뚱하고 기발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처음 한두 페이지를 읽고는 그의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몇 장 더 넘겨보면 그의 진심에 고개를 끄덕이며 키득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가는 힘들고 지칠 때, 삶에서 답을 찾고 싶을 때면 우리 인간 세상에서 잠깐만 눈을 돌려 자연에서 답을 구하라고 한다. 거칠고 험한 곳을 여행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인간이 아무리 잘났다고 떠들어도 은행나무나 바다거북처럼 오래 살 수는 없다. 삼엽충 우리가 알지 못하는 까마득한 과거에 아무런 장비도 없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봉우리에 날쌔게 올랐다.

 

조류와 충돌하는 항공기 사고가 갈수록 증가하는 요즘, ‘다른 새가 정면으로 다가온다면 항상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라.’라는 간단한 규칙만 알아도 많은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우리 인간들이 지구에서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조금만 눈을 돌려 주위를 보고 다른 삶에도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는 좀 더 풍성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1등만 고집하지 않으면 다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생명체가 궁금하다면 책 뒷편에 준비된 '앞서 언급했고 대부분 생명체인 대상에 관한 간단한 생각'을 꼭 읽어 보시길!


*본 서평은 구구의 서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필자의 의지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악어는 주목받지 못하지만, 록스타나 다름없는 친척인 공룡보다 더 오래 살아남았다. - P37

적응해서 살아남으려면 1등이 되겠다는 생각, 심지어 2등이 되겠다는 생각까지 철저히 멀리하고 성취 그 너머를 보며 화려한 업적 뒤에 숨은 존재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이는 세상을 완전히 다르게 이해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 P43

당신이 누구를, 무엇을 초대하든, 기억에 남는 파티는 스트레스가 잔뜩 쌓이는 행사가 아니라 교류와 교감을 위해 다 함께 모이는 자리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 P74

우리는 다른 존재와 이어지지 못하는 데 한탄하지만, 다른 존재에 완전히 붙잡힌다는 생각도 견디지 못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는 형성중인 별자리 속 별이 되어서 하늘을 빙빙 도는 것 아닐까. - P95

회복할 수 없는 상처도 있는 법이니까. 우리가 여행비둘기 passenger pigeon에게 입힌 상처가 그렇다. 우리는 선량한 여행비둘기 30억 마리를 세상에서 없애 버렸고, 끝내 외로운 비둘기 마사Martha 단 한 마리만 남았다. 마사도 우리를 용서하지 못한 채 한 세기 전에 죽었고, 이제 유령이 되어 우리를 쫓아다닌다. 우리가 지난날 저지른 나븐 행동을 마주하면 고통스럽겠지만, 앞으로 더 건강한 관계를 맺으려면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는 과거의 잘못에서 배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미래에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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